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 달 동안 다이슨 조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기능이 다양하지는 않아요. 처음 사용할 때나 지금이나 알게 된 기능들은 비슷합니다.
그러면 이런 기본적인 기능들로, 66만원이라는 가격에 대한 본전을 제대로 뽑을 수 있었을까요?
한 달 동안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과 소감을 솔직하게 전달해보겠습니다.
#1. '라이트사이클'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 덕분에 삶의 질이 높아지냐고 질문한다면, 저는 라이트사이클에 대해서 설명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스탠드나 조명들은 아침이나 한낮이나 잠들 때나 같은 색온도, 같은 밝기죠.
반면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아침엔 아침에 맞는 조명, 점심땐 점심에 맞는 조명, 저녁엔 저녁에 맞는 조명을 비춰줍니다.
일반 디스플레이와 아이폰의 트루톤 디스플레이의 차이와 비교하면 조금 감이 올까요,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눈과 생체리듬이 차이를 구별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하루 종일 눈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일을 할 때든 공부할 때든 잠깐 쉴 때든 화면 속 혹은 지면을 계속 바라보고 있죠.
보통 밤늦게까지 인공조명 아래에서 무언가를 보고 있으면, 눈도 확실히 피곤하고 수면도 방해되는 게 느껴지는데, 다이슨 조명을 사용할 때는 조금 나아지는 게 체감됩니다.
단지 위약효과만은 아닌 것 같네요.
사실 이 조명 하나의 가격이 66만원인 가장 큰 이유가 자연광 추적이 생체 리듬에 주는 효과인데, 그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 조명을 사용할 이유가 없겠죠.
그리고 라이트사이클 외에도 다이슨 조명은 눈부심 방지나 낮은 깜빡임이 특징인데요. 이 특징들도 눈의 피로가 줄어든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2. 조작 편의성
사실 따로 조작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냥 오토 모드와 자연광 추적 모드를 켜놓기만 하면 되니까요.
조작은 직관적인 전용앱으로 할 수 있는데, 저는 그보다 그냥 다이슨 조명 자체 버튼을 스와이프해서 조작하는 걸 선호합니다.
평소엔 그냥 자연광 추적 모드를 켜두고, 가끔 정밀한 작업을 해야 할 때는 빛을 더 밝게, 편안하게 책을 읽고 싶을 때는 색온도를 더 따뜻하게 조절하는데요.
기능이 단순해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조명으로 무언가를 할 때, 준비 시간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3. 위치 조절
최근에 다이슨 스탠드 조명이 특히 마음에 드는 이유가, 이 위치 조절 기능 때문입니다.
작업을 할 때 넓은 책상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인 스탠드를 사용할 때는 사람이 스탠드가 있는 곳에 맞추거나, 아니면 스탠드의 위치를 조절해야 했어요.
다이슨 스탠드 조명은 그냥 중간쯤에 놔두고 360도 돌리고 가로축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위치를 조절할 때 힘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덕분에 간편하면서도 세밀하게 조명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죠.
하지만 방을 옮겨 다녀야 할 때는 조금 마이너스가 있습니다. 하판이 생각보다 굉장히 무겁거든요.
또 빛이 항상 아래로만 비친다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전구 부분의 각도가 조절된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4. 안전성
하판이 무거운 이유는 안전성 때문입니다. 청소하다가 툭 치는 바람에 넘어져서 66만원짜리 조명이 박살 난다면 낭패죠.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실수로 건드려도 넘어지지 않도록, 조명의 기둥은 상당히 가볍게, 하판의 무게는 상당히 무겁게 설계했습니다.
#5. 내구성과 품질
다이슨이 제품을 출시하기 전 어떤 내구성 테스트를 거치는지는 꽤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성능 시험을 통과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실제 행동과 거주 환경 중 극한의 상황에서 시험한다고 하는데요.
엔지니어들이 50만 시간을 투자할 뿐 아니라, 5000번의 테스트 중 4500번째 시험에서 제품이 부서지더라도 그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직접 다이슨 조명 내구성 테스트를 해볼 순 없었지만, 품질에서만큼은 다이슨을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안전성을 고려해 하판의 무게는 무겁게, 조명의 기둥은 가볍게 설게한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조명
✎ 위치 조절 기능이 있어 간편하고 세밀하게 조명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었는데요.
✎ 버튼이나 전용앱을 통해 편안하게 책을 읽고 싶을 때는 색온도를 따뜻하게 조절하고, 정밀한 작업이 필요할 때는 빛을 더 밝게 조절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 라이트사이클 기능과 눈부심 방지 기능을 통해 눈의 피로가 확실히 줄어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6. 사용과 가격에 대한 소감
다이슨 청소기는 처음 만져봤을 때부터 느꼈습니다. '비싸도 돈값 하는구나.' 가성비가 좋다고는 못하지만, 품질과 사용 시 만족감만큼은 첫 사용에서 바로 느껴졌으니까요.
존재감을 뿜어낼 때 가치가 있는 다이슨 청소기와 달리,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오히려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명을 켜고, 적절한 조명을 조절하고, 각도와 위치를 움직이고 할 때, 굳이 신경을 써서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이슨 청소기가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 같은 느낌이라면, 이 조명은 노면의 상태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승차감이 끝내주는 자동차에 비할 수 있겠네요.
다이슨 조명의 ‘자연광’과 ‘자동화’는 60년을 보증하는 다이슨의 품질을 봤을 때, 66만원의 가치를 한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가치에 66만원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느냐는 다른 문제겠죠.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소소한 아쉬움을 보완한 차세대 제품도 기대가 되는데요. 이 다이슨 조명이 앞으로 조명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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