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로 게임을, 그것도 낮에 할 수 있을까요? 150만원으로도? 오늘은 제 편견을 깨부순 가성비 빔 프로젝터 하나를 리뷰해보겠습니다. 뷰소닉 T4K149 Pro라는 이름인데요. 4K 해상도에 3600 안시 루멘, 12,000:1 명암비를 베이스로, 독특한 기능들을 품고 있는 빔 프로젝터였어요. 물론 아쉬움도 있었죠. 이 뷰소닉 가성비 프로젝터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스펙 해상도 : 4K 60Hz / FHD 240Hz 인풋렉 : 4.2ms 밝기 : 3,6000 안시루멘 명암비 : 12,000 : 1 색 농도 : 1.07억색 (색상 당 30비트) 화면 크기 : 30"~300" (100”-2.5m) 광학 줌 : 1.3x 키스톤 : H+-40도, V+-40도 램프 전력 : 203W (소비 전력 : 265W) 램프 수명 : 최대 20,000hrs 소음 : 32dB / 에코 28dB 포트 : HDMI 2.0 x2 / USB-A / Audio 스피커 : 10W 규격 : 312x222x108mm / 2.8kg
#. 세미 단초점 세미 단초점 프로젝터는 단초점보다 저렴하고 화면 품질이 좋으면서, 2.5m 거리로 100인치를 뽑아내는 투사 비율을 자랑합니다. 2.0m : 80인치 2.5m : 100인치 3.0m : 120인치 3.7m : 150인치 이 세미단초점 빔프로젝터로 5평짜리 방에서도 100인치 정도의 화면을 즐길 수 있는거죠.
#. 화면 색감 빔 프로젝터라고 하면, 희뿌연 화면이 떠오르지 않나요? 밝기랑 명암비 스펙을 보면 이 제품도 그럴 것 같았는데요. 사실 화면이 희뿌연지 아닌지에는 색상 구현 능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뷰소닉의 컬러 기술은 480p 해상도에서도 그럭저럭 볼만하게 만들어줬어요. 그런데 이 고화질 빔 프로젝터는 4K 빔프로젝터니까, 말 다했죠. 이 뷰소닉 프로젝터는 HDR10이랑 HLG도 지원합니다. 그리고 밤에는 너무 눈부셔서 슈퍼에코모드가 더 나은 것 같아요.
#. 게임 플레이 스펙상 240Hz까지 지원하는데요. 더 중요한 건 인풋렉이죠. FHD 기준 인풋렉이 4.2ms이래요. 보통 백단위인데, 한 자릿수는 처음봐요. 4K도 25ms 정도라는데 화면이 커서 제 눈이 인식을 못하는건지, 4K로 게임해도 딜레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영화볼 때도 정말 좋은데요. 프로젝터는 보통 입모양이 말소리보다 늦게 움직이는데, 그리고 밤에는 너무 눈부셔서 슈퍼에코모드가 더 나은 것 같아요.
#. 대낮에 사용 이 4K 빔프로젝터는 낮에도 100인치 이상 화면으로 영상 시청은 물론이고 게임까지 할 수 있었는데요. 50인치 정도 화면으로 4K 프로젝터를 투사하니까,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심지어 햇빛이 닿는 부분도 무슨 장면인지 어느정도 구분할 수 있었어요. 물론 빔프로젝터는 주변광이 있으면 색감이 디스플레이만큼 선명하진 않아요. 마치 밝고 쨍한 물감에 물이나 흰색 물감을 섞는 것처럼요. 하지만 업소용 프로젝터에 최적화된 밝기는 흠잡을 게 없었고, 색감도 직사광선만 아니라면 정말 불편함 없이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희뿌연 화면으로 볼 바엔 스마트폰으로 보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 정도 품질이면 빔으로 봐야죠. 3,600 안시루멘이면 프로젝터를 낮에도 쓸 수 있네요. 참고로 앞서 말씀드린 내용은 모두 하얀 벽지 기준이고요. 빔프로젝터 스크린에 투사하시면 훨씬 밝고 선명합니다. 물론 뷰소닉 프로젝터의 램프가 밝은 만큼 전기도 제법 먹어요. 밤에는 에코모드를 추천드립니다.
#. 키스톤 보정 일단 수직 키스톤은 자동으로 보정해주고 좌우는 셀프입니다. 그리고 기기를 가만히 놔둔 채로 화면만 미세하게 상하좌우 이동할 수 있어요. 스크린에 투사할 때 좋겠네요. 이건 디지털 줌에서 0.95배로 세팅하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디지털 줌 : 0.8x-2.0x) 1.3배 광학줌도 되는데, 꽤 차이가 커요. 쓸만합니다. 또 독특한 건, 와핑 기능인데요. 여러 포인트를 정밀하게 조정해서 어느곳에서도 투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정보단 직장에서 유용한 기능이겠네요. 참고로 수평이 틀어지면 조금 막막해요. 뒷편에도 높이 조절하는게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앞쪽은 생각보다 화면이 많이 올라가요. 그리고 빔이 기본적으로 위쪽을 향해 투사합니다. 프로젝터 위치가 화면의 바닥 높이가 된다고 보시면 돼요.
#. 소리 세미 단초점 프로젝터가 벽 근처에 있다 보니까 소리도 조금 멀리서 날 수 있어요. 또 10W라 소리 크기는 적당한데, 프로젝터 한쪽에서만 나오니까 조금 몰입도에 좋진 않은 거 같습니다. 제대로 즐기려면 별도의 스피커도 설치하는 걸 추천해요. 그런데 특이한 건, 팬소음이 거의 안나요. 4K 프로젝터가 몇년만에 정말 조용해졌네요. 밤에 몰래 틀어도 될 것 같습니다. 일반모드도 조용한데, 에코모드까지 켜면 더 조용해지죠.
#. 편의기능 가격 대비 품질은 제쳐두고, 편의 기능만 딱 보면 아쉬운 게 좀 있습니다. 일단 부팅 시간이 거의 40초나 걸리고, 자체 OS가 없어서 기기 자체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대신 출시 기념으로 호매틱스 box Q라는 1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한다는데, 이 기기 하나로 무선 연결이랑, 넷플릭스나 유튜브 4K 재생할 수 있대요. 저는 못 받았지만요. 그리고 HDMI 전환도 시간이 꽤 걸려요.
#. 호환성 뷰소닉 T4K149 Pro 프로젝터를 아이패드랑 연결하면 양옆이 잘려나가고, 16:9 영상은 거기서 위아래까지 잘려나갑니다. 갤럭시는 120Hz 디스플레이를 지원해도 120Hz 출력은 안되고, 4K만 출력됩니다. LG 윙이 의외였는데, 16:9 비율로 바뀌주는 기능이 있더라고요. 화면에 꽉찹니다. 당연히 뷰소닉 T4K149 Pro를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연결해서 사용해봐도 죽이 잘 맞았어요. 120Hz 게임이 더 늘어나기만 하면 좋겠네요.
#. 평가 이번 T4K149 Pro 4K 빔프로젝터는 제가 생각하던 빔 프로젝터의 단점을 다 깨부순 것 같아요. 정말 낮에도 어느정도 쓸 수 있을 만한 화면 밝기부터, 선명한 해상도, 적당한 거리와 대화면, 깔끔하고 진한 색감, 딜레이 없는 게임 플레이, 그리고 저소음까지. 아무리 업소용 프로젝터라도 낮에는 TV를 이길 순 없지만, 4K 빔 프로젝터 대신 TV 살걸 하고 후회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가성비도 확실히 좋고요. 하지만 뷰소닉 T4K149 Pro UHD 프로젝터는 150만원이니까, 덜컥 구입하기 보다는 이 빔 프로젝터가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인지 먼저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스마트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자종이 게이밍 모니터 등장? 역대급 눈이 편한 BenQ EX2780Q 아이케어 무결점 (0) | 2020.06.30 |
---|---|
[증정] 에어 써큘레이터 추천, 오아 메가 에어 서큘레이터 공기순환기 리얼 후기! (0) | 2020.06.29 |
[증정] 블랙앤데커 초고속 진공블렌더 믹서기 '110년 역사' 담긴 국내 최고 속도 믹서기 리얼 후기! (0) | 2020.06.24 |
이 세상 와이파이 공유기가 아니다? 나이트호크 와이파이6 공유기 RAX200 리얼 후기! (0) | 2020.06.19 |
역대급 1000R 커브드 27형 게이밍 모니터 G7, 삼성전자 사고치다?! C27G75T 오디세이 리얼 후기 (0) | 2020.06.18 |
IE9 이상으로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 파이어폭스 등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