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돌풍이 불면서 첫 예약가입에서만 10만명이 몰리기도 했었는데요, 각 통신사별로 경쟁이 심화되다보니 눈속임과 같은 할인이 꼼수로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폰6를 구매할때 선할인이라는 명목으로 1년 6개월 뒤의 중고폰 가격을 미리 보상해준다는 것인데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겉으로 봐서는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만한 노예계약이 따로 없습니다. SK와 KT, LG에서 모두 시행하는 제로클럽을 하나하나 파헤쳐봤습니다.
제로클럽, 선할인이 뭐길래?
통신사가 내세우는 '제로클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름도 하나같이 제로 클럽입니다. 누가봐도 '우리 담합했어요'라고 외치는 이러한 할인 프로그램을 보자면 이만한 조삼모사가 따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새롭게 구매한 A라는 폰에 대해서 18개월 뒤에 판매할 경우 예상되는 중고 가격을 미리 단말기 가격으로 빼주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의 평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18개월인 만큼, 할인도 받으니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통신사별로 가격도 거의 비슷합니다. 30만원에서 35만원 선인데요. 당장은 할인폭이 커 보이기는 합니다. 통신사 공식 보조금 20만원 정도와 더하게 되면 실 구매 가격에서 50만원이나 한번에 할인받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18개월간 할부금을 제외한 순수 요금만 80만원 이상 써야 하고, 요금제도 저렴한 것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결국 따져보면 엄청난 조삼모사와 함께 통신사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는 플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꼼수가 숨어 있었을까요?
제로클럽, 프리클럽? 결국은 조삼모사 정책 ▼
제로클럽, 노예 약정 제도?
스마트폰을 구매했습니다. 비록 할부이기는 하지만 주인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구매한 소비자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30만원이라는 추가 할인을 위해서는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내 폰이지만 떨어뜨려도 안되고, 기스나 찍힘 하나 있어서도 안됩니다. 기존에는 기스나 찍힘이 있으면 마음만 아팠다면, 이제는 통신사에 반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제로클럽의 원칙은 간단합니다. 중고가 미리 받고, 18개월 뒤 반납. 그러나 상태가 A나 B급이 되어야 가능하며 충족 안될시 이후 12개월간 할인받은 금액을 모두 내야 함. 이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구매한 내 폰이지만, 통신사를 위해서 떠 받들며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로클럽으로 인해서 할인을 해주는 척 하면서 통신사가 챙기는 이익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먼저보상 받고, 통신사 권익은 소비자가 챙겨주고? ▼
중고폰 가격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정해진 것일까요? ▼
반환하지 못하면 위약금이 발생하게 됩니다 ▼
1년 반이 지난 내 아이폰이 30만원?
지금 아이폰5s의 중고가격을 살펴보세요. (시세 보기) 결코 30만원이 아닙니다. 적어도 50만원은 줘야 구매가 가능하고 이마저도 16기가 모델 기준입니다.
그러나 통신사에서 제로클럽으로 할인을 받기 위해서 받는 30만원에는 결국 중고폰 가격이라는 '꼼수'가 숨어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1년 반이 지난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의 중고가격을 통신사 임의로 정해버린 것이죠.
그러면서도 제품의 상태는 '최상'만을 받아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용 흔적이 있는 폰이라면 제로클럽은 무효가 되고 남은 12개월간 할인받은 30만원을 토해내거나, 혹은 위약금으로 물어줘야 하는 것입니다.
64기가 모델에 더해서 128기가 모델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왜 통신사 임의로 중고가를 정해서 폭리를 취하는 것일까요?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손해는 더더욱 커질 것기 분명합니다.
기본 약정과, 제로 플랜과, 알뜰폰의 비교표를 참고해보세요 ▼
상태가 A,B급이 아닐 경우 반납이 불가능합니다 ▼
아이폰6의 중고가격을 결정할 권리
통신사는 당장의 판매에 급급해서 1년 반 뒤에 판매될 가격까지 임의로 정해 버렸습니다. 이러한 가격에 대해서도 근거 자료는 없습니다. 특히나 1년이 갓 지난 아이폰의 경우 중고시세는 상태에 따라서는 60~70만원까지 가는데도 불구하고 통신사는 절반밖에 안되는 가격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철저한 갑의 입장에 있습니다. 30만원 할인이 사실은 할인이 아니라 강탈 수준인 것이죠. 그렇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할인되는 폭만을 보고는 제로클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약정으로 노예제도를 만들더니, 단통법으로 위약금4까지 만들고, 제로클럽으로 중고폰까지 반값에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싸게 산 것이 아니라, 제값 다 주고 통신사 이윤까지 챙겨준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조삼모사란 간단합니다.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니 화를 내던 원숭이들에게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니 좋아했다는 것이죠. 우리가 원숭이도 아닌데 통신사들은 우리를 마치 원숭이 취급하고 있는 꼴입니다.
아이폰의 할부금은 소비자가 모두 내고, 통신사는 30만원에 아이폰을 거져 가져갑니다 ▼
제로클럽, 안하는게 이익?
그렇다면 따져봐야 합니다. 당장 30만원이라는 큰 돈이 할인되니까 결국 좋은게 아니냐고, 1년 반 뒤에 반납하고 새폰 사니까 좋은게 아니냐고 말이죠.
한번 따져볼까요? 아이폰6 64기가 제품의 경우 90만원 정도이고, 여기서 보조금을 받으면 요금제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평균 15만원입니다.
그러면 결국 75만원의 정가를 주고 아이폰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년 반이면 약정이 모두 끝나지 않아서 해지할 경우 위약금과 보조금도 토해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통신사에 내야 하는 돈은 상당히 클 것입니다.
75만원에서 24개월 기준 남은 6개월치인 187,500원을 내야 하고, 위약금과 할인받은 보조금도 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폰6 64기가를 현재 아이폰5s의 중고가격을 대입할 경우 차후에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고 가격은 못해도 60만원, 상태에 따라서는 70만원도 가능합니다.
결국 제로클럽을 통해서 선할인 받는 중고가격인 30~35만원 대비 2배의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통신사 제로클럽으로 중고폰 가격을 미리 받게 되면 2배의 손해가 되는 셈입니다.
왜 소비자들은 호갱이 되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
사진 인용 : 플리커
눈가리고 아웅하는 통신사
앞서 포스팅했듯, 통신사가 생색내면서 제공하는 멤버십 할인은 모두 가맹점이 비용을 떠안고 있었습니다. (바로보기) 그리고 요금제 할인은 '결코'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통위의 취지대로라면 한달이 지났음에도 요금할인은 커녕 아무런 반응도 없는 통신사를 '제재'해야 함에도 '보조금'에만 혈안이 되어서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통신사는 당장의 고객몰이를 위해서 1년 반 뒤에 찾아올 엄청난 '중고폰 대란'은 무시한 채 제로클럽을 고객 서비스인양 내놓고 있습니다.
자, 이제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입니다. 호갱이 되시겠습니까? 아니면 현명한 소비를 하시겠습니까? 제로클럽은 소비자 이익을 (0)제로로 만드는 클럽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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