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관리도 능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할일 목록을 만들어서 일정을 관리하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할까요? 할일 목록이 우리의 하루를 실패로 만드는 진짜 이유를 들여다 봤습니다.
할일 목록을 하나씩 채워나가고, 그것을 해결해 나감에 따라서 무언가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할텐데요, 그러나 그로 인한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1. 모든 일을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
사람은 누구나 성취감을 맛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러한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 자신을 혹사시키는 일정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누군가는 일정관리도 자기 관리 중 하나로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분명 많은 일들을 정해진 시간 안에 모두 해낸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을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결과적으로 스스로 지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모두 끝내더라도, 내일 또다시 그만큼이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장을 보는 일도 잘해야 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사회생활도 잘하기 위해서 정말 수많은 일들을 해야만 하는 것이죠. 정말 우리는 모든 일을 잘해야만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일까요?
모든 일을 잘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은 결국 우리를 지치게 만들고 스스로 이러한 삶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게 될 뿐입니다.
정말 중요한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
2. 남들보다 앞서나가야 한다는 생각
남들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걸음 더 빨리 움직여야 하고,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해야만 합니다. 버스에 앉아서 가기 위해서는 더 빨리 달려야 하고,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기 위해서도 더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러나 남들보다도 앞서나가야 한다는 이러한 강박관념은 결국 스스로에게 부담이 되어서 돌아올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한가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을 넘어서기란 힘들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정말 잘하고 좋아하는 일 한두가지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이다보니 결과적으로 지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누구는 학원을 7개나 간다던데.. 하면서 스스로를 비교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스펙이 중요시되는 사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결국 이러한 생각은 남들보다 앞서나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더욱 커지게 할 뿐, 스스로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진짜 중요한 일은 따로 있다.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2시에 누군가를 만나고, 3시에 서점을 들리고, 4시에 누구에게 전화를 하고, 5시에 과제를 수행하고, 저녁에 집에 가기 전에 장을 보고 들어가는 것.
또다시 장을 보기 위한 목록 리스트를 작성하고, 집에가서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작성하는 일, 아침에 일어나서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다시 정리하고 그에 맞춰서 살아가는 일. 이것이 정말 정답일까요?
따지고 보면 정말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로 나뉘게 됩니다. 오늘 꼭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고, 꼭 해내야 하는 과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와 비교하자면 장보기는 오늘 꼭 하지 않아도 되고, 장보기 목록 중에서도 지금 당장 사지 않아도 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서점 또한 오늘 못가더라도 이번 주 내에만 가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진짜 중요한 일들만 따로 정리를 해보세요. 그리고 소소하게 미뤄도 되는 일들은 뒤로 미뤄보는 겁니다. 정말 해야 할 일들을 가장 먼저 해낸다면 그로 인해 얻는 것들은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일에 점수를 부여하자.
정말 중요해서 바로바로 해야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12시전에 끝내야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고, 이번주 내내 조금씩 해서 완성해야 되는 일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혹은 한달 이내에 한번쯤 하면 좋은 것들이 있기도 한데요.
그래서 해야 할 일들에 각각 점수를 부여하고 중요도를 체크해보세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을 가장 눈에 띄도록 위로 올려두고, 시간보다는 매일 조금씩 해야 하는 일들은 아래로 내려두는 겁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조금은 관대해져 보세요. 그러면 그날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가장 먼저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매일매일 수십가지나 되는 할일 목록에서 벗어나게 되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어나서 씻고, 준비물을 챙기고, 누구에게 전화하고, 누구와 미팅하고, 서점을 들렀다가, 물건을 구매하고, 반품 신청을 하고... 이렇게 너무나 많은 일들이 쌓이게 된다면 결국 스스로에게 짐이 됨을 다시한번 기억해야 합니다.
정말 모든 일정이 다 중요할까요? ▼
진짜 필요한 것은 '방향성'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만일 김연아 선수에게 하루의 스케줄, 일주일, 한달, 일년의 스케줄을 물어본다면 분명히 현역 시절을 기준으로 '대회 일정'에 맞춘 스케줄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한' 일정들이 아니라 '삶의 목표'와 방향성을 위한 스케줄에 더욱 집중을 해보세요. 당장 여행가기, 놀러가기, 쇼핑하기 등등 일상만을 위한 것이 아닌 진짜 성공을 위한 할일 목록 말이죠.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일어나면 가장 먼저 영어를 듣거나 하는 식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오늘이 도움이 되는 날이 되도록 만들어 보세요. 그저 당장 해야 할 일들이고 필요한 일들이라고 해서 모두 할일 목록에 넣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해야 할 일들을 해내는 할일 목록, 일정 관리를 위해서 다시금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목록을 점검하고 정말 필요한 순서로 다시 재배치를 해보세요. 삶이 한결 가벼워지면서도 긍정적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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