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5인치 그램이 등장했을 때는 나름의 다이어트를 했음에도 1키로의 벽을 넘어서기 힘들었다면, 새로운 그램 15는 1키로가 채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다시 등장한 그램 15는 다시금 킬로그램이 되고 말았다. 그램 불변의 법칙이 깨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반가운 이유는 단연 '실용주의'로 돌아섰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노트북이란 단순히 가벼움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울트라북부터 시작해서 최근 배터리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뉴 맥북 프로까지 노트북은 한결같이 배터리 타임에서의 아쉬움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나 가벼움을 내세우는 제품들은 더욱 큰 아쉬움이 있었는데, 실 사용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15Z970-GA3HK 모델명을 지닌 새로운 그램 15는 무려 22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자랑한다고.
물론 어떤 제조사도 노트북의 사용 시간이 100% 지켜지는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이 정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공식적'인 것이라면, 불만은 없을 것 같다. 절반만 가더라도 11시간은 거뜬히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
그렇다면, 새로운 그램 15는 어떤 점에서 발전했고 또 어떤 점에서 기대를 하게 만들었을까?
가장 큰 포인트라 부를 수 있는 배터리를 비롯해 다양한 변화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여전한 우려와 아쉬움들도 남아 있었는데, 이 부분을 엘지가 어떻게 다듬었을지는 실제 제품이 출시된 이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램 15, 원데이 컴퓨팅에 도전하다.
이번에 엘지가 내놓은 원데이 그램은 놀랍게도 15형 제품에서 선보였다는 점이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15형 제품은 생산성 작업을 할 경우 멀티태스킹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화면의 크기로 인해서 13형 제품 대비 훨씬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엘지가 사용시간에 있어서 혁신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고밀도 배터리 덕분으로 보인다.
이번에 엘지가 내놓은 원데이 그램은 놀랍게도 15형 제품에서 선보였다는 점이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15형 제품은 생산성 작업을 할 경우 멀티태스킹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화면의 크기로 인해서 13형 제품 대비 훨씬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엘지가 사용시간에 있어서 혁신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고밀도 배터리 덕분으로 보인다.
노트북의 배터리 타임이 22시간이라는 것은 어지간한 태블릿으로도 실현하기 힘든 스펙이라는 점에서 장점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윈도우 노트북은 운영체제의 탓인지 최적화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배터리가 늘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움이었는데, 그램 15가 배터리 타임까지 잡으면서 구매해야 할 이유를 더하고 있다.
즉, 휴대성이 극대화된 제품이 동시에 배터리에서도 다른 노트북을 압도하는 것이다.
노트북의 아이덴티티를 고려하자면 엘지 그램 15는 고성능 / 고효율 / 경량화 모두에 성공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노트북에 있어서 배터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던 뉴 맥북 프로의 경우만 보더라도, 엘지 그램 15가 놀라운 것을 알 수 있는데,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는 뉴 맥북 프로에 권장 등급을 부여하지 않은 이유로 배터리를 꼽았기 때문이다. 사용 환경에 따라 배터리 사용 시간이 최대 4배 이상의 편차를 보였기 때문.
결국 노트북에 있어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충분한 사용시간을 보장해준다는 것은 충전기를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그램의 충전기도 150g으로 매우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는데, 이전보다 110g을 늘리면서 이 가벼운 충전기마저도 떨쳐버릴 수 있게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무게를 더하면서 동시에 휴대성을 더한 것이다.
기본기까지 단단하게 채운 그램 15의 스펙
그램 15는 7세대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인 7100U를 탑재했고, DDR4 8기가 램을 비롯해 256/512기가 SSD 및 FHD 디스플레이, 1090g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기본적인 제원을 놓고 보자면 큰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기는 윈도우와 생산성이라는 제품의 목적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백라이트를 더하며 기존 제품의 아쉬움을 줄였고, 7세대 칩셋을 통해 기존 6세대 대비 웹브라우징에서의 속도를 19% 높이는가 하면, 업그레이드와 확장이 가능한 메모리 슬롯으로 일체형 제품과 다른 편의성까지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각각 9.1mm와 6.7mm에 불과한 초슬림 베젤을 통해 화면에 몰입할 수 있는 장점과 전체적인 크기가 작아지는 장점까지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슬림형 제품에서의 아쉬움이라면 단연 팬 소음도 있었는데, 이번 그램 15는 기존 대비 2배나 더 커진 팬 설계를 통해 하루 종일 사용하더라도 팬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에서도 소비자들의 의견에 상당히 귀를 기울인 것 같았다.
특히나 사운드에 집중하는 엘지는 DTX-Headphone-X를 통해 더욱 실감 나는 입체음향까지 제공하며 멀티미디어를 즐기기 위한 준비도 빼놓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통합 포트인 USB-C 단자를 비롯해 기존의 usb 및 hdmi 단자까지 그대로 갖추고 있고, 노트북을 열면 바로 부팅이 시작되는 오픈 부팅과 리더 모드까지 더하면서 이전 제품에서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내려는 듯한 변화가 새로운 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충족시킨 것 같았다.
여전히 남겨진 우려와 아쉬움, 그램 15가 털어낼까?
15Z970-GA3HK 모델은 22시간 배터리 사용을 비롯해 성능이 상당히 개선되고 더욱 다듬어지면서 그램만의 장점을 더하고 있음이 확실히 느껴졌는데, 그럼에도 이전 그램을 사용하며 느꼈던 아쉬움들이 개선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실제 제품을 사용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선, 트랙패드의 나쁜 사용자 경험을 비롯해 아쉬운 키감이나 너무나 가벼운 키 소음, 전체적으로 약한 마감까지 기존 그램에 대한 소비자들의 아쉬운 목소리들이 어떻게 해결되었을지에 관심이 간다. 기기가 가볍다는 것과 제품이 너무 가벼워 보이는 것은 조금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뉴 맥북 역시 그램의 무게를 지니고 있지만 마감이나 내구성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단한 알루미늄 유니바디 디자인을 통해 기존의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
물론, 12형 제품과 15형 제품을 동일선상에 놓을 필요도 없고 두 제품은 지향하는 바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1:1로 비교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분명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느끼는 경험은 제품에 대한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새로운 그램 15가 무게는 가볍더라도, 그 가치만큼은 가벼워지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그램 15는 사실, 배터리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구매의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생산성 작업에 있어서 하루 종일 야외에서 작업을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
이제 남겨진 과제는, 과연 실제 제품을 사용할 경우에도 오래가는 배터리가 될 것인가 하는 점과 이전 제품들의 아쉬움들을 실제로도 털어냈을까 하는 것일지 모른다. 킬로그램이 된 그램 15의 후기를 기다려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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