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가 시작되기 무섭게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통신사는 저마다 자신들이 가장 저렴하다며 고객몰이에 나섰는데요.
그러나 소비자들은 일일이 혜택을 비교하기가 힘듭니다. 통신사별로 어떤 요금제를 쓰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어떠한 부가적인 혜택은 있는지 등등 말이죠.
그래서 아이폰6 싸게사는법을 제대로 공유하려 합니다. 통신3사 및 언락폰 구매 후 알뜰폰을 사용하는 경우 요금의 차이는 얼마나 되는지 상황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아이폰6 통신사 구매 vs 언락폰 구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통신사를 통한 약정으로 구매할 것인지, 아니면 언락폰 구매로 어디든 마음 놓고 사용할 것인지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둘의 차이를 고려해봐야 하는데요, 통신사 구매의 경우 '초기 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통신사의 여러가지 멤버십 혜택과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삼모사와도 같이 비싼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고, 약정 기간 내에 해지할 경우 막대한 위약금과 보조금을 토해내야 한다는 불안감 역시 존재합니다.
반면에 언락폰의 경우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것은 분명한 단점이 됩니다. 한번에 100만원 전후의 비용이 들어가기때문이죠. 그러나 이후로는 자유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폰의 유심을 그대로 빼서 사용해도 되고, 알뜰폰으로 가도 무방합니다.
또한 언락폰의 경우 24개월 기준 5만원 전후의 할부이자를 낼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해외 어디를 가더라도 락이 없어서 유심만 꽂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스토어에서 구매시 30일 이내에 '무조건 교환/반품'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애플스토어 언락폰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
언락폰 vs 통신사의 출고가격
각 통신사들은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혜택은 요금제에서 따져볼 필요가 있겠죠? 애플스토어에서 공개된 언락폰의 가격은 가장 저렴한 아이폰6 16기가 모델이 85만원부터입니다.
그러나 통신3사는 모두 짜기라도 했다는 듯 동일하게 78만9,800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출고가를 내세우겠다던 엘지와 토씨하나 안 틀리고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후로도 가격을 보자면 저렴한 듯 엇비슷한 가격으로 애플스토어보다 아주 조금 저렴한 출고가격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점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지난밤, 아이폰6 대란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아이폰6 대란 좌표 공개, 할원 10만원? 바로보기
결과적으로 출고가도 똑같이 맞춘 통신사, 이건 담합이 아닌가요? ▼
SK - 가입비 폐지로 앞서가다
현재까지 번호이동 추이를 보자면 KT에서 가장 많은 손실이, SK와 LG에서는 엇비슷한 이익이 났습니다. 즉, KT에서 SK와 LG로 많은 이동을 했다는 것인데요. 에스케이의 경우는 가입비를 폐지하고, SK 특유의 멤버십을 강화하며 고객몰이에 나섰습니다.
우선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보자면 T끼리 35 요금제가 있습니다. 이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59,000원이 되고, 추가 지원금이 8,800원이 됩니다. 사실상 지원금이 거의 없는 수준인데요.
한달에 내야 하는 비용은 부가세를 포함해서 6만6천원 정도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요금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전국민 무한 69의 경우는 음성과 문자가 무제한이지만 데이터는 5기가입니다. 요금은 69,000원이고, 실질 납부액은 월 9만원쯤 됩니다. 결국 2년간 유지비용이 220만원이나 되네요.
전국민 무한100을 사용할 경우 최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요, 월 납부액은 무려 11만3천원이 넘습니다. 엄청난 요금을 내야 하고, 2년간 유지비용도 2백8십만원 가까이 됩니다. 이렇게 해도 보조금은 20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SK는 최대 보조금을 받기 위해 월 10만원 요금제를 써야 합니다 ▼
KT - 아이폰과 처음부터 함께한 통신사
KT는 자체적으로 자신들이 처음부터 아이폰과 함께했다면서 홍보를 했습니다. 당연히 많은 혜택이 있다고 소비자들을 유혹했는데요, 결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단히 준비했던 엘지가 치고 나갔고 에스케이도 선방을 한 반면, 케이티는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KT의 경우 가장 많은 보조금을 풀었는데요, 그러나 조삼모사와 같습니다. 공시 지원금이 25만원에 추가로 37,500원을 주는 대신 완전무한 129 요금제를 써야 하고, 월 요금이 무려 14만원 가까이 됩니다.
그래서 2년간 총 유지비용 역시도 3백30만원 정도가 되는데요;; 원래 이만큼의 요금제가 필요했던 사람이라면 몰라도 굳이 이렇게 비싼 요금제를 써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객들이 많이 이탈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KT에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멤버십이나 여러 포인트를 긁어모아서 휴대폰 출고가의 최대 15%까지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원래 고객들의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인데 생색은 KT가 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제로클럽 등의 서비스로 중고가격을 미리 보상하고 있는데요, 최대 30만원 전후의 할인을 주는 대신 나중에 아이폰을 반납해야 합니다. 여기에 또 어느 호갱이 걸려들지는 모를 일입니다.
KT의 최대 보조금을 받으려면 무려 12만9,000원 요금제를 써야 합니다 ▼
LG - 처음으로 아이폰과 만나다
엘지가 사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로클럽을 가장 먼저 선보였고, 70만원 후반대의 출고가도 먼저 공개하며 기선제압을 했습니다. 그러나 보란듯이 SK와 KT가 따라하면서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는데요.
요금제는 딱히 비교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SK와 KT를 복제한 수준이고, 할인이 더 되는가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LG는 이번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런칭하며 단단히 준비를 하기는 했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역시나 조삼모사와 같습니다.
실질적인 혜택은 거의 없고 요금제도 변함이 전혀 없습니다. 단지 초기 비용을 줄여준다는 명목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폰을 반납해야 하고, 나중에 아이폰6도 반납하는 조건으로 출고가를 거의 0원에 가깝게 맞추는 듯한 모습을 보여줄 뿐입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는 폰의 경우도 아이폰5s 최상급 모델, 최상의 상태일 경우 최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12개월간 총 요금이 70만원을 넘게 써야 하고, 18개월 뒤에 폰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30만원 전후의 추가 할인을 받게 하는 조삼모사로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LG도 역시나 거의 10만원 요금제를 써야 최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언락폰 + 알뜰폰의 만남, 시너지 효과는?
이제, 언락폰 구매 이후 알뜰폰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월 요금이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지난번에도 알려드린대로, CJ의 헬로모바일은 조건없는 반값유심이라는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심만 구매해서 가입을 하게 되면, 기존 통신사에서 62요금제에 있는 혜택을 딱 절반인 31로 줄여서 돈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혜택은 그대로, 요금은 절반을 받는 것인데요.
계산을 해보자면 상당히 심플합니다. 언락폰의 초기 구매가격을 제외한 월 실질 납부금액이 2~3만원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무약정/무위약금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요금제를 사용하고나서 한달이 지난 이후이든, 6개월, 12개월이 지난 이후이든 언제 해지하더라도 위약금도 약정 반환금도 전혀 없습니다. 반값으로 할인받았으니 나중에 토해내라는 말도 결코 없습니다. 또한 월 5만원에 음성, 문자 무제한 및 데이터 9기가 요금제 또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볼때 이 요금제는 요금 할인뿐만 아니라 약정이 없고 위약금이 없다는 점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언락폰에 대한 장점도 빼놓을 수 없겠죠? 언락폰에 대한 정보도 바로 알아보세요. (펼쳐보기)
알뜰폰은 월 부담금액이 가장 낮습니다 ▼
통신사 혜택 비교
각 통신사는 자신들이 가장 좋은 혜택을 제공한다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비교를 해봐야겠죠? 우선 SK의 경우는 가입비를 가장 먼저 폐지했고, 멤버십 리미티드를 통해서 매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요금제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데이터를 리필해주는 쿠폰을 증정하고, 휴대폰 보험금도 50% 할인해줍니다. 그러나 몇천원 수준이고, 아이폰 수리할 경우 아이폰 대여 역시 평상시 혜택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KT의 경우는 사실상 아이폰6 전용 혜택은 없습니다. 하지만 12개월동안 누적 70만원 이상 사용시 이후로 할부금을 면제한다는 강력한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되었던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번호이동 고객에게는 거의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LG의 경우는 기존폰을 반납하면 해당 폰의 중고가격을 미리 할인해줍니다. 그리고 신규 단말의 중고가를 선할인해서 출고가격을 확 내려주는데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100만원에서 예를 들자면 보조금을 15만원 빼고, 기존폰 반납으로 해당 가격 20만원 빼고, 신규 단말기 반납 조건으로 30만원을 빼면 새로 개통하는 아이폰6의 출고가는 35만원이 되는 것이죠.
그러나 꼭 따져봐야 할 것은 62요금제 이상을 계속 써야 한다는 조건이며, 18개월 이후에 폰을 반납하거나 또다시 12개월간 할인받은 30만원을 갚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완전 '조삼모사'의 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1년 반이 지난 아이폰6의 중고가격이 30만원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황당합니다.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혜택, 따져보면 모두 '조삼모사'입니다 ▼
6만원대 요금제로 까놓고 비교해보니
이제, 보다 더 한눈에 들어오도록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SK, KT, LG, 언락폰 + 알뜰폰의 요금제를 비교해볼텐데요. SK의 경우 한달에 거의 9만원, KT도 9만원, LG는 8만8천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언락폰 + 알뜰폰의 경우는 초기 구매비용 거의 100만원을 제외하면 월 34천원 정도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SK의 장점은 초기 비용이 가장 낮다는 것이고, KT의 경우는 데이터 이월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년간 유지비용을 보자면 비슷한 6만원대 요금제를 볼때 SK는 220만원 정도, KT는 217만원 정도, LG는 216만원 정도, 반면에 언락폰 + 알뜰폰은 180만원 정도로서 최대 40만원 이상 저렴한 유지비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뜰폰의 경우 통신3사의 망을 그대로 빌려서 사용하기때문에 품질에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또한 CJ 헬로모바일에서도 CJ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도 해지시에 반납해야 하는 돈이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년 뒤에 아이폰6를 중고로 판매하더라도 5~60만원은 받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언락폰 + 알뜰폰이 가장 아이폰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노하우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초기비용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조삼모사에 당하거나, 혹은 장기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비슷한 혜택의 6만원대 요금제로 비교해봤습니다 ▼
통신사의 '조삼모사' 혜택
통신사는 여러가지 멤버십 혜택, 그리고 갖가지 조건들을 붙이면서 당장 눈에 보이는 출고가격을 낮게 보이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비싼 요금을 내던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조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월 2~3만원을 내던 사용자들은 폰을 바꾸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6만원대 요금제도 실질 납부액이 9만원을 넘나들기 때문이죠. 그런점에서 볼때 통신사의 조삼모사는 결국 소비자들을 호갱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모두 호갱인 것은 아닙니다. (참고) 그러나, 통신사들은 정작 중요한 요금제 경쟁은 하지 않고, 어떻게 모두 짜 맞춘듯이 비슷비슷해 보이는 요금제만을 내놓고 있는지가 궁금할 따릅니다.
LG는 이번 기회에 시장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생각도 마음도 없었고, 그저 통신3사가 눈치보기에 바쁜 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이렇게 비슷한 요금과 2년 유지비용이 나올 수는 없을테니까요.
결국 통신사는 짜고치는 고스톱이었네요 ▼
단통법의 진짜 폐해
방통위는 말도 안되는 망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드디어 알뜰한 소비를 하고 있다나요? 그점에 대해서도 낱낱히 까놓고 비교한 포스팅도 했었는데요. (참고)
단통법이 만들어진 계기는 혼탁한 통신 시장을 바로잡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유경쟁 시장에서 대놓고 담합을 하고 있는 통신사의 요금제는 손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신3사는 보란듯이 '똑같은' 요금제에 똑같은 가격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도 이것을 경쟁이라고 그냥 두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보조금만 제한을 걸어버린 것이죠.
결과적으로 통신사는 영업이익 잔치를 하고 있고, 실제로 지난 3분기 통신3사의 영업이익은 무려 1조원을 넘어섰다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단통법으로 인해서 온국민이 '비싸게' 구매하는 이상한 '평등'이 된 셈입니다.
멀쩡한 폰을 30만원 주고 돌려받으려는 통신사 ▼
아이폰6 싸게사는방법
아이폰6를 싸게 사는 방법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국민들 중 몇%가 애플스토어에서 100만원 전후의 돈을 내고 한번에 폰을 사서 알뜰폰을 사용할까요? 그런점에서 볼때 통신사들은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통신3사의 요금을 비교하면서도 사실 허탈했습니다. 이렇게도 같은 월 요금에, 2년간 비교를 했음에도 전혀 다르지 않은 요금을 보면서 말입니다. 그나마 대안이 있다면 언락폰을 구매해서 알뜰폰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요?
2년 기준, 비슷한 6만원대 요금제를 놓고 비교하더라도 40만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부부라면 최대 80만원을, 4인 가족이라면 최대 160만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KT에서 최대 보조금을 받으려면 월 13만원 이상을 내야 하고, 2년간 330만원, 4인 가족 기준 2년동안 1,32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내야 합니다. 2년이면 경차 하나가 허공으로 사라집니다. 우리는 어떤 소비를 해야 올바른 것일까요?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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