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아이폰을 시작으로, 아이폰3G를 거쳐 아이폰3Gs에서 속도의 변화를 주었다면, 아이폰4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놀라움을 선사한 뒤 아이폰4s라는 명작을 만들어낸 애플.
이후 4인치로 커진 아이폰5와 터치 ID를 심은 아이폰5s 및 저렴해진 아이폰5c를 뒤로한 채 더 커진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내놓은 이후, 드디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및 아이폰SE까지 등장했다.
제품의 가짓수로만 보자면 13가지에 이르지만, 매년 한 차례씩 출시가 되었다는 점을 통해 계산하자면 올해 등장할 아이폰7이 드디어 10번째 아이폰이라는 칭호를 부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Say Hello to iPhone’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한 1세대 아이폰 오리지널 모델은 지금과 다소 다른 디자인에 두꺼운 본체 및 부족한 카메라 성능을 가지고 있었고 앱스토어도 없었지만, 지금의 아이폰의 원형이 되는 UI는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2016년이 되었다. 첫 번째 아이폰이 등장한 2007년 이후 10돌이 되는 2016년의 시작은 위기론이었는데, 아이폰SE로 가격을 낮춘 모델까지 내놓을 정도로 애플의 전략 변화가 눈에 띄는 상황이다.
위기의 아이폰?
스마트폰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아이폰이 위기설의 중심에 서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매 분기마다 수십조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기업을 두고서 위기론을 논한다는 것이 황당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번의 위기설은 상당히 많은 곳에서 들려오는 상황이다.
이미 9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인 아이패드를 비롯해, 맥북 역시 판매량이 나날이 줄어드는 형국이라 유일한 희망은 아이폰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이폰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아이폰이 위기설의 중심에 서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매 분기마다 수십조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기업을 두고서 위기론을 논한다는 것이 황당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번의 위기설은 상당히 많은 곳에서 들려오는 상황이다.
이미 9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인 아이패드를 비롯해, 맥북 역시 판매량이 나날이 줄어드는 형국이라 유일한 희망은 아이폰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이폰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판매량은 분기별로 비교를 하게 되는데, 올해 1~3월의 판매량이 지난해 1~3월 판매량보다 부진하자 이러한 심각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아이폰이 애플 전체 수익의 70% 정도를 담당하다 보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아이폰에 대한 위기설은 현재의 성과보다도 미래의 성과가 더 낮을 것이라 여기는 시각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폰7을 비롯해 차기 아이폰이 해결해야 할, 그리고 답변해야 할 의문과 질문이 많은 것이다.
#1. 비싸야 할 이유는?
그동안의 아이폰은 굳이 가격으로 비교를 하지 않는 제품이기도 했다. 당연히 비쌌고 당연히 가격의 변동이 없었다. 신제품의 가격은 매년 동일했고 대신 구형 제품의 가격이 100달러씩 인하되는 정책을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SE 이후의 아이폰은 조금 다르다. 이제는 아이폰도 가격으로 비교가 되기 시작했고, 특히나 중저가 시장만큼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 없는 만큼 아이폰SE로 시작된 아이폰 가격의 당위성은 논란이 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아이폰6s와 같은 스펙에 화면만 4인치로 줄었다고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지만, 가격이 30만원 가량 차이가 발생하면서 과연 기존의 아이폰6s가 합리적인 가격이 맞는가 하는 의문 부호를 생겨나게 만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가격 전략은 4인치 아이폰의 시장을 넓히고, 차기 아이폰7이 출시된 이후 가격적인 단계를 정리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아이폰7 - 아이폰6s - 아이폰SE 및 아이폰6로 이어지는 가격 구조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
그럼에도 한 번 내려간 아이폰 가격을 다시 높이는 것처럼 보이는 기존의 정책을 고수하려면 애플로서도 당위성을 스스로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 맞는 이유가 필요한 것이다.
#2. 아이폰을 교체해야 할 이유?
무엇보다도 거센 위협에 직면한 것은 아이폰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3.5인치 아이폰4s에서 4인치 아이폰5 및 아이폰5s 시리즈로 이동한 소비자들이 다시금 아이폰6 및 아이폰6s로 옮겨갔지만 더 이상의 새로움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려진 대로 아이폰은 기존 제품에도 가능한 한 모든 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즉, 하드웨어적으로 불가능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면 하위 호환성에서 매우 뛰어난 만족도를 주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하위 호환성이 덫이 되고 있는데, 기존의 아이폰으로도 새로운 아이폰 못지않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2기가 램에 매우 빠른 칩셋을 가진 아이폰6s 시리즈가 그러하다.
그래서 단순히 아이폰7에서 당연한 정도의 업그레이드만을 선보인다면, 기존 소비자들이 굳이 더 비싼 돈을 들여서 아이폰7을 구매할 이유가 없을지 모른다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이다.
새로운 아이폰7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은 다른 아이폰으로도 가능하고, 특히나 화면을 무한정 키울 수 없는 만큼 동일한 화면 크기 내에서의 새로움을 주기란 쉽지가 않아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3. 구매해야 할 이유?
이제는 다른 소비자들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애플이기 때문에 기존의 안드로이드폰 소비자들이 왜 새로운 아이폰7을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나 처음 아이폰이 대중화되고, 안드로이드폰이 시장을 열어가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의 스펙적, 기술적인 차이가 거의 없어지면서 차별화가 더욱 힘들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인도나 중국 시장에서 중저가로 판매되는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아이폰이라는 브랜드가 독보적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그 가치를 다시 증명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다른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한 무언가를 선보이거나, 전혀 다른 발상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선보이지 않는다면, 더는 새로운 소비자들이 단순히 아이폰이라고 해서 구매할 가능성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 여전히 아이폰, 여전한 아이폰
그럼에도 차기 아이폰에 기대가 되는 이유는 단연 10번째 아이폰이라는 점에서 애플이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유출된 정보를 토대로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되고 스마트 커넥터를 통한 확장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아이폰에 대한 충성 고객이 많다는 것은, 결국 어떤 이유로든 차기 스마트폰으로 여전히 아이폰을 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애플이 적당한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아이폰의 판매량이 급감할 우려는 적은 것이다.
한 번 아이폰을 선택한 소비자가 바로 안드로이드폰으로 넘어갈 비율보다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아이폰의 침체보다는 현상 유지와 과거의 기록을 넘을 수 있는가에 더욱 관심이 가는 상황이다.
즉, 아이폰이 위기라고는 하지만 이 위기라는 것이 곧바로 아이폰이 무너지거나 판매량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이 세운 과거의 엄청난 기록에 가려질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시선이 더 많다는 것이다.
차기 아이폰은 기존의 단점들을 극복하고, 전혀 다른 새로움과 놀라움을 줄 가능성이 많아 보이는 만큼, 또한 그만큼이나 경쟁사의 기술 역시 만만치 않은 만큼, 올가을의 스마트폰 대전은 유난히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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