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술의 부족에는 ‘가성비’라는 말 한 마디면 용서가 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싸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면 서비스가 조금 부족해도, 음식의 질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도 그냥 넘어가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기기에서 ‘가성비’라는 말이 언제나 좋게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가격이 저렴하니까 화면 품질이 극악이라거나, 소리가 찢어지듯 들리고, 버벅거림을 당연하게도 참아야 하는 것과 같이 경험에서 그리 좋지 않은 평가를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만원대 가성비 태블릿이라 주장하는 Teclast 마스터 T10 실버는 과연 어떤 제품이었을까? 우선, 중국산 제품이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절반 이상의 소비자들은 ‘뒤로 가기’를 누를지 모른다. 그리고, 프로세서가 압도적으로 빠르거나 터치감이 예술적이지도 않다.
이 제품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10.1인치 대화면을 200%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라는 것이고, 생산성 작업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 Teclast 마스터 T10 실버는 그런 제품이다.
Teclast 마스터 T10 실버의 스펙은?
우선 몇 가지만 나열해보자. 지문 인식을 탑재했고, 10.1인치의 10 포인트 멀티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듀얼 밴드 와이파이로 속도를 더욱 향상시켰다.
그리고 놓칠 뻔 했지만, IPS 2560 X 160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다. 시야각은 그런대로 좋다는 이야기다.
칩셋은 MTK8176이며, 그리 환상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다중 언어를 지원하지만 이런 제품을 처음 사용한다면 한국어 키보드를 설치하기도 힘들지 모른다.
그렇다면 플레이 스토어에서 ‘Korean keyboard’를 검색한 다음, 구글이 제공하는 한국어 입력기를 설치하고 설정해보자.
램은 4기가이고, 메모리는 64기가다. 다행히도 3.5mm 이어폰 단자를 지원하기 때문에 유선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배터리는 8,100mAh이고 충전에 8시간가량 걸리기 때문에 사용한 시간만큼 꽂아둘 필요가 있다. 배터리 성능이 단호하다.
스피커는 내장된 듀얼 채널이고, 중력 감지 시스템이 더해져서 해당 기능을 이용하는 게임도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다. 블루투스는 4.0 버전이고,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카메라는 그냥 ‘존재한다’는 사실에만 집중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지도 모르겠다.
단단하게 다듬어진 Teclast 마스터 T10
그렇다면, 실제로 만져본 Teclast 마스터 T10 가성비 태블릿은 어떤 느낌일까? 우선 정말 단단하다. 그러니까, 결코 가볍다거나 날렵하지는 않다. 두께가 8mm 수준이라 그리 둔탁하지는 않지만 두께감을 넘어선 무게감이 크게 다가온다.
전체적으로 단단한 느낌인데, 오히려 장점이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니까, 속이 꽉 찬 느낌? 디스플레이는 평균 수준을 상회하기는 하지만 화면 밝기나 색 균일도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 가운데서도 색 균일도가 있는데, 화이트 컬러가 그냥 푸르딩딩하다.
스피커는 기대 이상으로 큰 소리를 잘 내어줬는데, 웅웅거린다거나 찢어지는 소리가 아니라 제법 선명하게 전달되어서 만족도가 높았다.
터치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프로세서가 처리하는 능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탓인지 소프트웨어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썩 쾌적하지는 않다.
웹서핑이나 게임은 준수한 편이며 동영상을 보기에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었는데, 앞서 언급되었듯 화면 밝기가 약간 아쉬워서 영상을 대낮에 보려면 인내심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장점이라면 미니 HDMI 단자 및 마이크로 USB 슬롯, TF 카드 슬롯까지 있어서 확장성은 매우 높다는 것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 화면을 외부로 출력하거나 멀티미디어 기기로 사용하기에는 손색이 없어 보였다.
✎ 듀얼 밴드 와이파이로 속도를 향상시켜 주었던 제품
✎ 단단해서 속이 꽉 찬 느낌을 주었던 Teclast 마스터 T10
✎ 지문 인식 탑재와 중력 감지 시스템이 탑재 되어 편의성 향상
✎웹서핑이나 동영상을 보기에도 좋았던 Teclast 마스터 T10
✎ 음질을 선명하게 전달해주어 높은 만족도를 주었던 스피커
✎제법 잘 갖춰진 기본기를 보여주어 부담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553g의 가성비 태블릿, 써도 좋을까?
Teclast 마스터 T10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20만원 중반대로 구입이 가능한 가성비 태블릿이며, 안드로이드 태블릿이기 때문에 자유도가 상당히 높다. 그러나 마감이나 디스플레이 품질과 같이 세밀하게 들어가 보자면 이 제품은 불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 자체로 뛰어난 부분이 발견된다기보다는 이 정도의 가격대에서 이 만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할 정도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Teclast 마스터 T10은 제법 잘 갖춰진 기본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태블릿을 구입하고 싶은 분들이나, 아이들을 위해서 혹은 공부를 목적으로 인강을 듣기 위해서라면 나름 선택의 이유는 충분해 보이기도 했다.
오히려 국산 제품보다도 가성비가 뛰어날 뿐 아니라 나름 스펙도 알차게 잘 채웠기 때문. 전체적으로 보자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좋은 태블릿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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