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5와 아이패드 에어3를 구매할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또한 아이패드 6세대의 구입을 고려 중인 분들이라면 애플 펜슬의 구매도 고려 중이실텐데요.
애플 펜슬은 12만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43만원짜리 아이패드를 구입하면서 12만원짜리 펜슬을 사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애플 펜슬 1세대를 대신할 다른 선택지는 없을까요?
아쉽게도 서드파티 제품 가운데서는 공식적으로 '크레용'이 유일무이합니다.
오늘은 애플 펜슬을 대신할 크레용에 대해서 살펴볼 텐데요. 이 제품이 가진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 납작해서 잘 굴러가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쓰기에 안성맞춤이죠.
- 본체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나름 손맛이 좋습니다. 맥북에 사용된 것 같은 느낌의 고급스러운 알루미늄은 아닙니다.
- 애플 펜슬 대비 차이를 구별하기 힘들 정도지만 분명히 더 가볍습니다.
- 충전 방식은 훨씬 마음에 듭니다. 라이트닝 케이블을 그대로 크레용에 꽂으면 되죠.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에 붙어야 하지만, 크레용의 기묘하지 않은 충전 방식이 마음에 드네요.
- 90초 동안 충전하면 30분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평소에 충전해둬야겠지만 필요하다면 빠르게 충전해서 잠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LED가 있습니다. 그래서 구동 상황을 가볍게 확인해볼 수 있죠.
- 팜리젝션이 가능합니다. 애플 펜슬과 마찬가지로 손가락을 잘못 인식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 기울기도 감지가 됩니다. 메모장 앱에서 크레용 펜을 기울여보세요. 아주 굵은 그림이 그려집니다.
- 84,000원이라는 가격이 최대 장점입니다. 그냥 보면 비싼데, 애플 펜슬과 비교하자면 4만원이나 더 저렴하죠.
그렇다면, 이렇게 만족스러운 크레용을 왜 구입하라고 추천하지 않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본이 충분한 듯하면서도 기본기가 아쉽기 때문입니다.
#1. 필압 미지원
크레용은 애플 펜슬에는 당연히 지원되는 '필압'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강하게 써도 굵기가 같습니다.
즉, 세련된 느낌으로 스케치를 하거나 독특한 글자를 적을 수 없다는 뜻이죠.
갤럭시노트1에서도 지원하는 오래된 필압 감지 기술인데 굳이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다고 해서 빼버리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입니다.
#2. 디자인
아이패드와 썩 어울리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이라면 몰라도, 세련된 느낌으로 사용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크레용의 디자인이 아쉬울지 모릅니다.
컬러도 그렇고, 재질감도 그렇고 전체적인 디자인이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5, 아이패드 에어3와 비교해서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물론, 호불호는 있겠지만 말이죠.
#3. 그립감
기본적인 그립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적어도 어린아이들이 사용하기에 말이죠.
아이들은 펜슬을 쉽게 놓칩니다. 그래서 이렇게 타원형 디자인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펜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다수의 펜들이 완전한 원형으로 되어있는 이유는 당연히도 그것이 더 편리하고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크레용은 대다수의 어른들이 사용하기에 그리 세련된 그립감이나 만족감을 주는 제품은 아닙니다.
#4. 급속 충전 속도
크레용도 나름 빠른 충전이 지원됩니다. 90초에 30분 사용이라는 제법 좋아 보이는 스펙을 가졌죠. 하지만 15초에 30분 사용이라는 애플 펜슬과 비교하자면 아쉽습니다.
펜슬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바로 타이핑을 하거나 스케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러나 90초는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15초와 비교하자면 한없이 느린 느낌입니다.
#5. 가격 차이
애매합니다. 애플 펜슬 1세대는 119,000원이죠. 그리고 크레용은 84,000원입니다.
정확히 따져보자면 35,000원의 차이인데 이 가격을 아끼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값은 더 큰 느낌이죠.
필압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가장 치명적인 아쉬움에 더해서, 디자인이나 그립감, 충전 속도에서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애플 자체 제작 제품과 비교하더라도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6. 총평
정리를 해보자면, 로지텍 크레용은 잘 만들어진 가성비가 높은 펜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애플 펜슬이라는 더 뛰어나고 만족스러운 펜슬이 존재하죠.
가격 차이가 애매하다는 점까지 고려해보자면 크레용을 구입해야 하는 이유는 더욱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크레용이 쓸만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제품을 찾으셨거나 편하게 쓸만한 제품을 찾았다면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됩니다.
특히나 어린아이를 위한 펜슬을 찾고 있었다면 내구성을 비롯해서 실용적인 면에 집중한 크레용이 정답일지도 모르죠.
현재 크레용을 사용 중인 분들이 계시다면 잘 사용 중이신지, 아니면 애플 펜슬로 넘어가고 싶으신지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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