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크기에 따른 가치를 얼마나 매길 수 있을까? 그 크기가 0.7인치에 불과하다면 차이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애플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다. 0.7인치를 줄이는 대신 가격도 30만원이나 저렴한 아이폰SE를 출시했기 때문. 1.5인치 더 큰 아이폰6s와는 최대 42만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차이는 이보다 크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가격 차이는 100달러로서 12만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6s 급 성능의 4인치 아이폰SE는 399달러로 무려 30만원이 넘는 차이가 나고 있다.
결국 기존의 아이폰6s 소비자들은 4인치 아이폰보다 0.7인치 더 큰 아이폰을 구입하기 위해서 30만원을 더 쓰고 있었다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가격은 지금까지 애플이 유지해온 가격이라는 점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메인급 아이폰의 가격을 정해 두고는 신제품이 등장하면 그에 맞춰서 구형의 가격만 내리는 방식을 취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아이폰SE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저가라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는 것이다.
아이폰SE와 아이폰6s의 차이점은?
화면의 크기가 다르다. 작게는 0.7인치부터, 크게는 1.5인치까지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 차이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다고도 볼 수 있다. 아무튼, 아이폰SE는 기존의 아이폰5 및 아이폰5s와 같은 화면 사이즈를 가지고 돌아왔다.
스펙은 거의 같다. 알려진 대로 2기가 램이 탑재되었을 경우, A9 칩셋과 1200만 화소의 카메라 및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를 통해 아이폰6s와 동급의 스펙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터치ID 1세대가 채택되었고, 3D 터치가 제외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화면의 크기가 다르다. 작게는 0.7인치부터, 크게는 1.5인치까지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 차이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다고도 볼 수 있다. 아무튼, 아이폰SE는 기존의 아이폰5 및 아이폰5s와 같은 화면 사이즈를 가지고 돌아왔다.
스펙은 거의 같다. 알려진 대로 2기가 램이 탑재되었을 경우, A9 칩셋과 1200만 화소의 카메라 및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를 통해 아이폰6s와 동급의 스펙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터치ID 1세대가 채택되었고, 3D 터치가 제외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16기가와 64기가 두 가지 모델만 존재한다. 하지만 3D 터치 없이 구현된 라이브 포토를 비롯해 로즈 골드 색상까지 더해지며 4가지 색상으로 아이폰6s와 동일한 색상을 가지고 있다.
결국,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인데, 내부적인 스펙은 거의 같은 대신 화면의 크기가 더 작아서 오히려 몇몇 작업에서는 더욱 빠릿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정도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격 정책의 실패?
기존의 아이폰6s 가격은 64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후로 100달러씩 높아지는데, 16기가와 64기가 및 128기가 용량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아이폰6s 플러스는 749달러부터 시작해서 949달러까지 용량별로 가격이 달라지게 된다.
결국, 아이폰SE와 아이폰6s 플러스 16기가 모델의 가격 차이는 최대 42만원 정도가 발생하는 셈이다. 스펙은 같지만 화면의 크기가 더 크다는 이유로 42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면 과연 소비자들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까?
이러한 문제는 기존의 아이폰 가격이 상당히 높게 책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폰SE의 가격을 높일 경우 지난번 아이폰5c처럼 이도 저도 아닌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무작정 낮출 경우 프리미엄 이미지가 무너질 수 있었기 때문.
그래서 애플은 화면의 크기 차이에 따른 시장 세분화를 노리며 하이엔드급 스펙을 가진 아이폰SE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 차이가 너무나 벌어지다 보니 기존 소비자들은 다소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고 가격에 혼란?
필자가 지난번 포스트에서 언급했듯, 저렴한 아이폰SE의 출시로 인해서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중고 가격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아이폰6의 경우도 화면의 크기를 제외하자면 스펙면에서 모두 아이폰SE에 밀려나기 때문.
이로 인해서 현재 아이폰의 중고 가격이 급속도로 떨어지거나 매물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아마도 아이폰SE의 출시 이후에는 더욱 가속화되어서 떨어질 것으로 풀이된다. 화면의 크기로 인해서 어느 정도의 가격 방어는 하겠지만 하락세를 피하기는 힘든 것이다.
물론, 애플이 아이폰의 중고 가격까지 고려해서 비싼 아이폰만 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폰의 출시 주기가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들었다는 점과 아이폰SE의 스펙이 아이폰6s와 같다는 점에서 아이폰6s의 중고 가격 하락 역시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아이폰7 가격은?
그렇다면 아이폰7은 어떠한 가격 전략을 펼치게 될까? 아쉽게도 아이폰7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거나 용량을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큰 폭의 가격 하락이나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기가인 기본 모델의 용량을 32기가로 높이고, 대신 128기가와 256기가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이미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서 선보인 전략으로, 32기가와 큰 차이가 발생하는 128기가 모델을 통해서 소비자들이 128기가 모델을 선택하게 만들고, 또한 256기가 모델까지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아이폰SE의 64기가 용량은 256기가 용량 대비 1/4에 그치기 때문에 용량에 따른 스펙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폰7에서 카메라 스펙의 변화와 듀얼 카메라 채택 등 상당한 하드웨어적인 진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그래서 아이폰7은 아이폰SE와 상당한 차이를 벌리면서 기존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이로 인해서 고가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내년 봄에 돌아올지 모를 아이폰SE 2세대가 어떠한 스펙을 적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합리적인 대안은?
아직까지 아이폰을 사용해본 적이 없거나, 3~4세대 이전 모델을 사용 중이라면 가격표와 자신이 원하는 화면 크기에 따라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또한 아이폰SE 출시 이후 아이폰의 중고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이때 중고 아이폰을 구입하는 것도 요령이다.
하지만 아이폰6s 시리즈를 사용 중이라면 당장 판매하기보다는 계속 사용하다가 아이폰7s가 등장할 때 교체하거나 2년 후에 등장할지 모를 아이폰SE 3세대를 저렴한 가격에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아이폰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사용 환경상에 큰 변화는 없는 만큼, 기존의 폰이 크게 불편하거나 아쉬움이 없다면 그냥 사용해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폰SE의 고스펙, 저가격 전략은 기존 사용자들에게 조금은 씁쓸함을 안겨주는 것 같다.
비싼 가격으로 프리미엄 아이폰을 구입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같은 스펙에 최대 42만원 넘게 차이가 나는 아이폰SE가 출시되었기 때문. 가장 좋은 것은 현재 사용하는 폰에 만족하고 신제품에 크게 매달리지 않는 합리적인 소비만이 아닐까 한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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