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전략적으로 선보인 갤럭시S7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카메라 왜곡부터 간헐적 멈춤 증상까지 기기 자체적인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부터, 이제는 미국에서 진행된다는 1+1 행사까지 나온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또다시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이벤트로 인해, 앞서 카메라 왜곡 문제나 멈춤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삼성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벤트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삼성의 대국민 호갱 프로젝트인 것일까? 아니면 갤럭시S7의 초기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초강수를 두는 것일까?
현재 진행 중인 갤럭시S7의 1+1 행사는 미국의 버라이즌에서 시행 중인 것으로서, 갤럭시S7 한 대를 구매하면 갤럭시S7 한 대를 더 주는 것인데, 이에 대한 올바른 시각은 무엇인지를 찾아봤다.
이벤트의 주체는 통신사? 제조사?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벤트가 주체사가 어딘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갤럭시S7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통신사의 이벤트라는 의견이 있었다.
동시에, 갤럭시S7이 전작의 실패를 넘어서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삼성이 수익 면에서 부담을 떠안더라도 당장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벤트가 주체사가 어딘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갤럭시S7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통신사의 이벤트라는 의견이 있었다.
동시에, 갤럭시S7이 전작의 실패를 넘어서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삼성이 수익 면에서 부담을 떠안더라도 당장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번 이벤트는 미국에서 버라이즌을 비롯한 스프린트와 T 모바일 등, 통신사만 이벤트를 열었다는 것. 삼성이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스마트폰은 이러한 행사가 진행 중이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이통 시장은 국내와는 달리 제조사나 오픈 마켓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어서는데, 그래서 이통사들이 더욱 경쟁적으로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는 시각이 더 많은 상황이다.
갤럭시S7 이벤트의 조건은?
미국 통신사들이 내걸고 있는 갤럭시S7 구매 조건은 비싼 요금제 + 위성방송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많았고, 30개월 약정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다.
통신사별로 모두 조건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고가의 스마트폰 요금제 + 별도의 서비스를 추가로 신청할 경우 갤럭시S7 혹은 갤럭시S7 엣지를 한 대 더 주는 것인데, 이 역시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고 이용해야 한다.
미국의 2위 통신사인 AT&T에서는 갤럭시S7을 구매할 경우 삼성의 48인치 TV를 무료로 주기도 했는데, 역시나 위성방송을 추가로 신청하는 등 별도의 조건이 있었다.
결국, 이통사 입장에서는 일석삼조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인데, 당장 2명의 스마트폰 고객에 더해 1대의 위성방송까지 장기간 고객을 묶어둘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결합 구매 시 현금으로 최대 40~60만원 정도를 주기도 했었던 것을 고려하자면 이통사가 원가로 받아오는 갤럭시S7을 내걸고 장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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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도 했던 1+1 이벤트
일부 잘못 알려진 소식과는 달리, 이통사들은 생각보다 더 많은 이벤트를 열고 있다. 미국의 이통사는 앞서 언급되었듯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에서 절반 정도에 불과한 시장을 가지고 나눠야 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는 것이다.
그래서 이통사들은 TV를 제공하거나, 장기간 무료 혜택을 내걸거나, 1+1 이벤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오픈마켓이 아닌, 이통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당장, 애플이 직접 내놓기도 했던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대항하기 위해 AT&T에서도 지난해, 잠깐이지만 아이폰6s의 1+1 이벤트를 열기도 했었다고 하니, 이쯤 되면 미국 이통사의 1+1 이벤트가 특정 기업의 제품만 진행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된 LG의 G5에 대해서는 이러한 1+1 이벤트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고, 겨우 100~150달러 수준의 페이백만 진행된다는 점에서는 과연 이유가 무엇인지에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다.
진짜 원인은 국내 통신 시장
이러한 역차별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국내 통신 시장이 완전히 잘못된 규제로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의 경쟁 자체를 차단하면서 이통사들만 배를 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실제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단통법 시행 이전 대비 엄청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이통사는 가만히 앉아서 반사 이익을 보는 상황이다.
30만원대로 고정된 보조금이 ‘법’으로 제정된 상황에서, 어느 통신사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는 것. 15개월이 지나서 단통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 재고폰의 경우는 물량이 없어서 구매를 못할 상황이니, 이쯤 되면 대국민 호갱 프로젝트를 누가 진행 중인지 알만할 것 같다.
제조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실질적으로 초기 부담금이 상당한 상황이고, 제조사 역시 이통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으니 출고가 그대로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호갱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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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이 만든 자국민 호갱 프로젝트
그래서 우리는 삼성이 내놓은 갤럭시S7의 엄청난 이벤트를 그저 바라봐야만 한다. 분명, 갤럭시S7 1+1 이벤트가 고가 요금제와 별도의 위성방송을 가입해야 한다거나, 장기간 약정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단점이 아닌, 또 다른 선택권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선택지조차 주어지지 않는 이상한 통신 시장 속에서 살고 있다. 제아무리 혜택을 받고 싶어도 10만원대 요금제를 써야만 겨우 30만원대 보조금을 받는 것이 전부인 상황.
별도의 사은품까지도 보조금으로 바라보는 현 상황에서, 어느 이통사도 추가 혜택을 주거나 요금제 경쟁을 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자유경쟁 시장이 아닌 자유제재 시장 속에서 소비자 권리는 사라진지 오래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진행중인 갤럭시S7의 이벤트에 있어서 삼성이 리베이트를 많이 지급한 것인지, 삼성의 입김이 더 강했던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러니 진짜 비난의 대상을 찾는다면 근거가 확실한 국내 통신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국내 기업인 삼성의 신제품이, 국내에서는 예약 구매자들에게만 기어 VR을 제공할 뿐, 대대적인 이벤트 하나 없이 해외에서 들려오는 1+1 이벤트 소식은 분명 화가 나는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맹목적인 비난 역시 주의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삼성이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많고, 국내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면서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충분히 비난할만하고, 아쉬운 부분인 것은 맞지만 이번 1+1 이벤트는 다분히 통신사 중심의 이벤트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국내 통신 시장만의 갈라파고스 안에 갇혀버린 국내 소비자들은 전 세계적인 호갱이 되어서 자국 기업으로부터도, 해외 기업으로부터도 제대로 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빨리 바로잡아지기를 바란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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