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애플의 실적 발표 이후, 국내 언론사들은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했다며 애플의 성공 신화가 이제 저무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평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애플이 발표한 실적을 보자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언론의 시각이 올바른지를 보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애플의 실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주식 시장을 보자면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7%나 상승하며 마감했기 때문.
결국 주주들이나 투자자들이 보기에 애플은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애플의 이와 같은 실적이 예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오늘 다뤄볼 이야기는 애플의 실적이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매년 10월부터 12월까지를 1분기로 보기 때문에 이번 4월부터 6월까지의 실적 발표는 애플의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3분기에 해당한다. 아무튼 오늘은 애플이 정말 실적 쇼크를 기록한 것인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 아이폰 판매량의 하락? YES.
우선, 아이폰의 판매량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단순 수치상으로 볼 때 애플의 판매량은 지난 분기 대비, 또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기 때문. 우선, 지난 2분기에 기록한 5,120만대 판매량 대비 1,000만대 이상 하락한 4,040만대를 기록했다.
즉, 지난 4월부터 6월간 아이폰 시리즈를 모두 4,000만대 가량 판매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기록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기록한 4,750만대에도 미치지 못 했다. 이러한 지표만 놓고 보자면 아이폰의 판매량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우선, 아이폰의 판매량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단순 수치상으로 볼 때 애플의 판매량은 지난 분기 대비, 또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기 때문. 우선, 지난 2분기에 기록한 5,120만대 판매량 대비 1,000만대 이상 하락한 4,040만대를 기록했다.
즉, 지난 4월부터 6월간 아이폰 시리즈를 모두 4,000만대 가량 판매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기록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기록한 4,750만대에도 미치지 못 했다. 이러한 지표만 놓고 보자면 아이폰의 판매량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 매출과 순이익도 감소? YES.
이제 매출과 순이익을 살펴보자. 우선, 3분기 매출은 424억 달러로서, 한화로 48조 3,000억원에 달했다. 또한 순이익은 78억 달러로서 한화로 8조 9,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성적표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각각 15%와 27%가 감소한 실적이다. 결국 지표만 놓고 보자면 대단한 기록이기는 하지만, 분명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 아이패드와 맥 판매량도 감소? YES.
그렇다면 아이패드와 맥은 어떠할까? 지난해 3분기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1,093만대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995만대를 판매하면서 제법 큰 하락폭을 보였다.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출시되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또한 맥의 경우도 지난해 3분기에는 480만대가 판매되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425만대만 판매되면서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물론 맥의 경우 지난해 반등한 기록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2년 전의 기록과 비교하더라도 올해가 더 하락한 것은 유의할만하다.
✎ 시장 전망치를 하회 한 것인가? NO.
그러나 이러한 애플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시장의 전망치는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밑돌 경우 주식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 아이폰 시리즈가 399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4040만대가 판매되었고, 아이패드의 경우도 910만대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995만대가 판매되면서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맥 시리즈의 경우는 시장 전망치인 44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425만대에 그치면서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시장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아이폰 시리즈는 시장의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 아이폰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나? NO.
여기서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과연 아이폰의 판매량이 나날이 꺾이느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당장 지난해 같은 분기와 바로 앞의 분기 기준으로만 아이폰의 판매량을 평가하며 깎아내리기에 바쁘다.
그러나 실제 아이폰의 판매 곡선을 보자면 새로운 아이폰이 공개되고 판매되기 시작하는 1분기에 엄청난 판매량을 보인 이후 2분기부터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2014년을 기준으로 볼 경우, 1분기 5,100만대 > 2분기 4,370만대 > 3분기 3,520만대 > 4분기 3,930만대로 1분기와 비교해서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을 볼 수 있다.
2015년의 경우도, 1분기 7,450만대 > 2분기 6,100만대 > 3분기 4,750만대 > 4분기 4,800만대로 하향세를 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2016년 역시 1분기에 7,477만대 > 2분기 5,120만대 > 3분기 4,040만대로 점점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볼 때 아이폰의 실적 하락을 제대로 비교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아이폰7이 출시된 이후 1분기 실적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1분기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경우에 가서야 진짜 위기를 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이폰 판매량, 정점을 찍었나? YES or NO.
아이폰의 판매량은 사실 아이폰6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알맞은 표현이다. 아이폰6는 시간당 34,000만대가 판매되며 이전 모델 대비 판매량이 46%나 증가하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기 때문.
당시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도 6,490만대가 판매되지 않을까 하는 다소 허황된(?) 전망을 내놨음에도 이것을 훨씬 크게 뛰어넘는 7,450만대를 판매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역사상 단일 기업 가운데 최대 실적이라고 한다.
결국, 어쩌다 보니 대박이 난 아이폰6로 인해서 아이폰6s는 훨씬 힘겨운 스타트를 하게 된 셈인데, 기준치가 높아지면서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세워야 하는 기록 또한 훨씬 높아진 것이다.
그렇기에 당장 아이폰6s가 실패했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아이폰6의 그늘에 가려진 측면이 상당히 존재하기 때문. 그래서 아이폰의 판매량이 정점을 찍었는지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했듯, 아이폰7 출시 이후 1분기 판매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올랐나? YES.
이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서비스 부분이다. 서비스에 대해서는 대중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기도 하고, 애플의 전체 수익 가운데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그러나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대비 19%나 성장했다.
또한 앱스토어의 매출 역시 최고치를 찍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포켓몬 고와 같은 게임의 성공 역시 애플에게 뜻밖의 선물을 가져다 주기도 하는데, 알려진 전망치만 놓고 보더라도 향후 2년간 포켓몬 고의 인앱결제를 통해 얻는 애플의 수익만 3조 원에 달할 정도라고 한다.
#. 3분기 애플, 실적 쇼크가 아닌 ‘숨 고르기’
이러한 팩트를 정리해보자면, 이번 애플의 실적 발표는 실적 쇼크가 아닌 숨 고르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분명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s가 1분기에 기록한 7,000만대 이상의 판매량도 부담이 되고 아이패드와 맥 역시 반등해야만 하기 때문.
여기에 더해 애플워치2 역시 제대로 기반을 다져야 하고,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를 비롯해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중국 내 미국에 대한 반미 감정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기록들, 그리고 애플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7%나 상승하며 장을 마감한 점들을 토대로 볼 때, 애플의 실적은 분명 쇼크라거나 애플 신화가 끝났다는 표현은 알맞지 않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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