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도 ‘카메라’
카메라에 대한 집중 현상은 중저가폰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중저가폰에서도 중요시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단연 카메라 성능인데, 어두운 곳에서도 잘 찍히는 것도 중요하며 또한 간편한 공유 기능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엘지전자는 X캠을 통해서 중저가폰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선보이려 하고 있는데, 이름에서처럼 독특한 카메라 기능을 내세우며 일반적인 중저가폰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을 선보이려 한 것이다.
무엇보다 X캠은 중저가폰으로서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도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는데, 6.9mm의 얇은 두께는 그립감을 높여줬고 121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 또한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다른 만족도를 줬다.
또한 홈 버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차별화가 되는 X캠은 이러한 다양한 차별화 포인트 가운데서도 중저가폰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듀얼 렌즈 카메라를 통해서 다른 중저가폰과 선을 긋고 있다. 그렇다면 형이라 부를 수 있는 G5와 비교하면 어떠한 차이를 보였을까?
직접 찍어본 X캠과 G5의 ‘카메라’
우선, G5의 경우 엘지의 가장 중심이 되는 메인급 플래그십 모델로서 1600만 화소의 OIS 손떨림 보정 카메라를 비롯, 800만 화소의 광각 렌즈를 통해 135도의 넓은 화각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조리개 밝기 역시 F1.8로 상당히 밝은 편이며 레이저 AF를 통해서 일반적인 스마트폰 대비 빠르고 정확한 오토 포커스 기능 또한 품고 있다. 전면 카메라 역시 800만 화소로 큰 부족함이 없다는 차별화가 있다.
전면의 경우 G5와 동일한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보자면 G5에 다소 밀려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즉, 듀얼 렌즈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자면 다소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많이 보인 것이다.
화질 테스트, G5의 승
우선, 화질을 논하자면 단순히 1600만 화소와 1300만 화소라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닌, OIS 손떨림 보정을 비롯해 전체적인 사진의 선예도나 색감에서 G5가 훨씬 더 우수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반면 X캠은 화질이 무난한 정도이며 특출난 것도 아니고 크게 부족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중급형 기기에 적합한 정도의 성능을 내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화질 면에서는 사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성능 테스트, G5 승
성능의 경우 당연하겠지만 프로세서와 램의 차이가 큰 G5가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연사 기능을 비롯, 촬영 전후의 딜레이에서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반면 X캠은 촬영 시 딜레이가 있었고 일시적으로 멈춘 것과 같은 아쉬운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또한 듀얼 렌즈의 경우 500만 화소로 화소가 매우 낮아서 화질도 아쉬움이 있었고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는 점에서도 개선은 필요해 보였다. 2개의 렌즈를 모두 활용한 팝업 포토의 경우 G5에서도 약간의 딜레이는 있었지만 X캠은 보다 더 긴 딜레이가 있었다.
편의성 테스트, 무승부
사실 편의성은 두 기기 모두 동일한 엘지전자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비슷하며 촬영 방식이나 기능들의 배치도 비슷했기 때문. 그 결과 편의성으로는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제품은 없었다.
다만, 두 기기 모두 접근성과 편의성의 측면에서는 개선될 필요가 있었으며 한 손 조작을 비롯해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사용자 중심적인 UI의 변화가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심플하기는 하지만 카메라 조작 환경 자체가 편리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 실내에서 조명 하나에 의지한 채 촬영된 일반 화각 사진, 위가 X캠 아래가 G5
✎ 광각으로 촬영해본 X캠과 G5, 120도와 135도에서의 차이가 뚜렷하다.
✎ 가까이서 찍어본 사진, G5가 훨씬 밝고 섬세하게 촬영되었다.
✎ 화각의 차이는 뚜렷하게 느껴졌다.
✎ 색감이 더욱 살아나는 G5, 기본기로서는 크게 부족함이 없었던 X캠
✎ 화각에서는 훨씬 넓은 G5도 때때로는 더욱 어둡게 촬영되기도 했다.
✎ 아래 사진 역시 선예도는 G5가 더 뛰어났지만 밝기는 오히려 X캠이 더 좋았다.
✎ 광각에서도 이러한 차이는 이어졌다.
✎ 그럼에도 선예도에서의 차이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 확실한 광각을 원한다면 G5가 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였다.
✎ G5는 원래의 색을 잘 살렸고, X캠은 기본기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 때때로 G5의 광각은 색감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선예도에서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던 G5
✎ X캠은 광각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 조석과 카카오프렌즈의 만남, 둘 다 충분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 화이트 밸런스가 완전히 달랐던 결과물.
중저가형 카메라폰, X캠 쓸만할까?
우선, 홈 버튼이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화가 되는 X캠은 중저가폰에서 쉽게 느끼기 힘든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그리고 높은 그립감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카메라 성능에 집중하면서 결과물이 다른 중저가폰 대비 훨씬 좋다는 차별점도 갖고 있다.
그러나 실 사용 시 다소 아쉬운 퍼포먼스와 카메라 촬영에서의 딜레이는 아쉬운 부분이었으며, 분명 내부적인 UI를 비롯한 다방면에서의 개선이 이루어질 필요도 있어 보였다. 중저가형을 떠나서 엘지 스마트폰 전체적인 UI의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해 보인 것이다.
디스플레이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는데, 5.2인치의 FHD 디스플레이로 큰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전면 셀카 역시 800만 화소로 큰 아쉬움은 없었고, 배터리는 내장형이지만 2,520mAh로서 제법 대용량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오늘 비교해본 카메라 성능에 있어서는 어쩌면 당연히 G5가 더 좋을 수밖에 없겠지만, X캠 역시 중저가폰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카메라 성능에 집중하고 카메라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뚜렷한 아이덴티티가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 MACGUYVER.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로그인 없이 누구나 가능한
♥ 공감은 힘이 됩니다!
'스마트기기 > 스마트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서랍에서 꺼내본 G5 캠플러스 모듈, 내 목소리 들리니? (0) | 2016.09.01 |
---|---|
[Why] ‘연쇄 폭발’에 공급 중단, 갤럭시노트7은 어쩌다 데스노트가 되었나? (1) | 2016.08.31 |
‘폭발’적인 인기에 결국 폭발한 갤럭시노트7, 아쉬운 삼성의 대응 (0) | 2016.08.31 |
[Why] 9월 7일 동시 공개, 아이폰7과 맞붙는 V20이 걱정되는 이유 (0) | 2016.08.31 |
[써보니] 직접 써본 갤럭시노트7 ‘꺼진 화면 메모’는 정말 쓸만할까? (2) | 2016.08.30 |
IE9 이상으로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 파이어폭스 등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