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모듈이다. 모듈만 꽂으면 전혀 다른 스마트폰으로 빙의, 아니 변신하게 되는 G5는, 그 체감 효과가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 고가의 음향 기기 업체들도 떨게 만들 정도의 파급력을 가졌기 때문.
그동안 스마트폰은 다른 액세서리와 함께 사용할 경우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낼 수는 있었어도 이렇게 기술적인 변화 자체가 가능했던 제품은 드물었다. 하지만 G5는 전혀 다른 제품이 되었는데, 다름 아닌 모듈 덕분이다.
모듈 방식의 장점이라면, 우선 유니바디 디자인과 함께 탈착식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한 모듈을 통한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2가지 밖에 없지만 얼마든지 무한한 확장이 가능한 것.
이러한 G5가 공개되자 전 세계 언론은 주목하기 시작했고, 진정한 혁신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G5는 출시 후 고공행진을 하다가 갑자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G5와 갤럭시S7의 힘겨루기
G5는 갤럭시S7보다 더 빨리 공개되었지만, 실제 출시일은 한참 늦어졌다. 특히나 초기 수요가 중요한 새 학기 및 3월 초순을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대목이다.
1:1 전면전을 선포한 것치고는 상당히 늦은 출시인 셈인데, 다행히도 출시 이후에 G5는 갤럭시S7을 가볍게 넘어서며 주간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작 대비 최대 3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을 정도.
G5는 갤럭시S7보다 더 빨리 공개되었지만, 실제 출시일은 한참 늦어졌다. 특히나 초기 수요가 중요한 새 학기 및 3월 초순을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대목이다.
1:1 전면전을 선포한 것치고는 상당히 늦은 출시인 셈인데, 다행히도 출시 이후에 G5는 갤럭시S7을 가볍게 넘어서며 주간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작 대비 최대 3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을 정도.
15,000대까지 올라갔었던 일간 판매량은 꾸준히 7,000~10,000대를 유지하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었는데, 여기에는 G5만 가능한 배터리팩 & 캠플러스 모듈 증정이라는 빅 카드의 효과가 컸다.
하지만 출시 후 3주째를 넘어서는 지금, G5는 다시금 갤럭시S7에 1위 자리를 내어주고는 일간 판매량이 3~4,000대 수준으로 줄어들고 말았다. 초기 기대와는 달리 뒷심이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G5의 침체 이유는?
G5는 공개 이후부터 줄곧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다. 아쉬움으로 지목되었던 디자인 역시 실물이 낫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모듈 방식의 새로운 활용도 역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
하지만 G5는 이벤트에 기대어서 판매량을 늘리는 상황이 되었는데, 실제로 G5에 대한 연관 검색어 및 관련글이나 커뮤니티의 의견들을 살펴볼 경우 G5 자체의 매력보다는 프렌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즉,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G5의 매력은 G5 자체보다도 G5 + 프렌즈의 조합이었던 것. 하지만 실제 G5와 프렌즈의 조합으로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프렌즈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서 판매량은 서서히 줄어든 것이다.
LG는 해외 스타를 통한 광고까지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반등의 포인트가 없는 상황이라 과연 이벤트만으로 G5의 인기를 견인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G5, 인기를 높이려면?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G5의 인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프렌즈 모듈의 추가가 필수적이다. 엘지는 직접 나서서 다른 기업들과의 교류로 프렌즈를 더욱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
실제 G5 구매자로서 아쉬운 점은 프렌즈 탈부착시 폰이 꺼진다는 점과, 모듈 방식의 프렌즈가 2가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보다 다양하면서도 실용적인, 그리고 갖고 싶은 모듈이 등장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커뮤니티에서도 꾸준히 나오는 의견은 킬러 모듈이 없다는 것인데, 캠플러스는 기대와 달리 화질 향상 효과 없이 편의성을 더하는데 그친다는 의견이 많고, 하이파이 모듈 역시 일반 대중과는 거리가 먼 컨셉과 가격을 안고 있다.
그래서 엘지는 꾸준히 새롭고 신기한, 갖고 싶은 모듈을 내놓고, 무엇보다도 가격을 합리적으로 정해서 소비자들이 꾸준히 프렌즈를 구입하고, 사용하며, 이러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G5 자체의 매력 찾기
G5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부족함 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G5 자체의 매력을 찾으라고 한다면 뚜렷한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아쉬움이 존재한다.
탈착식 배터리와 광각 카메라는 물론 좋은 장점이 되지만 그것만으로 시장을 변화시키기 힘들다는 것은 하향 곡선을 그리는 판매량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G5와 갤럭시S7 및 다른 스마트폰과 1:1로 대결을 하더라도 G5가 더 뛰어난 매력을 주는 부분을 알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러한 매력적인 요소가 부족하다.
다시 말해서, 매력적인 부분을 잘 알리지 않은 것 같다. 소비자들이 G5 자체로도 상당히 즐길 거리가 많고 재미있다는 것을 엘지가 스스로 알리고 그것을 느끼도록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이는 이유다.
G5 화면 밝기 이슈 해결
또한 G5의 판매량에 걸림돌이 되는 논란과 이슈도 해결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화면 밝기가 가장 큰 논란과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데, 엘지가 공언한 800nit의 밝기 대비 1/4까지 떨어지는 화면 밝기로 아쉬움을 주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모든 소비자들이 아쉬움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이 부분과 관련해서 필자와 마찬가지로 아쉬움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엘지 스스로가 밝은 화면을 강조했음에도 엘지 스스로 화면 밝기를 낮추는 설정을 G5에 넣어둔 것은 분명 소비자들의 기대치와는 전혀 다른 사용자 만족도를 주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추가 옵션을 넣거나, 배터리를 희생하더라도 화면 밝기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이나 해법을 제시한다면 소비자들은 G5에 대해서 더욱 큰 기대와 만족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G5 vs 갤럭시S7
현재 아이폰6s와 갤럭시S7 및 G5를 모두 사용하는 필자로서는 만족도가 가장 높은 폰은 갤럭시S7이었고, G5는 프렌즈를 통한 다른 폰은 불가능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기대했던 아이폰6s의 카메라 화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다른 부분에서의 차별화 역시 기존의 아이폰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아이폰 자체의 매력이 점점 희석되고 있는 것.
반면에 G5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폰이다. 어떠한 모듈이 등장하게 될지, 다른 프렌즈와 함께 사용할 때의 매력은 무엇인지 더욱 기대가 되기 때문. 그래서 G5는 기대감이라고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
G5를 사용하며, 기기적인 완성도나 사용 시 체감 만족도, 카메라 화질에는 불만이 없고 오히려 사용할수록 매력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이 매력을 소비자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엘지가 보다 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단순히 이벤트만으로 프렌즈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소비자들이 먼저 지갑을 열고서 갖고 싶은 프렌즈를 계속 내놓을 필요가 있어 보이는 이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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