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워치 방수라는 검색어를 입력했을때 나오는 정보는 대부분 ‘엘지워치 스포츠는 IP68 등급, 엘지워치 스타일은 IP67등급을 지원한다’는 것 뿐입니다.
저는 물에 직접 넣었을 때 엘지워치의 상태가 궁금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러한 직접적인 리뷰는 찾아보기가 어렵더군요.
궁금한데 정보가 없다면 어쩔 수 없죠, 직접 실험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IP68등급’의 방수는 1.5m 깊이의 수압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는 방수 성능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의 사용환경에서는 그런 일을 겪을 일이 잘 없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방수 기능은 충분한지, 그리고 방수 이후의 편의성은 어떠한지 알아보았습니다.
직접 물에 넣어본 엘지워치 스포츠
다른 방수 스마트기기와 마찬가지로 엘지워치도 물 속 터치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방수를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애플워치 시리즈2도 물 속 터치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쉬워할 일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점은 물 속 오터치를 어떻게 처리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른 방수 스마트기기와 마찬가지로 엘지워치도 물 속 터치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방수를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애플워치 시리즈2도 물 속 터치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쉬워할 일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점은 물 속 오터치를 어떻게 처리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애플워치2의 경우는 수영모드를 실행시키면 화면에 터치인식이 되지 않도록 막아둡니다. 그런데 엘지워치에서는 그런 별다른 설정을 찾아볼 수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물에 넣고 오터치가 일어날만한 상황을 만들어봤는데, 화면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물에 넣으면 자동으로 화면이 잠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엘지 측에서 알려주는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게 ‘지원한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몇 분동안 물에서 가지고 놀아본 결과, 일단은 물 속에서 오터치가 발생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예 화면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또 아니었습니다.
엘지워치는 휠과 버튼을 사용해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화면 오터치로 인한 오작동은 막으면서 휠을 통해 정확한 조작을 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휠과 버튼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휠과 버튼의 기능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우선 일상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물로부터의 위험에는 안전하고, 물 속 오터치가 없을 뿐아니라 휠과 버튼을 사용한 작동은 가능하다는 점은 엘지워치 방수에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물에서 꺼낸 후의 엘지워치 스포츠
중요한 점은 역시 물에서 꺼낸 후입니다. 엘지워치는 그 점에서 어떠했을까요?
우선 엘지워치를 물에서 꺼낸 직후 물이 묻은 상태에서 터치를 해보니 꽤 정확한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만약 물에 들어가있는 상태라면 엘지워치를 물 밖으로 꺼내서 조작하고 다시 물에 넣는 것에는 아쉬움이 없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물을 가볍게 닦아주는 것만으로 밴드 부분 역시 바로 착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물기가 남아있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마이크 부분은 가볍게 털어주고 바람을 불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은 오히려 휠과 버튼 둘레에 있는 틈새였는데요, 물에서 꺼낸지 약 30분 정도 지난 이후 휠을 돌릴때 물이 들어간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이때는 바람을 불어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조작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한번 들리고 나니 계속 신경쓰이는 것 같습니다.
엘지워치 방수 기능의 아쉬움과 기대감
직접 실험해본 결과, 방수라는 기능 자체를 엘지에서 대대적으로 내세우지 않은 것 치고는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방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었는데요.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엘지워치 스타일’은 기본 밴드가 천연 가죽밴드라 물에 넣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방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 스타일까지 더할 수 있는 밴드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엘지워치 스타일의 기본 가죽 밴드가 이미 방수 코팅이 되어 있다면, 그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줘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한 휠과 버튼을 활용한 조작이 한정적이라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이 점은 방수를 떼어놓고 보더라도 아쉬운 부면이었는데요.
만약 이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방수의 편의성에서 엘지워치가 자신있게 어필할 수 있을텐데, 그러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이 점은 부족에 의한 단점이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아쉬움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방수 기능 자체로만 보자면 기대 이상이었던 엘지워치 스포츠, 이제는 마음놓고 물에 닿거나 넣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방수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워치의 경우는 가볍게 세안을 하는 경우에도 무조건 탈착을 해야 하지만, 방수를 제대로 지원하는 엘지워치 스포츠는 침수에 대한 염려가 없기 때문입니다.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방수 기기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방수를 지원하는 엘지워치 스포츠를 가지고 수상 스포츠도 마음껏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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