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16기가라는 단순한 용량이 아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다양한 선택지는 이미 제공하는 곳이 많기 때문, 애플 역시 16기가 외에도 64기가와 128기가 모델까지 내놓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판매 전략이 ‘상술’로 받아들여진다면 그에 따르는 불편한 심기 또한 여전하다는 점에서 충돌이 발생하게 된다. 차기 아이폰7은 256기가 모델까지 내놓는다고 하지만 16기가 모델도 유지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기 때문이다.
16기가 및 64기가와 256기가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이번에는 128기가를 제외하며 각각 4배의 용량 차이로 갭을 상당히 벌리려는 전략을 선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16기가는 결국 계륵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서, 기준 판매 가격을 높일 우려가 크다. 즉, 16기가 모델은 표면적으로 아이폰7의 최저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얻지만, 실제 판매는 64기가 모델부터 이어지며 애플의 수익에만 이익이 된다는 것.
16기가는 표면적으로 볼 때 아이폰7의 최저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지만, 실제 판매가 되는 모델이 아닌 상징적인 모델로 남게 되기 때문에 애플은 여전히 16기가 모델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이다.
애플이 말하는 16기가
애플의 마케팅 총괄 수석 부사장인 필 쉴러는 ’아이폰의 저장 공간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진이나 문서를 저장하는 데는 아이클라우드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다소 이상한 발언을 했었다.
즉, 16기가라는 용량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자료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클라우드 데이터’를 내세운 발언인 셈인데 여기에는 맹점이 존재한다.
애플의 마케팅 총괄 수석 부사장인 필 쉴러는 ’아이폰의 저장 공간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진이나 문서를 저장하는 데는 아이클라우드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다소 이상한 발언을 했었다.
즉, 16기가라는 용량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아이클라우드 백업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자료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클라우드 데이터’를 내세운 발언인 셈인데 여기에는 맹점이 존재한다.
우선, 애플이 내놓은 아이클라우드는 몇 대의 기기를 이용하는지와 상관없이, 한 계정당 5GB의 무료 공간만 제공하고 있다. 용량을 늘리려면 매달 일정 요금을 내야만 하고 이것은 추가 부담이 된다.
또한 저렴한 16기가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들 중 대다수는 통신사의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무제한 요금제가 없거나, 턱없이 비싸거나, 너무 느린 인터넷 속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애플이 주장하는 16기가 + 아이클라우드 사용은, 추가적인 데이터 비용에 더해서 아이클라우드 용량 확장 비용까지 매월 추가되며 무엇보다도 아이폰 자체적인 스토리지와 비교해 상당히 느리고 불편한 사용 환경을 감안해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애플의 이러한 주장이 맞다면 애플은 16기가 이외에 더 큰 용량의 모델을 내놓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아이클라우만 있으면 충분하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시작으로 256기가 모델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말하는 16기가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16기가 아이폰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꼭 필요한 앱을 제외한 많은 앱들은 설치도 하지 못하거나, 특히나 대용량 앱은 설치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여행을 떠나더라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마음껏 찍지도 못하는데, 특히나 4K로 촬영하거나 라이브 포토를 켜고 촬영할 경우에는 추가 저장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16기가로는 몇 시간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한계는 많은 상황이다.
필요한 앱을 설치하기 위해서 매번 다른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고, 용량의 압박으로 인해 아이클라우드 대신 구글 포토에 백업을 하느라 와이파이존을 찾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수십만 가지 앱을 홍보하는 애플과 달리, 16기가 아이폰은 앱스토어도 마음껏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크게 와 닿는다. 실제 주변에서 16기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들 가운데 사진을 마음껏 찍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결국,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원해서 16기가 모델을 구입한 것도 아니고 16기가 모델을 만족스럽게 사용하는 것도 아닌 상황이다. 애플의 주장과는 달리 상당히 불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애플의 16기가 떨이 판매
애플은 통신사와 계약을 할 때 대량으로 판매를 하게 되는데, 이때 통신사의 요구 조건보다는 애플 측의 입김이 더 강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실제 통신사는 인기가 없는 16기가 아이폰을 대량으로 떠안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
이로 인해 15개월이 지난 구형 아이폰이 저렴하게 판매될 경우, 대부분의 모델은 16기가 용량의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판매가 되지 않다가 뒤늦게 막대한 보조금을 풀어서라도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모든 통신사나 국가에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통신사의 이러한 하소연이 들리는 것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방식 때문일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일정 비율에 따라서 각각의 용량을 가진 아이폰을 통신사가 떠안아야만 하기 때문.
이로 인해 통신사는 대용량 아이폰으로 수익을 내더라도 16기가 아이폰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재고를 처리하느라 실제 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애플에게만 유리한 판매 조건으로 보인다.
16기가 아이폰7, 보이콧 일어날까?
그렇다면, 차기 아이폰7이 16기가 모델을 여전히 유지할 경우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소문에 의하면 256기가 모델까지 출시한다는 애플이지만, 16기가 및 64기가와 256기가로 각각 4배의 용량 차이를 만든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러한 전략으로 64기가 모델도 애매해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256기가 모델을 판매해서 추가 수익을 얻으려는 것으로 풀이가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저렴한 16기가 모델이 유지될 경우 그로 인한 아쉬움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4K 영상을 비롯해 더욱 내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컨텐츠와 앱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전히 16기가 모델을 유지한다면, 외장 메모리도 지원되지 않는 아이폰에 대한 반기를 드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나 한국의 경우는 공식 애플 스토어 하나 없이, 제대로 된 사후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다양한 애플 관련 서비스 역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소한 수리에도 리퍼를 받아야 하는 수리 관행에도 불만을 품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차기 아이폰7까지 16기가 모델을 유지한다면, 적어도 한국 내에서의 아이폰 판매는 더욱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최신 스마트폰들의 성능 차이가 거의 미미한 수준이고 사용자 경험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 이러한 현상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큰 것.
한국의 상황은 애플워치나 아이패드, 맥 역시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애플의 생태계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아이폰을 고집하지 않을 소비자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애플이 수익을 위해서 다시 16기가 모델의 유혹에 넘어갈지는 몰라도, 그로 인해 잃게 되는 소비자들도 있음은 꼭 기억했으면 하는 이유다. 아무튼, 올해 등장할 아이폰7이 어떠한 놀라움이나, 혹은 아쉬움을 주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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