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이 제품을 비싼 알루미늄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머신이라 부르기도 한다. 뉴 맥북 프로는 어쩌면 맥북의 모든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를 선보인 모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획기적인 변화와 도전을 선보이며 사용자들에게까지 도전을 강요하는 선택을 했다.
터치바가 탑재된 것은 합격점이나, 단자가 모두 하나로 통합된 것은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많은 가운데 성능상에 큰 차이가 없다는 혹평까지 들어야만 했던 뉴 맥북 프로는 개인적으로 사용하기에 놀라움을 던져준 부분도 있었고, 아쉬움을 남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뉴 맥북 프로는 나에게 있어 어떠한 맥북이 되어줬을까?
맥북 에어부터 시작된 맥 라이프는 다양한 맥북 프로 라인업과 뉴 맥북 1세대 및 2세대를 거치면서 점점 발전해왔고, 현재는 뉴 맥북 프로에 안착한 상황이다.
15형의 화면 크기로 휴대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잡은 뉴 맥북 프로는 개인적으로 평하기에 가장 마음에 드는 맥북 시리즈라 부를 수 있었지만 동시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단 하나에 불과한 USB-C 단자는 마치 5년 뒤의 기술을 훔쳐온 것처럼 지금으로서는 호환되는 기기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젠더는 기본적으로 휴대를 해야만 했고,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 젠더가 없어서 결국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혁신적인 시도를 선보인 것은 맞지만, 그에 따르는 시행착오와 불편함은 모두 소비자의 몫이 되어 버렸으니 뉴 맥북 프로의 도전은 소비자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쓰담쓰담, 자꾸만 만지고 싶은 터치바
처음에는 놀라웠고, 다음으로는 적응이 힘들었던 터치바는 여전히 시선이 밑을 향해야 한다는 것과, 물리적인 버튼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우선, 슬라이드를 비롯해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터치바는 그 자체로 놀라운 변화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처음에는 놀라웠고, 다음으로는 적응이 힘들었던 터치바는 여전히 시선이 밑을 향해야 한다는 것과, 물리적인 버튼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다.
우선, 슬라이드를 비롯해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터치바는 그 자체로 놀라운 변화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쓰담쓰담 쓸어주는 것만으로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니 이전의 펑션 키가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로 편리함을 제공해줬다.
특히나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모아두고는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마음에 들었는데, 화면 밝기를 빠르게 조절하는 일이나 음소거, 음량 설정 등등 다양한 기능을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기대 이상으로 놀라웠고 편리했다.
또한 앱별로 서로 다른 기능을 제공한다는 발상 역시 신선했는데, 처음에는 어떠한 기능이 있는지를 모르니 꿔다 놓은 보릿자루였지만 이제는 제법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키노트를 작성하며 글자의 색을 바로 터치 2번으로 바꾸는 일이나, 다양한 설정을 바로바로 적용하고 되돌리는 일들도 매우 쉬워졌고, 웹서핑 역시 탭을 바꾸기 위해서 이리저리 이동하는 대신, 터치바에 나타나 있는 탭을 눌러서 가볍게 이동하는 일들, 유튜브를 감상하며 재생바를 이리저리 이동하는 일들까지도, 이전에는 2~3단계를 더 거쳐야만 가능했던 일들이 모두 한 번에 가능해지면서 편의성은 훨씬 더 높아졌다.
보는 맛을 더한 뉴 맥북 프로
또한 뉴 맥북 프로는 보는 맛을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 제품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300니트에서 500니트로 밝아진 화면 밝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항상 노트북 제품들의 고질병과도 같은 어두운 화면은 카페와 야외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 제품은 보는 맛을 제대로 더해줘서 밝기를 높였기 때문에 그러한 아쉬움이 들지 않았다.
또한 sRGB 대비 25% 높아진, 향상된 P3 디스플레이를 통해 색상의 원래 느낌을 더욱 그대로 표현해주고 있는데, 이 부분은 물론 1:1로 비교를 하지 않는 이상 확인이 힘들지 몰라도, P3 디스플레이라는 것만으로도 구매의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있을 정도로 색 표현력과 정확도는 전문 작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어준다.
이외에도 명암비가 900:1에서 67% 더 향상되며 깊이감이 더해졌고, 여전한 15인치의 2880x180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작업을 하기에 큰 부족함 없는 시원한 화면을 제공해줘서 단일 작업에서도, 화면 분할 작업에서도 능률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기존 맥북 13형 및 12형 모델과 비교해서 뚜렷한 차이가 있는 이러한 화면 크기 및 더욱 좋아진 디스플레이 스펙은 뉴 맥북 프로를 사용해야 할 이유를 제공해주고 있다.
얇고 가벼워진 뉴 맥북 프로, 남은 과제는?
마지막으로 뉴 맥북 프로는 이전 맥북 프로의 1.8cm에서 1.55cm로 두께를 줄였고 2.04kg에서 1.83kg으로 무게까지 줄이면서 휴대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동시에 배터리 타임은 희생하지 않고 10시간으로 확보하면서 휴대성에 생산성까지 더했는데, 이 부분은 차기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적용된 이후에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컨슈머리포트에서 추천하지 않음으로 불명예를 받았던 뉴 맥북 프로의 변화를 애플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
실제 사용 시에도 얇은 두께는 놀라울 정도였고, 2세대의 나비식 키보드는 키감은 높이면서도 두께는 여전히 얇기 때문에 뉴 맥북 프로가 얇아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어마어마하게 커진 트랙패드는 처음에는 놀라고, 사용하다 보면 적응하며, 다시 다른 노트북을 보면 새삼 크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엄청난 사이즈를 자랑한다. 오작동 비율은 낮지만 가끔 타이핑을 하다 보면 잘못 터치가 되기도 한 아쉬움을 살짝 남긴 커다란 트랙패드.
사운드 역시 보강되며 훨씬 더 크고 울림이 풍부해졌으며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까지 더하면서 한층 더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는 뉴 맥북 프로는 배터리 효율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 간헐적인 프로그램 멈춤이나 오작동 역시 잡을 필요가 있었다.
무엇보다 호환성에서 아쉬움을 남긴 만큼, 애플 스스로가 더욱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젠더를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얇고 가벼워진 뉴 맥북 프로, 자꾸만 만지고 싶은 터치바를 비롯해 보는 맛과 듣는 맛을 더한 변화들, 더욱 깊어진 타이핑 및 넓어진 트랙패드와 이전 세대 대비 훨씬 빨라지고 쾌적해진 스펙까지, 사용해야 할 이유들은 더욱 많아진 것 같다. 비싸진 가격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동일한 작업을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뉴 맥북 프로는 어느새 매일매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필수 아이템이 된 것 같았다. - MACGUYVER.
#얇아지고 가벼워진 #뉴 맥북 프로 #배터리 효율만 #개선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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