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엘지 스마트폰과 관련해서 가졌던 생각 가운데 하나라면 ‘배터리’의 아쉬움이 있었다. 배터리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았고, 그러한 아쉬움을 탈착식 배터리로 커버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G4와 G5만 하더라도 이러한 생각은 편견이나 오해가 아닌 진실과 현실이었다.
하지만 G6로 넘어오면서 ‘기본기’에 집중한 엘지는 아직까지 큰 불량 이슈 하나 없이 조용히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배터리’인데, 이번에는 배터리 광탈 이슈 하나 없이 그리고 발열 이슈 하나 없이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대다수를 이루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G6의 배터리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는데, 무엇보다 보조배터리의 필요성을 느껴본적이 거의 없다는 것부터가 탈착식에서 일체형으로 넘어오면서 배터리 효율과 성능에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인 생각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정답은 아니다. 실제로 사용해보고 또 경험해본 것을 객관화된 수치 및 정보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오늘은 단순한 벤치마킹이 아닌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배터리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LTE + Hi-Fi 고음질 재생 ★★★★★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바로 G6의 전매특허이자 엘지가 가장 잘 하는 것 가운데 하나인 고음질 재생 기능이다.
G5의 경우 별도의 모듈을 장착해서 사용해야만 했고, V10과 V20는 자체적인 기술로 지원을 했었는데, G 시리즈 가운데는 처음으로 자체적인 쿼드댁이 탑재되면서 배터리에 대한 불안을 키우기도 했다.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바로 G6의 전매특허이자 엘지가 가장 잘 하는 것 가운데 하나인 고음질 재생 기능이다.
G5의 경우 별도의 모듈을 장착해서 사용해야만 했고, V10과 V20는 자체적인 기술로 지원을 했었는데, G 시리즈 가운데는 처음으로 자체적인 쿼드댁이 탑재되면서 배터리에 대한 불안을 키우기도 했다.
즉, 일체형 배터리도 처음이고 G 시리즈로서는 고음질 쿼드댁도 처음이기 때문에 배터리 광탈이 걱정되었던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실제 지난 G5의 경우는 하이파이 고음질 재생시 모듈에서 상당한 발열이 있기도 했고 배터리 소모 역시 상당히 빨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G6에서는 배터리가 엄청나게 오래 유지가 되었는데, 실제로 실험을 하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배터리가 오래 유지되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실험 기준은 LTE 통신망으로 벅스의 MP3 320kbps 음질의 음악을 연속 재생한 것이었고 음량은 하이파이 설정 기준 ’50’으로 제법 크게 맞춰뒀다. 처음 배터리 용량은 배터리 완충이 끝난 이후 100%로 실험을 시작했다.
12시 28분에 시작된 음악 감상은 3시 27분까지 3시간이 흘렀음에도 배터리 타임은 95%를 보여주며 놀라운 성능을 보여줬고, 저녁 7시 21분에는 배터리 타임이 81%를 표시하며 여전히 20%도 소모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즉, 7시간 동안 LTE 통신망을 통해 하이파이로 감상한 G6의 배터리가 20%의 배터리 소모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정도면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면서 음악을 감상 하더라도 배터리 소모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었는데, 물론 화면을 켜서 조작하는 일 없이 오직 하이파이 음원 감상만 했기 때문에 고음질 재생과 추가 작업을 하는 경우는 배터리 소모가 더 크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화면 밝기 100% 동영상 재생 ★★★★
다음으로는 동영상 재생을 실행해봤다. 그러나 대다수의 실험에서 하는 것처럼 화면 밝기 20~50%가 아닌 100%로 설정했는데, 이유라면 야외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며 감상할 경우 대부분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면 밝기 설정의 경우 발열과 함께 배터리 소모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치로 설정하고서 재생했다.
재생 앱은 네이버 TV 앱이었고, 자동 연속 재생으로 끊김 없이 연속 재생이 되었다. 또한 이어폰 연결로 Hi-Fi가 활성화된 상태로 ’50’의 볼륨으로 재생했다.
7시 31분부터 8시 34분까지 1시간 이상 재생해본 결과 배터리는 처음 94%에서 79%까지 15% 정도가 소모되었는데, 이 정도의 배터리 소모라면 장시간 동영상 감상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하이파이 모드이기도 했고, 화면 밝기도 최상이었으며, 스트리밍 영상이었음에도 배터리 소모는 심각하게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1시간에 10%를 넘어선 배터리 소모이기는 하지만 실험 환경을 고려할 경우 충분히 오래 유지가 되었기 때문에 동영상 역시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가능했다.
웹서핑 및 앱 사용 ★★★★
이외에도 다양한 사용을 했었는데, 웹서핑을 2시간 하거나 게임 앱을 실행하는 등의 다양한 작업, 음악 감상과 함께 웹서핑을 하고 또한 동영상과 멀티태스킹을 활용하는 등의 다양한 작업으로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사용해보았다.
결과는 전체적으로 합격점을 줄 수 있을 정도였는데, 아침에 가지고 외출해서 저녁에 들어올 때까지 다양하게 사용했음에도 보조배터리는 필요치 않았고, 하이파이 고음질과 웹서핑을 하더라도 배터리 소모는 우려했던 것처럼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발열 또한 심각하지 않았는데, 야외에서 화면 밝기 최상으로 장시간 사용했음에도 크게 무리가 될 정도의 발열이 없어서 만족도를 높여줬다.
아쉬움이라면 충전시 발열이나, 햇살을 직접 받으면서 사용할 경우 상당히 뜨거워지는 것, 사용 환경에 따라서 배터리 편차가 있다는 점들이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서는 전혀 아쉬움이 없었기 때문에 발열부터 화면 밝기, 배터리 사용 시간까지 크게 오점으로 지적할 부분이 없다는 것만 하더라도 큰 발전이 아닐까 싶었다.
재조명되는 G6의 기본기, 배터리까지 해결하다.
G6는 갤럭시S8의 거듭되는 기본기 논란으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더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뒤늦게 재조명을 받은 것인데, 지난번 G5의 경우는 극악이었다는 기본기 논란이 있었지만 G6는 기본기를 다잡으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을 긁어줬다는 평가가 많다.
그 가운데는 화면 밝기부터 잔상이나 발열, 배터리 소모 시간 등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화면 밝기는 여전히 더 밝아졌으면 하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탈착식 배터리가 아쉽다거나 보조배터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아서 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뒤늦게 재조명을 받고 있는 G6는 뒷심을 발휘하며 미국에서도 흥행몰이를 하는 중이며 한국에서도 G6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간다고 한다.
물론 100% 만족하는 제품은 이 세상에 없겠지만 G6는 역대 G 시리즈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고 애정이 가는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었다.
소프트웨어적인 완성도나 편의성을 조금만 더 끌어올리고 최적화를 한다면 더욱 사랑받을 것으로 보이는 G6, 이어지는 실험을 통해 또 다른 점들도 살펴볼 예정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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