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다. 애플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새로운 컬러를 선보인 적은. 분명 화이트 컬러의 아이폰을 내놓을 때도 중간에 추가된 적은 있지만 그것은 수율이나 생산의 문제이지 공개 시점이 달랐던 것은 아니었다.
어쩌면 지난해부터 애플이 자꾸만 깜짝 이벤트를 여는 것 같은 기분이다.
살짝.. 뒷통수를 맞았다는 표현이 맞을까?
지금껏 애플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공개하는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왔다.
물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레드 컬러가 단순히 ‘빨강색’인 제품은 아니라는 점에서 뒷통수인지는 모호한 부면도 있다. 그럼에도 결국 본질은 추가 컬러 출시가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보자면 레드 컬러가 없어서 다른 컬러를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의 배가 살짝 아플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화이트 레드 컬러다.
호불호는 있겠지만 블랙 레드 컬러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이 있다면 어쩌면 올가을을 기다리는 것이 더 합리적일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물론, 화이트 레드 컬러는 이미 아이팟 터치에서도 선보였을 만큼 매혹적인 컬러인 것은 분명하지만 고급스러움으로는 블랙 레드 컬러도 그에 못지 않다.
아무튼, 애플은 돌연 새로운 아이폰7 컬러를 선보였고, 합리적인 근거로 ‘프로덕트 레드’를 내세웠다.
즉, 프로덕트 레드를 더욱 많이 후원하기 위해서 새로운 컬러를 내놓았다는 것인데, 그 속을 들여다보자면 물론 애플의 부귀영화에도 못잖은 이익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프로덕트 레드란 무엇이고 애플이 때아닌 레드 컬러를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프로덕트 레드. 미래를 살리다.
애플은 이미 10년 동안 (RED)와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오며 에이즈와 관련되어 있는 상담이나 에이즈 검사, 모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의약품을 제공하는 등 에이즈 관련된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고 한다.
이미 (RED) 제품 판매만으로 1억 3,0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았을 정도로 (RED)의 효과는 상당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아이폰7 (RED)를 선보였다.
애플은 이미 10년 동안 (RED)와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오며 에이즈와 관련되어 있는 상담이나 에이즈 검사, 모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의약품을 제공하는 등 에이즈 관련된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고 한다.
이미 (RED) 제품 판매만으로 1억 3,0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았을 정도로 (RED)의 효과는 상당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아이폰7 (RED)를 선보였다.
(RED)를 통해 기여할 수 있는 것은, 1달러 만으로도 3일치에 해당하는 구명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신생아의 HIV 감염을 줄일 수도 있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HIV 연구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다른 많은 이유들로 프로덕트 레드는 ‘좋은’ 취지의 파트너십이라 부를 수 있다.
특히나 레드 컬러가 피를 상징하기 때문에 붉은 컬러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RED) 제품을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부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도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을 뿐 아니라, 굳이 (RED) 제품이라서 가격이 더 비싼 것도 아니기 때문에 (RED) 컬러를 구입하며 (RED)에 기부하는 애플의 프로덕트 레드는 분명 좋은 취지의 파트너십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속까지 들여다본 아이폰7 (PRODUCT) RED 출시의 의미
애플은 뒤늦게 아이폰7 (PRODUCT) RED를 출시했다.
물론, 취지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공개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만일 이번 판매가 정말 한정판 판매라서 10만대 한정이라거나, 정해진 기간 동안에만 판매하는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이면 괜찮을지 모른다. 그러나, 아이폰7 (PRODUCT) RED는 기존 컬러에 더해지는 컬러로 편입되었다.
즉, 이미 애플 스토어에서 구입이 가능한 (RED) 엑세서리 및 아이팟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판매되는 제품이 된다는 뜻이다.
결국 역대급 컬러 마케팅이 된 셈인데, 이를 통해 아이폰7은 실버와 골드, 로즈 골드와 블랙, 제트 블랙과 레드 컬러까지 모두 6가지 선택지를 가지게 되었다. 시간 텀은 있었지만 무려 3가지 컬러가 추가되며 컬러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다.
어쩌면 애플로서도 다급했을지 모른다.
나날이 줄어드는 중국에서의 판매량이나 또한 역대급 변화를 예고한 중국과 한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총공세 속에서 1년에 단 한번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만으로는 매년 봄과 여름에 줄어드는 아이폰 판매를 해소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슈퍼 사이클을 통해 매년 가을과 겨울에 엄청난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하지만, 반대로 봄과 여름에는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기대 수요로 인해 판매량이 꾸준히 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즉, 애플이 제아무리 역대급 스마트폰을 만든다 하더라도 신제품 출시 패턴이 같기 때문에 봄과 여름에 마이너스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애플은 아이폰7 (PRODUCT) RED라는 좋은 취지와 함께 레드 컬러를 추가하며 줄어드는 아이폰 판매도 되살리고 좋은 취지라는 합당한 출시의 이유까지 마련하는 영특함을 보였다.
즉,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며 또한 아이폰의 판매량 하락세를 줄이기 위해 아이폰7 (PRODUCT) RED를 출시했다는 것이다.
역대급 컬러 마케팅, 기대감 높아진 10주년 아이폰
애플은 이미 아이폰7을 출시하며 2가지 컬러를 추가하는 컬러 마케팅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제트 블랙은 마감까지 완전히 다르게 하면서 아이폰7 시리즈의 판매에 견인차 역할을 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컬러를 제외하고는 아이폰6 및 아이폰6s와 거의 같은 디자인을 유지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많이 있었다.
물론 방수 방진을 지원하며, 더욱 개선된 성능과 밝아진 디스플레이, P3 규격의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와 듀얼 렌즈 카메라 등 수많은 변화를 도입한 부면도 있지만 디자인적으로만 보자면 10주년 아이폰을 위해서 많은 것을 희생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애플은 레드 컬러라는 초강수를 두게 되었고, 이벤트를 통한 발표 대신 웹사이트를 통한 조용한 공개만으로도 놀라운 충격 효과를 더한 상황이다.
결국 아이폰SE 2세대의 출시는 물건너 갔다는 것을 뜻하는지는 몰라도 아이폰7 (PRODUCT) RED의 출시는 그 자체로 소비를 증가시킬 빅 카드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아이팟 터치 레드 컬러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의 컬러감이나 감촉은 여전히 잊지 못할 충격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아이폰7 (PRODUCT) RED 컬러의 ‘실물’이 기대되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신제품이 아니라 컬러만 추가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한국 역시 1차 출시국(?)에 해당되며 오는 25일 토요일 낮 12시부터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초기 수량은 알 수가 없지만 아이폰7 (PRODUCT) RED를 구입하려는 분들이라면 어쩌면 그 어떠한 실사 사진 한장 없이 이미지 만으로 구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매진 행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또다시 아이폰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동시에, 10주년 아이폰을 위해 아껴둘 수도 있었던 ‘레드’ 컬러를 이렇게 기습적으로 출시한 애플이 과연 차세대 아이폰에서 어떠한 변화와 놀라움을 선보일지 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던 만큼, 아이폰7의 구매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지금 구입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올해 10~11월경에 새로운 아이폰 차세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지 잘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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