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를 사용하다가 윈도우를 사용하게 되면 가장 답답했었던 부분 중 하나는 여러 데스크탑을 열어두고 빠르게 번갈아가며 작업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었다. 한 화면 안에서 여러 창들을 닫고 열고를 반복하는 것에 비해 여러 데스크탑을 열어두고 옆으로 휙휙 넘기면서 작업창을 바꾸는 게 훨씬 생산적이기 때문.
수년 전 윈도우만 사용할 때는 몰랐지만, 역시 한번 맥북의 편안한 환경에 길들여지고 나니 다시 윈도우로 돌아와서 한 화면에서 창을 여닫으며 작업하는 것은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다. 마치 한동안 자동 기어 자동차만 운전하다가 수동 기어 자동차를 운전할 때의 버벅거림 같다고나 할까.
그러나 다행히도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다중 데스크탑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개인적으로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제 윈도우 10에서도 화면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조금 더 생산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더 생산적이기 위해서는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 키보드로 작업하다가 화면 전환을 하기 위해 일일이 마우스로 손을 옮겨야 하면 창을 열고 닫는 것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 그러니 간단한 단축키는 꼭 숙지해두도록 하자.
[windows] + [tab]
전체 데스크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의 멀티태스킹 기능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 약간 다르긴 하지만. 많은 데스크탑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이 단축키를 사용하고 마우스로 원하는 데스크탑을 선택하면 빠르게 작업창을 오갈 수 있다.
그리고 win + tab을 누른 후에 tab키를 한번 더 누르면 마우스로 원하는 창을 선택할 수 있다. 마우스로 손이 가는 과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익숙해지고 나면 이 방법이 훨씬 더 생산적으로 느껴진다.
[windows] + [ctrl] + [D]
새로운 가상 데스크탑을 생성한다. 그리고 화면은 자동으로 새로 생성된 빈 창으로 전환된다. 물론 단축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win + tab을 누르고 [+] 버튼을 누르면 마찬가지로 새로운 데스크탑이 생성된다.
현재 열려 있는 데스크탑을 종료한다. 마지막에 남은 하나의 데스크탑은 없어지지 않으니 실수해서 컴퓨터가 꺼지지는 않을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실수로 닫은 데스크탑을 다시 되살리는 방법은 아직 없는 듯하니 조심하도록 하자.
[windows] + [ctrl] + [방향키]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탑을 3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앞서 본 win + tab을 사용해서 이동하는 것보다는 이 단축키를 사용해 좌우로 이동하며 작업창을 활용하는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다.
여러 데스크탑을 오가면서 작업하면 더 효율적인 경우도 있지만 한 데스크탑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더 유용할 경우도 있다. 그럴 때도 단축키를 활용하면 훨씬 더 생산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win + 방향키를 사용해 한 화면 내에서 두 개 혹은 네 개까지 공간을 분할해 여러 앱을 한눈에 보며 작업을 할 수도 있고, win + 숫자키를 사용해 작업표시줄에 있는 앱들을 빠르게 실행하고 최소화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win + D를 누르면 현재 열려 있는 모든 창을 한 번에 최소화할 수 있는데, 은근히 유용한 단축키지만 다시 돌아오지는 않아 아쉽다.
이미 이런 단축키들을 아주 잘 활용하고 있어서 전혀 새로운게 없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반면, 아직 이런 단축키들이 익숙하지 않다거나 혹은 처음 사용해 본다면 의식적으로 계속 사용해 보도록 노력하자. 우리는 늘 사용하던 기능만 사용하려 하니까.
데스크탑과 그 단축키를 자주 사용하고 완전히 활용할 수 있게 되어서 업무가 더욱 생산적이 된다면, 윈도우10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새로운 운영체제에 더 애착이 생기게 될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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