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가방이 있을까? 그러니까, 그냥 봐서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직접 만져보면 나름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한 튼튼함이 있는 가방이 있을까? 물론, 그런 종류의 메신저 백은 많이 있다.
그러나 백팩과 관련해서는 그런 종류의 백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적어도 외관상 부드러워 보이면 그 자체로 부드러움만을 가지고 있었고, 딱딱해 보이면 그 또한 딱딱한 가방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백팩이 무조건 딱딱해야 할 이유도, 그렇다고 마냥 부드러워야 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이 둘이 양립하는 가방이 왜 좋은 가방일까? 우선, 가방은 무언가를 수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동시에 이동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가벼움이 필요하면서도 튼튼함 또한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가 된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가방은 너무 부드러워서 흐물흐물하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 스스로의 정체성에 몰두한 나머지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적합하다고 할 정도로 딱딱하다.
그러나 오늘 살펴본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은 그냥 보기에는 특유의 재질감으로 인해 매우 부드러워 보이지만 만져보면 속은 다르다. 튼튼하다 못해 철벽 방어를 하는 내부 구성은 이 제품의 정체성을 제대로 드러내주고 있다.
노트북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파티션을 통해 노트북과 내부 구성품들이 뒤섞이지 않도록 했을 뿐 아니라, 점점 더 얇아지고 가벼워지는 2017년형 노트북과도 알맞도록 스스로 버텨내는 재간도 지니고 있을 정도다.
이쯤되면 궁금해진다.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은 도대체 어떤 백팩일까? 노트북 백팩 추천 제품으로 소개할 수 있는 녀석일까?
내구성이 강한 300D 헤더드로 완성하다.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의 외관을 보게 되면 특유의 재질감이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완벽하게 회색 컬러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오묘한 색상을 드러내고 있다.
빛에 따라서 얼굴을 바꾸는 백팩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니면 그냥 쉽게 회색이라 불러야 할지는 몰라도 때로는 짙은 그레이가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가벼운 회색톤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의 외관을 보게 되면 특유의 재질감이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완벽하게 회색 컬러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오묘한 색상을 드러내고 있다.
빛에 따라서 얼굴을 바꾸는 백팩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니면 그냥 쉽게 회색이라 불러야 할지는 몰라도 때로는 짙은 그레이가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가벼운 회색톤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회색과 검은색의 조화를 통해 단정한 느낌을 전달하는데, 파티션을 극도로 억제하면서 매우 부드러운 외관을 완성했다.
전면의 디자인만 보더라도
하나의 천을 가지고 전면부터 측면까지 두르는 방식으로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한 것인데, 놀라운 점은 그러면서도 심심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하나하나 나뉘어져 있는 천의 재질들이 천의 얼굴을 하고서 파티션을 나눠놓기라도 한 것처럼 디자인은 밋밋하지 않고 오히려 다채로웠다.
그리고 전면의 천과 완벽한 측면의 천을 구분짓는 라인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지퍼가 위치했다.
이 지퍼 또한 인케이스만의 부드러움으로 완성되며 부드러움이라는 이미지를 이어지게 만들었는데, 매우 부드러워서 한손으로만 열고 닫아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이제, 손을 넣어보자.
부드러운 TENSAERLITE 보호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인조 모피 안감이 피부를 스쳐 지나간다.
너무나 부드러워서 자꾸만 손을 넣고 싶게 만들 정도로 부드러운 안감은 어떠한 물건을 넣어도 생채기를 내지 않을 것 같았고, 부드러운 지퍼와 곡선형의 디자인이 만나며 여전히 ‘부드러움’이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의 최대 아이덴티티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바로 이 외관은 내구성이 매우 강한 300D 헤더드 직물인 ‘Ecoya’ 친환경 염색 폴리로 완성되었기 때문에 단순히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빛이 바래지 않는다.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 본색을 드러내다.
하지만 부드러워 보이는 외관 속에는 매우 딱딱한 흑심이 숨겨져 있었는데, 앞서 소개가 되었듯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보관하기 위해 별도로 나뉘어진 노트북 케이지가 메인 포켓 속에 담겨져 있었다.
이를 통해 노트북이 받는 압력이나 무게가 줄어들어서 더욱 안심하고 보관하는 것이 가능했고, 남은 공간은 매우 광활하다고 할 정도로 넓은 공간으로 가득했다.
이 부분은 분명 호불호가 나뉘게 된다.
광활한 공간은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인데, 넣으려는 짐의 크기가 작고 자잘한 것들일수록 정리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옷을 넣으려는 목적이거나, 커다란 책이나 제법 부피감이 있는 녀석들로 채우려는 것이라면 이러한 형태는 편리할지 모른다.
물론, 안쪽을 바라보게 되면 2개의 나뉘어진 파티션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구분은 가능했지만, 이 부분 역시 가방을 눕혀둘 경우 쏟아지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완전히 달래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 백팩의 가장 큰 특징이라 부를 수 있는 노트북 케이지만으로도 선택의 이유는 충분해 보였다.
놀라운 재질감과 부드러운 지퍼, 놀라운 손맛을 전달해준 안감과 노트북 케이지는 그 자체로 가벼운 가방의 무게에 더해 심플하게 사용하는데 적합한 제품임을 알게 해줬기 때문이다.
이제, 놀라움은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가방끈으로 이어진다.
직접 착용해보면 알 수 있는 밀착감은
딱딱한 등판과 함께 양쪽으로 사이 좋게 나뉘어진 쿠션을 통해 완성되었는데, 자연스러운 인체의 굴곡에 따라서 휘어져 있는 가방끈은 그 자체로 편안함을 제공해줬고, 충분한 두께감이 있었던 쿠션 역시 자칫 딱딱할 수도 있었던 착용감을 줄이는데 제역할을 다하는 듯 했다.
꼼꼼함이 묻어나는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은 흠을 잡기 힘들 정도로 꼼꼼하게 다듬어지고 완성된 백팩이었는데, 마치 스마트폰이 작은 요소 하나하나를 다듬어서 출시를 하는 것처럼,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 역시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잘 다듬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제품은 없다.
특유의 곡선형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메인 포켓에 무언가를 넣고 빼는 과정은 다소 힘이 들어간다. 지퍼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웠지만 정작 메인 포켓이 좀처럼 입을 벌릴 생각을 하지 않으니 무언가를 넣거나 빼는 과정에서 힘이 들어가는 것이다.
거기다 앞서 언급되었듯, 별도의 파티션이 없다 보니 때로는 짐을 넣을 때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짐이 뒤섞이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을 자주 착용하며 사용하는 이유라면 무엇보다 놀라운 착용감과 아름다운 디자인 때문이었다. 보면 볼수록 무언가 ‘내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줬던 꼼꼼한 디자인의 백팩은 어쩌면 디자인이 더욱 중요해진 요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스펙을 갖춘 것일지도 모른다.
절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던, 어떻게 보자면 2%는 불편함을 가져다 주기도 했던 인케이스 TENSAERLITE 백팩은 아름다움을 무기로 구매를 하게 만들지 모르며, 또한 그 도도한 아름다움을 무기로 불편함을 감수하라고 강요할지도 모른다.
노트북 케이지를 내어줬으니 그 정도의 불편함쯤은 감수하라는 것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예쁘니까 자꾸만 가지고 외출하게 되고, 예쁘니까 용서가 된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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