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단 하나의 폰으로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외산폰들의 무덤이라고도 불리는 중국과 일본에서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요. 반면 삼성의 경우 3년 연속 전세계 1위를 내놓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삼성의 위기론은 언론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제는 출하량을 기준으로 할 때에도 애플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불러온 것일까요?
1. 선택은 언제나 한가지
단일 폰 전략의 아이폰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고민은 폰 자체가 아닌 스스로에게만 있을 것입니다.
어떠한 용량을 선택할지, 그리고 어떠한 색상을 선택할지만 고르면 끝나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런점에서 소비자들의 걱정은 필요없었습니다.
어떤 아이폰을 선택하든 그 폰은 언제나 '프리미엄'이었고, 결과 소비자 경험에 있어서는 어떠한 차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선택이 쉬워지니, 소비자들은 매년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폰을 아무런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이것은 높은 브랜드 가치의 밑거름이 되어 주었습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역시 그 선택권이 넓어지기는 했지만 삼성과 같이 파편화된 제품이 아닌,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까지 품을 수 있는 장점으로 제품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선택은 언제나 쉽습니다.
그저 '아이폰'이면 됩니다 ▼
2. 열려 있는 앱스토어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다름아닌 계정을 만들고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10% 가까이가 '해킹'과 관련된 앱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걱정을 안고 다운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전심사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은 언제나 애플이 갑입니다. 나쁜 의미로서가 아닌, 해커들이 침입할 기회가 거의 없다는 의미로서 갑이 됩니다.
사전 조사에서는 심지어 아이콘의 디자인, 앱과 관련없는 사용자 권한을 요구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철저한 기준이 존재합니다. 이것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앱은 앱스토어에 등록되지조차 않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무한대에 가까운 열린 앱스토어를 통해서 마음껏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개발자들은 해킹에 대한 염려 없이 더욱 안심하고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앱스토어를 무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 ▼
3. 지속적인 사후 관리
애플과 관련해서 사후 관리는 빼놓을 수 없는 장점 가운데 한가지일 것입니다. 원칙은 이것입니다. '하드웨어가 지원하는 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아이폰4S라고 하더라도 하드웨어만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업그레이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해에 내놓는 스마트폰의 종류만 100여가지가 넘어가는 삼성으로서는 모든 폰에 동일하게 지원을 해줄 수 없는 노릇일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사후 관리는 아이폰과 애플에 대한 신뢰로 돌아왔고 이것은 자연스레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결과를 얻게 해준 셈입니다.
언제나 최신 운영체제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4. 철저한 브랜드 마케팅
애플의 브랜드 마케팅은 '감성' 마케팅으로도 유명합니다. 삼성과 엘지에서 아이돌을 활용한 마케팅을 했다면, 애플은 실질적으로 어떤 면에서 장점이 있고, 애플이 어떠한 제품인지를 감성적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결과 애플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돈이 없을때는 길거리 음식을 먹기도 하고, 햄버거를 먹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 돈이 생기고 나면 자연스레 지갑은 '가치 있는 곳'을 향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삼성이 제품을 찍어내는 사이, 애플은 브랜드를 완성시킨 것이죠.
이 차이가 바로 지금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은 어느새 미국을 넘어서서 아이폰 판매 1위 국가가 되었습니다. 내수 시장보다도 중국 시장에서 더욱 사랑을 받는 것은 다름아닌 중국의 신흥 부자들을 사로잡은 브랜드 때문일 것입니다.
브랜드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바로 지금, 중국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
5. 제품들 사이의 연속성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이폰 - 아이패드 - 맥으로 이어지는 연속성에 있습니다. 물론 더욱 세세하게 들어가보자면 아이팟과 주변기기들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연속성은 사용자들이 애플 제품에 더욱 끌리도록 만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과도 같을 것입니다. 맥을 사용하든, 아이패드를 사용하든 아이폰을 사용하든 모두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 하나의 연결된 연속성을 경험하게 되고, 이것은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미 높이 올라선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곧 출시를 앞둔 애플워치의 경우도 그러할 것입니다. 다름아닌 애플이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기다린 것이고 막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폰이든 아이패드이든 맥이든
모두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삼성의 뼈아픈 실수 5가지
삼성은 '기술'의 삼성이었습니다. 디지털 익사이팅이라는 말처럼 5년, 10년 전만 하더라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궁극의 제품을 내놓았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사이 소프트웨어가 무시되는 뼈아픈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으며,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그동안 쌓아 놓은 브랜드 가치만을 믿고는 그저그런 제품에 비싼 가격을 매겼습니다.
프리미엄 제품도 비싸게 판매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저가 제품이 저렴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체적인 운영체제를 제대로 선보이지도 못한 채 사장된 씁쓸한 경험도 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같은 스펙에 1/3도 안되는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을때에도 자만했으며 결국 소비자들은 삼성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삼성을 고집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한 것입니다.
모든 제품이 프리미엄인 아이폰 시리즈 ▼
|
2014년 4분기 |
2015년 1분기 |
아이폰6 |
42,254 |
34,336 |
아이폰6 플러스 |
16,013 |
15,117 |
아이폰5S |
9,020 |
8,318 |
아이폰5C |
4,214 |
2,135 |
아이폰4S |
1,523 |
1,758 |
합계 |
72,024 [7,200만대](예상) |
61,664 [6,100만대](예상) |
자료 : KGI (단위 : 1천대)
삼성의 다제품 전략은 철저히 실패하고 있습니다 ▼
단 하나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애플
사실 이러한 애플의 단 하나 전략은 많은 단점이 존재합니다. 절대 다수의 필요를 충족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단 하나의 기기로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나름의 길을 걸어왔고 그 결과 엄청난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들 사이에 있는 '애플'이라는 거대한 기업 이미지를 활용해서 그동안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소수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알려졌던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서까지 33%라는 엄청난 판매 점유율을 올린 것 또한 그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화면이 작고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아서 단점이었지만 그것을 완전히 뒤집은 것입니다.
이제 애플은 그동안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며 흥행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사상 최대의 판매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과연 이러한 애플의 날갯짓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한풀 꺾여버린 삼성의 날개가 회복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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