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데이터 사용량입니다. 전체 사용량이 곱하기를 넘어서서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동시에 스마트폰 요금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데이터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고화질, 고선명, 빠름을 강조하는 시대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브라우저를 소개합니다.
획기적인 기술로 데이터를 절감하는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인데요. 이것을 통해서 어떻게 데이터를 절감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Full HD 시대, 데이터 무제한은 필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화가 한국에 들어온지도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통화 무제한이 나온 것은 최근의 일이고, 그것조차도 국민 모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그렇데, 무작정 비싼 요금제에 데이터 무제한을 사용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오히려 데이터를 절약하면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안되는 것일까요? 그런 발상에서 찾다보니 꽤나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이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데이터를 줄여주는 브라우저였는데요.
당연하겠지만 동영상이 데이터 트래픽에 있어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웹서핑 역시도 많은 데이터를 소모하는데요, 이것을 줄여서 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역발상을 해봤습니다.
즉, 데이터 요금이 비싸니 스스로 줄여서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예컨대 1기가의 데이터로 한달을 버티기 힘들었다면, 이것을 적어도 2배로 뻥튀기 하듯, 데이터를 절반 이상으로 줄여서 한달을 넉넉하게 사용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사파리에서 3MB를 소비한 동일 조건에서, 오페라 미니는 424KB만 소비했습니다 ▼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를 만나다.
사실 오페라 브라우저는 과거 옴니아 시절때에도 만났던 브라우저였습니다. 이후 아이패드를 사용할때도 오페라 브라우저를 설치하기도 했었는데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데이터를 제대로 아껴주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제는 더욱 달라졌습니다.
최대 90%까지 데이터를 절감하는 기술이 녹아들어있고,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보다 섬세하고 심플하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러한 기술이 가능해진 것일까요?
방법은 오페라 브라우저 자체에서 해결하는 것이 아닌 서버에서 받아서 압축한 다음, 전송하는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으로 보는 웹서핑, 그러나 다운받는 패킷의 양은 비슷할지 모릅니다. 웹사이트에서 보내는 양이 같기 때문이죠.
그러나 오페라 브라우저는 각 스마트폰에 맞춰서 압축한 데이터만을 전송합니다. 웹페이지를 실행하면 서버를 거쳐서 압축된 정보만을 받는 것이죠. 이것이 핵심 기술입니다.
어느 기기에서든 사용이 가능합니다 ▼
답답하지 않은 속도, 1기가를 10기가처럼 쓰다.
그러나 데이터를 줄인다고해서 답답한 속도라면 대다수가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초기에는 상당히 답답하기도 했었습니다. 데이터 절감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최적화를 제대로 선보이지 못한 것인데요. 하지만 기술은 발전했고 이제는 보다 미려해졌고 빨라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최대한 절약해주는 오페라 미니 모드, 속도와 데이터 절감을 절묘하게 조합한 오페라 터보 모드, 그리고 데이터 절감이 거의 없는 기본 모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실행하게 되면 오페라 터보 모드가 선택되어 있는데요. 제법 빠릿한 속도를 보여주면서도 보편적으로 데이터 절감율은 무려 70%를 전후하고 있습니다. 즉, 100메가를 다운받았다면 실제로는 30메가만 소비하는 것이죠.
이로인해 얻는 혜택은 많이 있습니다. 웹서핑을 많이 하더라도 이전보다 패킷이 덜 들어가기때문에 다른 무언가를 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남은 용량으로 동영상 하나쯤은 볼 수도 있습니다.
사파리의 데이터 소모량을 100으로 봤을때 평균적인 데이터 절감 비율 ▼
그럼에도 존재하는 단점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를 사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사파리 대비 느린 속도를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답답할 정도는 하니지만 한박자 늦은 감은 있습니다. 물론 데이터를 2배 이상 뻥튀기 해준다는데, 마다할 이유도 없겠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최대한 절약해준다는 오페라 미니의 경우 현재의 인터넷 환경과는 맞지 않아서 다소 답답하고 서핑이 잘 안되는 단점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속도가 느리거나 데이터가 극도로 없을 경우에 사용하는 모드인 만큼 크게 불편은 없지만 속도와 사용성만 더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사파리의 속도를 100으로 봤을때 평균적인 체감 속도 ▼
사파리 실행 화면 ▲
사파리 서핑시 데이터 소모량 ▲
오페라 미니 기본 모드 설정 ▲
오페라 미니 실행 모습 ▲
동일 조건 데이터 소모량 ▲
평균적인 데이터 절약 비율 ▲
데이터 절감이 잘 안될때 ▲
리뷰에 사용된 어플리케이션 ▲
오페라 미니 데이터 절감, 눈으로 확인해볼까요? ▼
스마트폰 요금을 절약하는 또다른 방법
통신사들은 더 많은 혜택을 얻으라고 말합니다. 통화도 무제한, 데이터도 무제한, 문자도 무제한으로 말이죠. 그러나 우리가 언제부터 통화를 무제한으로 못해서, 문자를 무한정으로 보내지 못해서 답답해 했을까요?
정말 중요한 것은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점에서 이번 리뷰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충분히 데이터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을 해내는 회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빠름을 강조할때, 오페라 미니는 데이터 절감이라는 또다른 방법을 찾아낸 것이죠.
밖에서는 오페라로 절약하고, 집에서는 사파리로 빠르게 ▼
오페라 미니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데이터를 소모하는 밖에서 웹서핑을 많이 할 경우, 오페라 미니의 '터보 모드'를 활용해보세요. 충분히 빠른 속도로 더 적은 데이터만을 소모하게 됩니다. 하지만 집이나, 회사에서 와이파이가 된다면 얼마든지 사파리나 크롬, 파이어폭스를 사용하세요.
통신사가 요금으로 꼼수를 부리고 방통위가 단통법으로 단지 통신사만을 위한 법을 만들었다면, 우리도 우리의 방정식으로 풀어 나가야 합니다. 더 많은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 데이터 요금제를 높일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데이터를 늘려보세요.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이것이 진짜 스마트한 스마트폰 사용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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