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애플이 깜짝 발표한 아이패드 에어3와 아이패드 미니5는 작지만 큰 충격을 전달해줬습니다.
외형적인 차이는 거의 없지만, 스펙과 가격으로 중무장을 하며 구매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이죠. 여전히 아이패드는 가성비가 뛰어난 태블릿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관심이 갔던 제품은 아이패드 미니5인데요. 이 제품은 루머와 달리 A12 바이오닉 칩셋으로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퍼포먼스를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작은 크기는 여전하고, 300g의 가벼운 무게에 프로급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가득 담았습니다.
7.9형 화면에 P3 색영역, 트루톤, 500니트의 밝기, 1.8%의 매우 낮은 반사율, 전면 라미네이팅과 지문-유분 방지 코팅까지 모두 눌러 담았기 때문이죠.
거기다 애플 펜슬까지 지원합니다. 용량도 64GB를 기본으로, 256GB까지 제공합니다.
마이너 요소도 있습니다. 프로에서는 적용되었던 쿼드 스피커가 빠졌고, 120Hz 프로 모션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이고 4K 촬영도 지원하지 않는데요.
디자인 역시 변화 없이 그대로 등장해서 새로움을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앞서 선보인 디스플레이와 칩셋에서의 프로급 업그레이드와 가격적인 면에서 499,000원부터 시작하는 점이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가격만 놓고 보자면 200만원에 달하는 아이폰Xs 맥스와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칩셋을 넣은 점이 놀라운데요.
바로 이 점에서 안드로이드와 타 브랜드의 태블릿을 압살할 비밀병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고, 갤럭시 폴드를 저격하는 의외의 복병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를 살펴보자면, 이미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상황에서 갤럭시 폴드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이 필요하지만, 아이패드 미니5는 50만원부터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7.3형 화면을 품은 갤럭시 폴드는 현재까지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서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뛰어난 완성도와 매력 포인트를 가졌지만 방수, 펜, 이어폰 단자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세대 제품이라는 점 역시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죠. 2~3년 후에는 충분히 구매할 만큼 매력적인 기기가 되겠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죠.
결국, 애플 펜슬도 지원하고 7.9형으로 시원한 화면과 최적화된 수만 가지 앱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휴대성이 높은 아이패드 미니5가 갤럭시 폴드의 초기 시장 선점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갤럭시 폴드의 구매 대상은 가성비 제품이나 저렴한 제품을 찾는 분들이 아닌, 신기술에 관심이 많고 비싼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분들이라는 점에서 소비군이 겹치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5가 시사하는 바는, 아직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따로 사용하는 경험이 불안한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더 완벽한 경험을 전달해줄 수 있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아이패드 미니5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 풀옵션 모델을 사용하는 저에게도 하나쯤 갖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는데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도 궁금합니다.
물론 저는 아마도 매우 높은 확률로 갤럭시 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겠지만, 과연 태블릿 시장까지 넘보는 갤럭시 폴드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새롭게 등장한 아이패드 미니5가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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