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날 입은 옷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제각기 다른 신발을 선택한다. 모든 신발이 발을 보호한다는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음악을 들을 때도 비슷한 것 같다.
모든 음향기기들의 본질적인 목적은 동일하지만, 우리는 음악에 따라, 그리고 취향에 따라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등 각각 다른 음향기기를 사용하곤 한다.
그 중에서 스피커, 더 자세히 말하자면 블루투스 스피커를 필요로 할 때는 언제일까?
물론 사람마다 그리고 기분마다 다르기에 정답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고음질을 위한 헤드셋은 따로 있기 때문에, 집에서 가볍게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야외에서 여럿이서 함께 들을 수 있는 큰 성량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이왕이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은 깔끔한 디자인을 가진 합리적인 가격의 스피커를 찾고 있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AT311’이었다.
그렇다면, AT311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원래 스피커라는 제품은 그 특성상, 사운드를 직접 들어봐야 믿음이 가는 제품이지만, 인터넷으로 미리 스피커를 알아보던 중 AT311의 스펙을 보고서는 그만 혹해버렸다.
7만 원대의 가격에 60W라는, 내가 바라던 것보다 더 짱짱한 음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려 35시간이나 가는 사용시간을 품고 있고, 게다가 생활방수까지 가능하다는데, 누가 혹하지 않을까?라고 되뇌이면서 일단 장바구니에 넣고 봤다.
제품 설명의 반만 제공하더라도 충분히 괜찮은 스피커이기 때문.
물론, 그저 소리만 나오는 스피커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30년간 전문 통신/음향 장비를 제조해 온 회사라 믿어보기로 했다.
추가적인 사양을 살펴보면, 블루투스 4.1을 지원하고, 500g도 안되는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Aux 케이블도 갖추고 있는데다, 5200mAh짜리 보조배터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그리고 핸즈프리 통화를 위한 마이크도 있다고 한다.
디자인도 심플하니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스피커는 분명 직접 들어봐야 하는 제품인 것은 맞지만, 이 정도 스펙이라면 한번 도전해볼만한 스피커가 아닐까?
하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굳이 위험한 도전을 할 필요가 없다. 지금부터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 솔직한 소감을 담아볼 예정이기 때문.
✎ 이제, 동영상을 통해 AT311의 매력을 살펴보자.
직접 들어본 AT311은 이런 블루투스 스피커
우선 가볍게 겉모습부터 ‘쓱’ 살펴보자.
네모 반듯한 모양에, 사이즈는 손바닥보다 조금 크고, 독특한 물결무늬 그릴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버튼과 단자들도 과하지 않게 잘 정돈되어 있어, 겉모습은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눈으로 봤으니, 이제 손으로 볼 차례.
우선 가볍게 겉모습부터 ‘쓱’ 살펴보자.
네모 반듯한 모양에, 사이즈는 손바닥보다 조금 크고, 독특한 물결무늬 그릴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버튼과 단자들도 과하지 않게 잘 정돈되어 있어, 겉모습은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눈으로 봤으니, 이제 손으로 볼 차례.
손으로 들었을 때 생각보다 가벼운 무게감에 살짝 놀라기도 했는데, 더 놀라웠던 것은 부들부들한 재질감이었다. SF 코팅 러버 재질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손맛을 지닌 재질이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색감도 차분한 것이 재질감과 딱 맞는 것 같았다. 이 재질의 아쉬운 점이라면, 지문이 비교적 잘 남는다는 것.
그럼에도, 중저가 스피커에서 놓치기 쉬운 하단의 저음 가이드 홀과 스피커 그릴의 마감을 포함한 전체적인 마감 역시 딱히 손에 걸리는 부분 없이 높은 만족을 줬는데, 하단에 있는 나사가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물론 하단이라 상관없긴 하지만.
자, 이제 그럼 기대하던 사운드를 들어볼까?
제품 설명에는 60W 출력이라고 되어있지만 내심 손바닥만한 스피커에서 그 정도 소리가 나오겠나 싶었다. 그래서 시작부터 가장 큰 출력으로 노래를 틀었는데 옆집에 미안할 정도로 사운드가 컸고, 그러면서도 소리가 갈라진다거나 하는 아마추어같은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
블루투스로 연결했을때는 60W라 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었는데, Aux단자로 연결하니 책상으로 전해지는 울림이 달라졌다.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도 야외에서 듣기에 나쁘지 않은 출력인 것은 분명했다. 음질 역시 고음질 헤드셋만큼 좋은 음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블루투스 스피커임을 고려했을 때 여럿이서 혹은 혼자서 가볍게 듣기에 충분한 음질을 가지고 있었다.
웅장한 우퍼와는 거리가 조금 있었는데, 대신 사운드의 해상력이 매우 우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기타 소리를 꽤나 현실감있게 표현했다는 점이었다. 개인적으로 요즘 조우종의 뮤직쇼에서 ‘김필’씨가 불렀던 노래를 돌려듣고 있는데, 그때 들려주는 기타 선율이 마이크로 전달된다는 느낌보다는 마치 옆에서 직접 연주를 해주고 있는 듯한 음색을 가지고 있어서 사운드에서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다만 스피커를 연결하면 약간의 바람소리가 들린다는 점, 공간감을 형성할만한 웅장한 우퍼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물론 사운드 자체는 중저음을 중저음답게 표현해주긴 하지만. 7만 원대 스피커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내가 잘못된 것인가 싶긴하다.
보기에도 아름다운 AT311, 나에게 맞을까?
가성비 블루투스 스피커는 분명 아쉬움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가성비’라는 말 자체가 나오지도 않았을테니 당연하겠지만, 그럼에도 AT311은 중저음의 짙은 울림이 다소 약하다는 아쉬움을 뒤로 하자면, 깔끔하게 사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원한 음색을 들려주기 때문에 오히려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회의를 하거나, 사무실이나 회의실에서 사용하기에 더욱 좋은 스피커가 아닐까 싶었다.
스피커마다 저마다의 특성이 있다고 보자면, AT311은 시원하고 깔끔한 음색에 가깝다. 가끔은 이런 스피커가 필요하기에 더욱 좋았던 AT311의 이런 음악적인 특색은 강한 울림으로 옆집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시원하고 깔끔한 음악을 들려줘서 ‘깔끔/선명/시원’이라는 문구가 꼭 알맞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닐까 싶었다.
사무실 블루투스 스피커, 혹은 공부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고 있었다면 추천하고 싶은 제품인 이유다.
이어지는 리뷰를 통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용 후기를 살펴보고, 이 제품이 과연 나에게 맞는 스피커인지를 다뤄볼 예정이다. 깔끔한 음색 하나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ATWO AT311의 매력은 어디에 놓아도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서의 역할까지 해낸다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채워질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자꾸만 보고 싶고 #듣고 싶은 #블루투스 스피커 #깔끔한 디자인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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