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브랜드를 먹고 삽니다. 그래서 제품의 질이 다른 회사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다소 낮더라도 브랜드 가치가 높으면 판매는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브랜드는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물론 기술 개발은 꾸준히 할지 몰라도 소비자들을 상대로 아주 사소한 '장난'을 치게 되면 막대한 '수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짝퉁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조금의 수익을 남겨도 아주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애플이 이러한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품질 관리 속 불량 논란
애플은 엄격한 품질 기준으로 유명합니다. 자신들이 만든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부품사는 철저히 계약을 파기할 정도인데요. 하지만 애플은 동시에 이런점에서 아주 치밀한 기업가다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부품 대금을 미리 5년에서 10년치를 완납할 정도로 부품회사를 챙겨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선택 역시 모두 자신들의 막대한 이익과 부품업체를 '독점'하려는 엄청난 전략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품질을 강조하는 애플인데, 왜 연일 불량 논란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다름아닌 '수익률'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독보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평균 판매 단가가 100달러로 낮아진 인도 시장에서조차 애플만 유독 600달러대를 유지할 정도인데요.
그럼에도 주주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과열되고 있지만 애플 주주만큼은 거듭거듭 더욱 높은 수익률을 바라는 것이죠. 결국 제품의 가격은 올라가는 반면, 부품의 단가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불량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아이폰6 메모리 논란의 진실, 충격적이었습니다 ▼
아이폰6 tlc mlc 논란
아이폰6에서는 때아닌 메모리 종류와 관련된 논란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메모리의 작동 방식에 따른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tlc보다는 mlc가 더 좋은 메모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논란이 되는 것은 이러한 tlc와 mlc를 모두 채택한 아이폰6에서 성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대용량 파일에서는 엄청난 메모리 속도에서의 손실이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비단 메모리의 속도만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구성에서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수명도 1/10로 훨씬 짧은 tlc는 분명 같은 값을 지불한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더욱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tlc와 mlc의 차이가 '고급' 제품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16기가 모델은 거의 모든 제품이 mlc를 사용한 반면, 64기가 제품은 절반 정도, 128기가 제품은 거의 모든 제품이 tlc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더 비싼 모델이 더 질나쁜 제품의 메모리가 들어간 셈입니다.
아이폰에 열광하는 나라들, 그러나 애플은 수익에만 관심이 있는 것일까요? ▼
가장 비싼 제품이 가장 질 낮은 제품?
애플은 아이폰6를 공개하면서 어쩔 수 없이 부품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화면이 더 커진다는 것은 더 큰 배터리와 더 많은 자원이 소모됨을 의미하며, 당연히 부품의 단가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애플로서는 부담되는 것이, 배터리나 화면, 재질의 경우 품질을 낮추게 되면 바로 드러날 뿐만 아니라 이슈가 많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티가 잘 나지 않는 tlc 메모리를 건드린 것 같습니다.
물론 애플이 tlc 메모리를 처음으로 적용한 것은 아니겠지만, 이번에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이러한 차이가 '랜덤'이라는데 있습니다. 그것도 비싼 제품일수록 더욱 질나쁜 제품이 걸릴 확률이 높은 랜덤 말이죠.
애플로서는 단가를 줄여야만 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가 이러한 랜덤 메모리이고, 결과적으로 가장 용량이 크고 비싼 메모리가 들어가는 128기가 모델에서 이러한 '랜덤' 메모리는 큰 수익이 되기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애플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영원할 수 있을까요? ▼
수율 문제? 결국은 수익 문제
이러한 선택을 놓고, 일부에서는 수율 문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아이폰의 전작들을 보자면 모두 mlc 메모리를 장착했었습니다. 수율이 문제였다면 해당 제품들은 어떻게 수천만대 수억대를 판매하면서도 여전히 mlc를 고집할 수 있었을까요?
그렇기에 애플이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결코 수율 문제가 아닌, 수익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왜 차라리 '전량 tlc'가 아닌 '일부 tlc'를 채택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속도차이는 당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고, 같은 돈을 지불한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얻는 '사용자 경험'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결국 애플은 이러한 논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당장 눈 앞의 수익을 위해서 tlc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아이폰 = 안전성이라는 인식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당장의 이익을 위해서 미래의 이익을 포기한 셈입니다.
더 저렴한 대신 수명도 짧고, 자원 낭비가 더 커서 속도가 더 늦은 TLC
(랜덤 파일 복사시 85% 손실 발생) ▼
같은 아이폰6가 아닙니다. 언제 터질지 모를 메모리 이슈를 숨기고 있습니다 ▼
애플이 추구하는 철학
애플은 겉으로 보기에는 참 착한 기업입니다. 소비자들을 위해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RED' 캠페인으로 에이즈 후원에 상당한 열을 올리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폰6에서 드러난 애플의 품질 관리 논란은 결코 그냥은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뽑기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최대 124만원에 이르는 제품을 말이죠. 잘 걸리면 품질도 좋고 성능도 보장되는 제품을, 아니면 품질도 나쁘고 수명도 훨씬 짧은 저가 부품이 들어간 제품을 뽑는 뽑기 말입니다.
애플이 왜 이러한 선택을 했는지는 몰라도 이로써 애플의 철학은 조금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잡스 시절 한번도 없던 주주배당이 시작되고, 팀쿡의 애플은 많은 변화를 하며 애플을 혁신 기업에서 '수익 기업'으로 변모시켰습니다.
당장은 잡스의 후광 아래 많은 수익을 올릴지 몰라도, 소비자들이 언제까지 비싼 아이폰을 구매해줄지 모를 일입니다. 그것도 이렇게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제품을 말이죠.
기업은 단 하나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애플도 이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사용하는 저로서도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거듭되는 버그와 알 수 없는 증상들은 '초기 제품'이라 이해를 한다고는 하더라도 애플의 품질 관리가 이전만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추구하는 철학은 분명 흔들리고 있습니다. 잡스였다고 해도 이러한 제품을 내놓았을까 의심스러운 애플의 행보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폰6 tlc mlc 차이는 분명하고 소비자들은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자 이제 애플은 어떠한 대답을 할 것인가요? 이것도 애플이 추구하는 '감성팔이'로 덮으려는 것은 아니겠죠?
애플을 비난하는 글을 적고나면 늘상 댓글에 '삼성 알바냐, 솔직히 돈 받고 쓴 거 아니냐' 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삼성을 욕할때면 '애플 알바냐' 하시거든요. 저는 그럼 도대체 누구의 알바란 말일까요? 저는 그냥, 꼬집을 일이 있으면 꼬집고 칭찬할 일이 있으면 칭찬합니다. 제 생각을 적는, 이 곳은 블로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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