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이토록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폰은 처음인 것 같다. 물론, 옴니아라는 흑역사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서는 갤럭시노트7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또 아프게 만든 폰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으면서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비행기를 만들었는데, 그 어떠한 비행기보다도 아름답고 편안하며 서비스가 좋다고 해보자. 그래서 모두가 그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예약을 하고 줄을 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비행기는 완성도가 높은 아름다운 작품이라 불리지 않을까? 그런데, 돌연 비행기가 추락 사고를 낸다면, 그리고 자체 결함이라는 것이 알려진다면 어떠할까?
아이러니다. 갤럭시노트7 역시 매우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높은 그립감, 내부 UI 하나하나까지도 꼼꼼하게 고심하고 신경을 써서 만든 매우 완성도 높은 폰이었지만 결국 폭발했다. 그것도 연이어서. 심지어 리콜을 실시한 이후에도 폭발 소식이 들려왔으니 이 정도면 사망 선고에 가깝다. 제아무리 폰이 좋아도 러시안룰렛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결론적으로 말해서, 갤럭시노트7의 수명은 점점 더 줄어가고 있다. 이미 판매되어서 사용되고 있는 갤럭시노트7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삼성의 사후 지원 역시 이번 12월 말일을 기점으로 완전히 종료된다. 이후로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오류 수정도, 심지어 부품이 없으니 수리도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보상 교환까지 끝나다.
현재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60% 충전 제한에 더해서 보상 교환까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점점 더 사용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 물론, 보상 교환이라는 말만 했지 정말 보상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기는 하지만, 아무튼 공식적인 갤럭시노트7의 보상 교환 정책도 이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그저 무조건 환불을 받아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는 방법 밖에 남지 않은 것인데, 이 역시도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배터리 60% 제한이라는 것은 아침에 들고 나와서 오후쯤 되면 배터리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불편하게 보조배터리를 휴대하거나, 수시로 충전하는 방법 밖에 없다.
현재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60% 충전 제한에 더해서 보상 교환까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점점 더 사용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 물론, 보상 교환이라는 말만 했지 정말 보상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기는 하지만, 아무튼 공식적인 갤럭시노트7의 보상 교환 정책도 이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그저 무조건 환불을 받아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는 방법 밖에 남지 않은 것인데, 이 역시도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배터리 60% 제한이라는 것은 아침에 들고 나와서 오후쯤 되면 배터리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불편하게 보조배터리를 휴대하거나, 수시로 충전하는 방법 밖에 없다.
또한 사후 지원 역시 이뤄지지 않다 보니, 폰의 완성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자연히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만족도 역시 떨어지는 상황이다. 폰이 완전히 충전되지도 않고, 사용 환경에 따라서는 폭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도 아이에게 폰을 쥐여주거나 마음 편히 귀에 대고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을 놓아주지 못 했던 이유
그렇다면 왜 여전히 한국에서도 40%에 이르는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고 있고, 반품이나 교환을 하지 않은 것일까?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폰 자체로만 놓고 보자면 너무나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딜레마가 있다. 즉, 폭발만 하지 않으면 사용하기에는 가장 마음에 든다는 반응이 제법 많이 나왔다.
이로 인해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폰이 없다는 생각에 우선은 최대한 환불이 가능한 시점까지 교환을 미루기로 한 것이고, 무엇보다도 공식적인 단종 이후 폭발 소식이 거의 들려오지 않으면서 안심하고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충전까지 제한이 되었으니 폭발로부터는 제법 안전하지 않겠느냐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보상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평가로 인해서 교체율이 낮아지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2~30% 가량 남은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의 선택을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당장 폭발할 가능성도 낮고, 폰 자체에 대한 만족도도 높으며 보상안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으니 우선은 사용하고 보는 것이다.
결국, 삼성은 애초에 잘못 끼워진 단추로 인해서 교환이나 환불을 하는 소비자들의 비중을 낮추고 말았고, 이러한 불씨는 결국 12월 이후 모든 교환 프로그램이 종료된 시점까지도 계속해서 폰을 사용하려는 소비자들로 인해서 장기적인 불씨를 안고 가도록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삼성이 나서서 문제를 키운 것이다.
이제는 갤럭시노트7을 놓아주어야 할 때
그렇다면 왜 이제는 갤럭시노트7을 놓아주어야 할까?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폭발할 가능성이 높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금지 폰이 되면서 비행기에도 가지고 탑승할 수 없는 폰이며, 각 국가에서도 금지시킨 폰을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부족일 수 있다.
지금까지 폭발 소식이 거의 들려오지 않았고, 또 배터리 충전 제한으로 폭발 가능성이 낮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고, 또한 자신과 가족에 대한 배려의 문제일 수도 있다. 지금 폭발하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폭발하지 않을 거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기 때문.
또한, 12월 말이 될수록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더욱 큰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언제나 그렇듯, 할인 행사의 마지막 날이나 기념일의 마지막 날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환불을 받고서 다른 폰으로 교체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12월 초순에서 중순에 환불을 받는 것이 더 편하고 빠르고 안전하다.
갤럭시노트7은 분명 개인적으로도 매우 만족하는 폰이었고, 올해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 8월에 등장할 예정이었던 갤럭시노트 8까지도 이슈가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폰이었다. 그러나 폭발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이제는 공식적으로 단종된 비운의 폰이 되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사용하는 것도 좋고, 폭발 확률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의 안전도 고려해서 이제는 갤럭시노트7을 놓아주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 이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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