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국내에서도 꽤 유명하죠. 얼마 전 그 크라우드 펀딩에서 10억원 펀딩에 성공한 이어폰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PaMu라는 이어폰인데요. 제가 소개하기 전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이번에 국내 와디즈 사이트에서 펀딩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해서, 2주간의 사용기를 한번 기획해봤습니다.
펀딩 가격은 9/6까지는 슈퍼 얼리버드로 64,000원, 그 이후로는 69,000원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이전 포스트[바로가기⇲]에서는 디자인적인 첫인상, 페어링 편의성, 첫 착용감, 터치 조작성, 음질에 관해 대해 이야기했었죠. 그 이후로 약 2주간 PaMu 이어폰을 직접 사용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착용감과 음질, 방수, 배터리 타임, 핸즈프리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미리 알려드리자면, PaMu 이어폰이 10억 펀딩에 성공한 이어폰이라고 해서 엄청나게 파격적인 완전무선 이어폰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래도 충분히 가성비 완전 무선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PaMu 이어폰 세 줄 요약
- 독특한 크래들, 독특한 탈착 방식, 독특한 이어버드.
- 중저음으로 정의되는 사운드.
- 길고도 짧은 배터리 타임.
1) 착용감 :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처음 착용하면 귀가 굉장히 편합니다. 부담감이 거의 없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어팁이 귓속 깊숙이 들어가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고정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정력이 생각보다 정말 좋았는데요. 아무리 헤드뱅잉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음악을 들어봤는데, 무게감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1시간 정도는 귀에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이어버드의 짧은 커널형 구조 덕분에 장시간 착용해도 귓속이 아플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2) 사운드 : 전반적으로 중저음이 두드러집니다. 중저음의 볼륨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스포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사용하기엔 적절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려면 EQ 설정이 필요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렇다고 다른 음역대가 희미한 건 아닙니다. 만약 중음과 고음으로만 이루어진 음악이 있다면 일반적인 이어폰처럼 들을 수 있는데, 저음부의 배경음악이 있다면 다른 음을 어느 정도 가리게 될 수 있는 것이죠.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 점은 블루투스 이어폰인데도 감도가 좋아서 강의를 들을 때도 끊기는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시청할 수 있었다는 점인데요. 스테레오 사운드 표현도 제법 준수하고 공간감도 넓습니다.
소음 차단 능력은 대화 소리 정도는 막아줄 수 있고, 다이슨 청소기의 Max 출력은 막아주지 못하는 정도였습니다.
3) 방수 : 완전 무선 이어폰에 방수 기능이 필요한 일이 있을까요? 스포츠 이어폰이라서 땀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긴 합니다. 하지만 더 큰 장점은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한 고장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점이겠죠.
최근에 그런 경험을 했는데요. 비가 갑자기 쏟아졌는데 집에 창문을 열어 놓은 겁니다. 그 빗방울들이 고스란히 방 안으로 들어와 PaMu 이어폰을 덮쳐버린 거죠.
리뷰도 하기 전에 고장 나버리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전혀 문제 없이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4) 배터리 : PaMu 완전 무선 이어폰의 배터리 타임은 길면서도 짧습니다. 무슨 소리일까요?
우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은 굉장히 깁니다. 약 3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해봤는데, 이어버드의 배터리가 50%라는 안내 문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스펙 상으로는 3.5시간인데 실제 배터리 타임은 더 긴 거죠. 연결 가능 거리도 스펙과 달리 10m를 훌쩍 넘었는데, 스펙이 조금 겸손한 듯합니다.
이어버드를 크래들에 넣어두니 30분간 40%가량 충전이 되었고, 방전된 이어버드와 크래들은 2시간 만에 완충이 가능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배터리 타임이 굉장히 긴 반면, 대기 시간은 은근히 짧습니다. 스펙 상으로 60시간이고, 실제로도 며칠 넣어뒀다가 꺼내서 사용하려고 하면 꼭 충전을 해줘야만 했습니다.
✎ 파뮤 연결 후 배터리 초기상태
✎ 3시간동안 연속사용을 하고난 후 배터리가 50%정도 감소했다.
✎ 30분동안 충전을 해보니 배터리가 50%에서 90%로 40% 충전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5) 핸즈프리 : PaMu 완전 무선 이어폰은 핸즈프리 이어폰처럼 왼쪽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핸즈프리도 가능했는데요. (오른쪽 단독 사용은 불가능.)
왼쪽만 연결해서 지인들과 통화를 해봤더니, 소리가 이상하지 않은지 물어봐도 핸즈프리로 통화 중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조금 다른 것 같긴 한데 불편함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핸즈프리 음질도 준수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MACGUYVER.
오늘의 주요점
착용감 : 장시간 착용이 가능할 정도로 부담감이 적다.
사운드 :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중저음 사운드.
방수 : 땀과 비로부터 보호해주는 생활 방수 기능. (IPX5)
배터리 : 하루 종일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대기 시간은 아쉽다.
핸즈프리 : 스마트폰 통화 품질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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