비교 & 리뷰

Flex한걸까? 230만원짜리 갤럭시북 플렉스 2세대 장단점 제대로 톺아보기

 맥가이버 2021. 3. 6. 17:12

우선 230만원짜리 삼성노트북, 갤럭시북 플렉스2 NT930QDA-K71AZ의 스펙부터 보실까요? NT930QDA-K71AZ / NT930QDA-K71AB 프로세서 : Intel i7-1160G7운영체제 : 윈도우10 Home메모리 : 16GB LPDDR4X저장장치 : 512GB 4세대 NVMe디스플레이 : 13.3" FHD, QLED사운드 : AKG 5W x2, SoundAlive네트워크 : 블루투스 5.1, WiFi6(Gig+)포트 : 썬더볼트4 x2 / USB-C / UFS / 3.5mm배터리 : 69.7Wh / 65W 어댑터규격 : 302.6 x 202.9 x 12.9 mm / 1.16kg다른 건 다 좋은데, CPU가 조금 아쉽죠. 저는 플렉스2가 2in1인걸 감안해도, 50만원 정도는 삼성노트북 프리미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갤럭시북 플렉스2는 특히나 스펙이 다가 아니긴 해요.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터치 완성도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과연 가격표가 합리적인지 제대로 확인해볼게요.

#. 실사용 퍼포먼스 with 4세대 NVMe그런데 4세대 NVMe가 뭘까요? 플렉스2의 벤치를 보면 답이 나와요.CrystalDiskMark순차 동시 읽기 : 6,753MB/s순차 동시 쓰기 : 4,345MB/s순차 동시 읽기최신 NVMe : 3,500MB/s 수준일반 SSD : 500MB/s 수준 3000MB/s에서 3500MB/s으로 올라오는데 거의 1년이 걸렸는데, 갑자기 6700MB/s를 찍었습니다. 외계인을 갈아 넣은 게 분명해요.그러면 이게 체감이 될까요? 늘 하던 것처럼, 동일한 조건으로 테스트해봤습니다. 3.7GB 파일 복사 붙여넣기 : 1.97초3.7GB x3 (11.1GB) : 5.98초3.7GB 파일 압축 풀기 : 37초—파일을 옮기는 속도는 체감 가능한 차이를 보여줬고, 압축해제는 제가 테스트해본 노트북 중에선 거의 가장 빠르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사진편집 조건 : 415장 / 100% 품질 / 다양한 효과전체 4분 40초 / 한 장 0.67초 (매우 빠름) 같은 조건의 사진 편집 환경에서도, 플렉스는 아주 빠른 속도를 보여줬어요.잠금해제, 부팅, 터치패드 등 반응속도도 확실히 빨랐습니다.그러면 플렉스2의 CPU 최대 성능은 어떨까요?

#. 벤치마크우선 이번 인텔 코어가 내장그래픽이 대폭 향상되면서 갤럭시북으로 피파온라인4도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었는데요.CPU-Z : 2,470점CineBench : 2,953점CPU 최대 점수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인텔 i7-1165G7 보다 20% 정도 낮았습니다. 인텔 i9 코어의 1/3 수준의 점수에요.NT930QDA-K71AZ 3DMARK - FireStrike총점 : 3482점그래픽 : 3893점물리 : 9103점비교)씽크패드 T14s (Ryzen 7 4750U Pro)총점 : 2811점그래픽 : 3094점물리 : 16927점그래도 내장 그래픽 점수는 i7-1165G7이 탑재된 다른 노트북과 같거나 조금 더 높은 편이었어요. 얇은 두께로 잘도 이정도 성능을 내줬네요.PCMARK10 : 4585점비교) 씽크패드 X1 카본 8세대 - 4100점그리고 업무 퍼포먼스는 돈값을 할 정도였습니다. 비즈니스 노트북보다 점수가 높았는데, 아마 삼성노트북 전용 4세대 NVMe가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EVO 인증을 받기도 했지만, 워낙 체감 성능이 빨라서, 갤럭시북 플렉스에 기대하는 작업을 할 때는 만족도가 높아요. 최대 성능도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100만원대 노트북에도 이보다 높은 CPU가 탑재된다는 걸 생각하면, 심리적인 마이너스가 크죠.

#. 발열 및 소음벤치마크를 진행할 때 CPU 최대 온도가 9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평균적으로 60도 정도를 유지했고요. 나쁘지 않아요.팬은 자주 도는데, 조용합니다. 진짜 조용해요.성능 자체가 그렇게 높지 않으니까 발열 자체가 적은 편이고, 그래서 쿨링 성능에 엄청 투자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소음을 줄이는데 더 집중한 것 같습니다.

#. 삼성 소프트웨어소프트웨어는 삼성 노트북만의 장점인데요.특히 퀵서치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윈도우 자체 검색은 제한적이고 느려서 환장하는데, 퀵서치는 웹서핑 수준으로 자유롭고 빠릅니다. 문서 속 단어도 인덱싱해서 찾아주거든요.퀵서치 외에도, 메모는 갤럭시폰이랑 동기화가 바로 되고, 보이스 노트는 회의할 때 꿀기능이라 자주 사용해요. 삼성 세팅도 UI가 직관적이라서 마음에 듭니다. 스마트 S펜 전용 기능들도 갤노트랑 동일하고요.확실히 스마트폰과의 연속성이 되게 좋아졌습니다.

#. 디스플레이QLED 화면이라 번인 걱정없이 쨍한 색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아웃도어모드+는 620nits 이상으로 밝기를 유지해줬는데요.16:9 비율에 얇은 베젤 덕분에 영상 몰입도도 최상위였습니다.NT930QDA-K71AZ 기본 실측밝기 : 429nits아웃도어모드 : 626nits갤S21U 실내 밝기 : 370nits 수준기본 밝기도 실내에서는 스마트폰보다 밝고, 아웃도어모드에서도 QLED 특유의 쨍한 색감과 우수한 검은색 표현이 유지가 됩니다.이너베젤 + 외부 프레임좌우 : 4mm상단 : 7mm외부 프레임까지 얇으니까 몰입도가 달랐어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영상을 볼 때를 제외하고는 16:10 비율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멀티태스킹이나 세로로 태블릿 모드를 사용할 때 16:9는 너무 납작하거나 길쭉한 느낌이에요.또 텐트모드를 사용할 때는, 두꺼운 하단 베젤 때문에 비율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고, 상단 베젤이 너무 얇아서 하단을 터치하기가 불편합니다.스마트 S펜이 필수에요.색감에 비해 응답속도와 해상도에서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터치 경험삼성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판매하죠. 소프트웨어도 개발합니다. 그런 회사가 만든 200만원짜리 2in1 노트북인데 태블릿 경험도 당연히 쓸만하죠.반응속도나 터치 정확도가 훌륭해요. 이게 부족하면 진짜 스트레스 받거든요. 2in1의 맹점이었는데, 플렉스는 그런 게 없네요.터치감은 스마트폰 화면과 거의 동일합니다.하지만 화면에 유분기가 묻어서 불편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스마트 S펜이 특히나 좋았습니다.

#. 스마트 S펜넓은 화면에 사용하니까, 갤노트에 사용할 때보다 쫀득하고 촉촉한 터치감을 길게길게 느낄 수 있습니다. 터치도 손으로 할 때보다 더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요.갤노트의 에어커멘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모션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갤노트의 스마트 S펜, 갤탭의 S펜과도 호환이 되는데요. 갤북 플렉스2에는 갤탭처럼 연필 사이즈의 스마트 S펜을 같이 팔았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또 제스처 기능도 지원합니다. 열심히 휘저어도 볼륨이 한칸씩 올라가니까 그냥 가까이 가서 조작하게 되더라고요.

#. 힌지힌지가 부드러운 건 좋아요. 하판이 가벼운데도 한 손 열기가 되거든요. 그런데, 약해요. 정말 약합니다.장난으로 ‘어이쿠야’ 하면 고개가 바로 휙 넘어가버립니다.실사용으로도 이어지는게, 랩탑모드나 스탠딩모드에서 상단부분을 터치하면 화면이 오래 덜렁덜렁거려요. 반대손으로 잡아줘야 합니다.그리고 텐트모드도 각도를 완만하게 펴서 사용할 수가 없어요.힌지와는 관계없지만, 키보드에 보호 실링이 없어져서, 스탠딩모드에서 스크래치 방지가 안되는 것도 마이너스였습니다.

#. 배터리타임배터리 용량이 69.7Wh에요. 이 사이즈엔 보통 51Wh 정도가 사용되는데 말이죠. 게다가 말그대로 올데이 사용이 가능해요. NT930QDA-K71AZ 밝기/볼륨 70%, 2시간 재생100% -> 85% : 15% 감소아웃도어모드 2시간 재생85% -> 63% : 22% 감소65W 어댑터20분 충전 : 44% -> 66% 65W 어댑터지만 벽돌이 아니라 접지도 되는 PD 충전기인 것도 좋고, 아웃도어모드에서도 배터리타임을 이정도로 뽑아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노트북 자체 무게도 1.16kg 밖에 안돼서 휴대성이랑 야외사용성도 특히 좋죠.

#. 썬더볼트4플렉스 2세대는 C타입이 3개인데 오른쪽 두개가 썬더볼트4에요. NT930QDA-K71AZ 썬더볼트4 (인텔 타이거레이크의 핵심 기능)썬더볼트4 인증 조건 중 일부썬더볼트3와 동일한 40Gbps 대역폭PCle 데이터 최소 32Gbps (3: 16Gbps)VT-d 기반 DMA 보호연결된 주변 장치를 사용하여 절전모드에서 깨우기 데이터 전송도 빠르고, 8K 출력도 되고, eGPU를 사용할 수 있고, 비싸요. 플렉스2의 가격표에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할 겁니다.참고로 썬더볼트가 아닌 C타입 포트로도 PD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양쪽 충전이 되는거죠.

#. 디자인스타벅스 프리패스가 가능한 디자인이죠. 이 삼성노트북의 상판은 별로 안예쁜데, 측면이 확실히 고급집니다. 갤럭시북 특유의 각진 디자인에 다이아몬드 커팅, 메탈 마감. 아주 좋습니다. 플렉스2의 컬러 두가지도 마음에 들고요.또 삼성노트북의 그립감도 좋고 전체적으로 단단한 게 자꾸 만지고 싶은 손맛이에요. 하지만 갤럭시북이 지문 범벅이 되니까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하지만 갤럭시북 플렉스 1세대랑 디자인이 똑같고, 멀리서보면 200만원대 삼성노트북 같지는 않다는 게 아쉽네요.

#. 평가결국, 삼성노트북 갤럭시북 플렉스2가 돈값을 하는가는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일반적인 노트북 용도로만 사용해서는 100% 본전을 뽑기 힘들고, 휴대하면서, 스마트 S펜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과 유기적으로 사용하면서 함께 삼성노트북을 활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가치있는 노트북이었어요.특히 4세대 NVMe랑 퀵서치, QLED, 아웃도어모드+는 대체할 다른 브랜드의 노트북이 없어서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부드러운 힌지가 완벽할뻔 했던 2in1 사용성에 스크래치를 낸 게 아쉬웠는데요.여러분이 보시는 이 삼성 갤럭시북 플렉스 2가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댓글을 통해 의견을 자유롭게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