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라는 말과 스마트폰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를테면, 100만원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해야만 체험이 가능한 기능들이 있었고, 40~50만원대 제품에서는 불가능한 기능들이 있었다.
급 나누기는 결국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최신 기술을 100% 경험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렸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실용적으로 폰을 쓰기 힘들었다.
그렇다면 성능이 아닌, 다른 가치에 포인트를 둔다면 어떨까? 오늘은 그 포인트 가운데 3가지를 짚어보기로 했다.
첫 번째로는 방수 기능이다.
방수라는 것은 말 그대로, 폰을 물에 담그거나 혹은 물이 닿아도 침수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절대다수의 방수 기능은 플래그십 폰에 한정적으로 포함되어 있었을 뿐이다.
까다로운 제작 공정을 비롯해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 방수 기능을 중저가폰에 적용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 Q7은 방수를 적극 도입했고, IP68 등급의 방수를 통해서 아이폰보다 더 뛰어난 방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격렬한 물놀이는 힘들더라도, 가벼운 물장난을 하기에도 충분하고 샤워를 하면서 음악을 감상하거나 비가 올 경우, 물을 쏟을 경우에도 문제가 없다.
그래서 LG Q7의 방수 기능은 실용적이다. 체감이 되는 기능이기도 하면서 뛰어난 장점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있다.
LG Q7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G6부터 시작된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계보를 그대로 이어서 시원한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5.5인치의 시원한 화면 크기는 컨텐츠를 즐기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18:9 비율을 통해서 그립감도 여전히 끝내준다.
몰입도에 있어서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비율이 뛰어난 이유라면, 세로로 더 긴 비율은 컨텐츠가 많이 잘려나가지만 18:9 비율은 제법 안정적이라는 데 있다.
즉, 16:9 비율의 익숙함 대신 새로움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컨텐츠를 소비하기에 충분한 경험을 전달해준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LG Q7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FHD 해상도로 다듬어지면서 만족스러운 경험이 가능했다.
세 번째로는 DTS:X 3D 기술이 있다.
DTS:X는 어떠한 컨텐츠라도 입체적인 사운드로 바꿔주기 때문에 생생하게 경험이 가능한 기술이다.
LG G7 씽큐에서부터 도입된 기술이 바로 중저가폰에 도입되는 보기 드문 경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았다.
물론, 쿼드 댁이 없다는 점에서 음질 자체가 뛰어나게 개선되기는 힘들겠지만, 기대 이상으로 소리에 힘이 있었고 공간감이 뛰어나게 바뀌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앞서 살펴본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방수, 그리고 DTS:X가 만나게 되면서 샤워를 하면서도 가볍게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기에 좋은 조합이 된 것 같기도 했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LG Q7의 후면 재질은 흠집에 취약하다. 정말 조심히 다뤘음에도 벌써 수많은 흠집들이 생채기를 내면서 새 폰 같은 느낌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화면의 라이트가 전체적으로 균일하지 못해서, 사용해본 LG Q7의 경우는 하단부를 중심으로 약간 얼룩과 같은 라이팅이 몰입도를 다소 낮추기도 했다.
앞서 퍼포먼스보다는 추가적인 기능에 포인트를 맞춰보자고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분명 퍼포먼스는 이러한 기능을 완성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아쉽게 다가왔다.
스냅드래곤 450으로는 빠릿하고 파워풀한 경험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차기 모델에서는 플래그십만큼은 아니더라도 제법 준수한 성능의 칩셋을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살펴본 LG Q7의 3가지 포인트 이외에도 밀스펙, FM 라디오 기능, LG 페이, 지문인식 & 핑거 터치, 전면 초광각 카메라와 같은 기능들도 있기 때문에 선택의 이유가 충분해 보이기도 했다.
스마트폰 실용주의를 제대로 선보인 LG Q7을 통해서 보고 듣는 경험을 새롭게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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