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논란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퀄컴 스냅드래곤 810이 단단히 채비를 하고는 스냅드래곤 820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화룡이 아닌 익룡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완전히 달라진 스냅드래곤 820은 어떠한 변화를 보여줬을까요?
우선 아드레노 530 GPU를 통해서 그래픽 성능을 최대 40% 향상시켰고, 퍼포먼스는 무려 2배나 더 높아졌습니다. 1세대만에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것은 분명 기대치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모델의 높은 성능에서도 상당한 발열을 보여준 상황이라 이번에는 과연 어떠할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는 분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과연 화룡이 진짜 익룡이 되었을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것이죠.
어쩌면 소비자들보다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더욱 큰 관심과 우려를 나타내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2015년을 최악의 해로 만든 원인이 ‘화룡’ 스냅드래곤 810 탓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제 스냅드래곤 820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실제 퍼포먼스가 높아졌는지, 발열은 줄어들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조금 이른감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 제품으로 평가를 해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냅드래곤 820이 보여줄 스펙적인 부분에 더해서 실제로 어떠한 체감 차이를 불러오게 될지, 어떠한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였는지를 다뤄볼 예정입니다. 2016년을 이끌어갈 스냅드래곤 820의 달라진 5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냅드래곤 820이 보여줄 스펙적인 부분에 더해서 실제로 어떠한 체감 차이를 불러오게 될지, 어떠한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였는지를 다뤄볼 예정입니다. 2016년을 이끌어갈 스냅드래곤 820의 달라진 5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 LTE X12 Class로 빨라진 업로드
스냅드래곤 820은 LTE X12 Class를 품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무려 600Mbps에 달하는데요. 기존의 X10 Class와의 차이점이라면 업로드 속도입니다. Cat.9의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업로드 속도가 50Mbps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것이 Cat.7에서 100Mbps로, 이번 LTE X12 Class에서 150Mbpas로 높아졌습니다. 그러니까, Cat.12 수준의 다운로드 600Mbps와 Cat.13 수준의 업로드 150Mbps를 충족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8890 역시 Cat.12와 Cat.13을 지원하며 1:1로 맞붙을 상대가 생겨났습니다. 거의 같은 수준의 LTE 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튼 업로드 속도가 빨라짐으로 인해서 이제 진정한 4K 시대를 열 것으로 보입니다.
4K 영상을 LTE로도 빠르게 업로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 4K 업로드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물론, 4K를 마음껏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속도 개선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말이죠.
#2. 802.11ad로 차원이 달라진 ‘와이기그’
이제는 와이파이가 아닙니다. 와이기그라 불리는 802.11ad를 스냅드래곤 820에서 지원하며 더욱 빠른 웹서핑이 가능해졌습니다. 무려 7Gbps의 전송 대역폭을 통해서 대용량의 파일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802.11ad의 경우는 60GHz의 초고주파수로 구동되는 새로운 통신 규약입니다. 표준 자체는 2013년 1월에 완성되었지만 상용화 칩셋은 2014년 7월에 와서야 퀄컴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자면, 바로 앞의기술인 802.11ac의 433Mbps 속도 대비 무려 10배나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어서 와이기그로 불립니다. 이제는 와이파이가 아닌 와이기그라니, 기술의 발전이 새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3. 퀵 차지 3.0으로 빨라진 충전
이제 스마트폰은 배터리 용량 싸움이 아니라 충전 시간과 편의성 싸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용량 자체는 커질 수록 좋은 것은 맞지만 기술이 같다면 결국 더 오래 충전을 해야 한다는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용량만 키우는 대신, 충전 속도를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최신 기술로서 퀵 차지 3.0을 스냅드래곤 820이 지원하며 엄청 빨라진 충전으로 편의성을 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 퀵 차지 2.0도 상당히 빨랐는데 퀵 차지 2.0 대비 38%나 빨라졌다고 하니 상당한 발전입니다.
일반적인 충전과 비교하자면 무려 4배나 빨라졌기 때문에 일반 충전으로 4시간이 걸리는 것을 1시간으로 줄이는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HTC One M9으로 실험한 결화 불과 40분도 안되어 80%가 충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결국, 실수로 밤에 충전을 못하더라도 오전에 1시간만 충전하며 씻고 준비하고 밥먹는 시간만으로도 거의 100%에 가까운 충전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되는데, 말 그대로 장족의 발전인 것 같습니다.
#4. 만지기도 전에, 센스 ID
이제는 지문 인식도 만지기도 전에 반응하는 놀라운 단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전의 접촉식 지문 인식에서 비접촉식으로 변화되는 것인데, 인식 속도가 그만큼 빨라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가기만 하면 바로 지문이 풀리기 때문에 보안에 있어서도 장족의 발전을 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스마트 프로텍트라 불리는 보안 기술을 통해서 다양한 보안 위협을 막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보안의 편의성도 높이면서 동시에 보안 기술 자체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그동안의 안드로이드폰 = 해킹 무법 지대라는 오명을 씻어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 코드를 입력하는 대신 손을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작동이 되는 편의성은 덤으로 얹은 것이죠.
이제 사용자들은 보다 더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간편하고 편리하게 보안 잠금을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술의 발전과 동일하게 해킹 기술도 발전한다는 아이러니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말이죠.
#5. 사진을 찍는 새로운 경험, 스펙트라 카메라
이제 사진을 찍을 때에도 전혀 달라진 경험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냅드래곤 820에서 선보일 Advanced Spectra Camera ISP를 통해서 저조도에서도 특화된 결과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각 제조사들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운영체제 상에서의 보완이 없으면 좋은 결과물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스냅드래곤 820은 자체적인 이미지 처리 능력을 더욱 높였습니다.
Advanced Spectra Camera ISP는 다양한 기술 개선과 함께, 이미지의 다양한 정보들을 분석해서 특징적인 것들을 토대로 분류가 가능한 기능도 추가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더욱 빠르게 초점을 잡고 깨끗한 품질의 사진을 담기 위한 기본적인 성능을 강화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들도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지만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2000만 화소를 중심으로 한 카메라 성능 경쟁이 또다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스냅드래곤 820 역시 그러한 발전 방향에 발맞춰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6. 화룡이 아닌 익룡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화룡이 아닌 익룡이 되는 것일 것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지고 빨라지고 편리해지더라도 지난번처럼 발열이 심각하다는 것은 전기 효율이 엉뚱한 곳에 사용된다는 것이고, 결국 소비자 경험을 낮추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입니다.
과연 지난 스냅드래곤보다 최대 2배나 높아진 퍼포먼스와 다양한 기술 접목, 더욱 빨라진 충전 속도를 보여주면서도 사용자 경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발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발열 관리를 최대 관심사로 삼았을 것 같은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820은 2016년을 기점으로 타 회사에 시장을 내줄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자체 AP 수준이 이미 스냅드래곤과 맞먹거나 넘어서는 수준이기 때문이죠.
삼성의 엑시노스, Apple의 A9, 화웨이의 기린 등등 각 제조사들의 자체 AP와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820은 확실한 차별점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새롭게 선보인 다양한 기능과 기술들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라도 화룡이 아닌 익룡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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