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을 놓치다.
마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과 같이, 세기의 대결이 될 것이라 기대했던 숫자 7의 전쟁은 아쉽게도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기대했던 갤럭시노트7은 폭발 게이트로 곤욕을 치르고 있고, 아이폰7은 이어폰 잭을 제거하는가 하면, V20은 90만원에 이르는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
갤럭시노트7은 사실 해외 여론 조사에서도 아이폰7 보다도 더욱 기대가 되는 올해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이었다. 국내에서가 아닌 해외에서도 갤럭시노트7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컸다는 것. 그러나 갤럭시노트7은 폭발 게이트로 한순간에 최고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이폰7 역시 매년 그랬듯 올해에도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는데, 공개된 아이폰7의 스펙은 놀라울 정도였고 새로운 2가지 컬러와 함께 방수 기능 및 더욱 개선된 카메라를 통해 새로움을 전해줬다. 그러나 이어폰 잭 제거는 여전히 선택을 망설이게 만드는 단 하나의 흠이 되고 있다.
V20은 역대 최고의 음향 기술을 가진 스마트폰으로서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가지기 힘든 장점을 다수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카메라나 하드웨어적인 스펙에 집중했던 다른 스마트폰들과 달리 음질에 집중한 것. 그러나 가격이 비싸다는 평이 많다는 아킬레스건이 존재한다.
갤럭시노트7이 이랬다면?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은 조금이라도 스펙을 높이는 것이었다. 우선은 칩셋의 성능을 더욱 개선하고 다듬어서 내놓고 이외에도 스펙적인 면에서의 장점을 더욱 확실하게 적용할 것을 기대한 것.
그러나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7과 거의 동일한 스펙을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갤럭시S7의 생명은 연장되었지만 갤럭시노트7의 스펙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아쉬움 또한 존재했다. 여전히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최강이지만 아이폰에는 미치지 못하는 벤치마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은 조금이라도 스펙을 높이는 것이었다. 우선은 칩셋의 성능을 더욱 개선하고 다듬어서 내놓고 이외에도 스펙적인 면에서의 장점을 더욱 확실하게 적용할 것을 기대한 것.
그러나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7과 거의 동일한 스펙을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갤럭시S7의 생명은 연장되었지만 갤럭시노트7의 스펙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아쉬움 또한 존재했다. 여전히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최강이지만 아이폰에는 미치지 못하는 벤치마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64기가 단일 모델 출시는 분명 삼성에게는 생산 비용의 하락을 가져다 줬을지 몰라도 빠른 UFS 메모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128기가 및 256기가 모델의 출시가 없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만일 갤럭시노트7이 64기가 및 128기가 모델로 출시가 되고, 스펙적인 부분에서의 향상 및 카메라 성능에서의 비약적인 개선과 폭발 게이트만 없었다면 지금쯤 아이폰7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작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아이폰7이 이랬다면?
이번 아이폰7에 대한 기대는 사실, 예년만 못하기는 했다. 우선은 유출된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적인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으로 인해, 또한 이어폰 잭이 없어진다는 루머로 인해 오히려 단점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되었기 때문.
그러나 공개된 아이폰7은 4코어를 처음으로 적용했고, 듀얼 렌즈로 차별화가 되었으며 2가지 색상을 선보였고 방수 기능까지 더하면서 아이폰6보다 4배나 더 많이 판매되는 등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아이폰7에 남은 아쉬움은 이어폰 잭을 굳이 지금 없앴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미래의 언젠가는 이어폰 잭 제거에 호들갑이었다며 이야기할지 몰라도, 지금은 아니다. 2016년에는 아직 이어폰 잭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또한 카툭튀 디자인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는 점 역시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듀얼 렌즈로 더욱 심각해진 카툭튀는 나름 잘 다듬기는 했지만 조금 더 플랫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V20이 이랬다면?
사실, V20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V20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V10이나 G5에서 모두 몇 가지씩 아쉬운 점들을 보여왔기 때문. 그러나 엘지가 내놓은 V20은 실물 깡패였고, 스펙적으로도 빠질 것이 없는 제품이 되었다.
말 그대로,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적인 면에서는 마이너스보다는 오히려 플러스가 되는 요소가 더 많았고 디자인 역시 인터넷 속 사진과는 달리 실물은 정말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V20은 무려 B&O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음에도 전략적인 마케팅 대신 솔직한 마케팅을 하면서 모두에게 ‘B&O 이어폰이 번들이니까 90만원’이라는 정석적인 마케팅 카드를 꺼내들고 말았다.
차라리 배터리 2개를 기본으로 넣고서 B&O 이어폰이 포함된 번들 패키지와 제외된 패키지로 내놓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2~30만원대 B&O 이어폰이 포함된 패키지의 가격을 9만원 정도 더 높은 가격에 내놓았다면 기본 가격을 70만원대로 낮출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렇게 했다면 V20은 배터리 2개를 포함한 기본 쿼드비트 이어폰 패키지를 799,000원에 내놓고, 2~30만원대 B&O 이어폰을 포함한 패키지는 889,000원에 내놓았다면 대중의 반응은 더욱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실제 하이엔드 음향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 층은 이미 자신만의 고음질 오디오 시스템 및 하이파이 헤드폰 및 이어폰을 구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처럼 2가지로 나눈 패키지는 수익과 판매 모두 유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 놓친 세기의 대결
삼성은 사실상 역대급인 갤럭시노트7을 내놓으며 방수 성능에서도 한걸음 앞서가고, 카메라 성능까지도 개선한 완전체 노트를 내놓을 수 있었지만 몇 가지 스펙상의 아쉬움과 함께 제조상의 실수로 인해 폭발 게이트에 빠지고 말았다.
아이폰7 역시 이어폰 잭 제거만 아니라면 단점을 찾아보기 힘든 역대급 디자인과 개선된 스펙, 놀랍게 변화된 카메라 및 방수 성능까지 더해지며 아이폰을 선택할 더욱 많은 이유들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이어폰 잭이라는 아킬레스건을 남겨두고 말았다.
V20은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되는 폰이기도 했고 다른 스마트폰으로는 경험하지 못하는 하드웨어적인 차이가 뚜렷한 폰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판매 전략으로 인해 대중들이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애매한 가격이라는 평가가 남은 상황이다.
더구나 V20의 국내 출시일은 9월 29일이고, 미국은 10월 21일이라는 점에서 시기를 놓친다는 평가도 많은 상황. 갤럭시노트7은 10월을 기점으로 다시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고, 아이폰7 역시 높은 판매량과 비례하게 비난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V20이 과연 이러한 메이저 제품들 사이에서 89만원의 가격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지, 엘지의 TV 광고 및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던 세기의 대결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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