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중저가 노트북을 사용중이시라면, 지금 사용중인 스마트폰의 속도가 노트북보다 더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모바일기기는 교체 주기가 짧고 상향평준화가 된지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보니까, 교체주기가 긴 노트북 보다 모바일 기기가 더 빠른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웹서핑이나 영상 시청의 쾌적함에 있어서는 말이죠.
그러면 신상 중저가 노트북은 어떨까요? 여전히 답답한 속도를 벗어나지 못했을까요?
오늘 리뷰할 제품은 35만원 정도에 구입 가능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L340-15IWL입니다.
처음 이 제품 리뷰를 제안받았을 때 기대한 건, ‘키보드’와 ‘확장성’이었는데요. 사실 50만원 이하의 중저가 노트북에게 고품질 디스플레이나 고성능을 기대할 순 없기 때문이죠.
어떤 사용성을 제공해줬는지 스펙을 알아본 다음 바로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스펙
제품명 :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L340-15IWL
CPU : 인텔 펜티엄 5405U (2.3GHz) / 듀얼코어, 위스키레이크
GPU : UHD 610
RAM : 4GB DDR4 (확장 가능)
저장장치 : 128GB SSD (확장 가능)
디스플레이 : 1920x1080(FHD) / 논글레어 패널
포트 : USB 3.0 Type-C / 오디오 잭 / USB 3.0 x2 / HDMI / LAN 포트
두께 : 22.9mm
무게 : 1.85kg
운영체제 : 윈도우 미포함
출고가 : 499,000원
할인가 : 356,000원 (쿠폰 적용가)
#1. 실사용 성능
표본이 거의 없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PASS마크에 의하면 8세대 인텔코어 i5-8250U의 절반 정도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CPU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된 건지, 아니면 내부적으로 잘 다듬어진 건지, 사용성이 벤치마크 점수를 보고 생각했던 성능보다 훨씬 쾌적했습니다.
가벼운 문서 작업, 유튜브 영상 시청, 일반적인 웹서핑을 할 때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화면 분할 작업과 멀티 가상 데스크탑 사용도 버벅거림 없이 수행해줬습니다.
물론 그 이상의 일, 이를테면 고사양 게임이나 캐드와 같은 작업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죠.
일반적인 과제용 혹은 사무용 노트북으로 가볍게 사용하기엔 성능이 부족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SSD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파일을 저장 및 관리하고, 가벼운 문서작업을 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생산적인 키보드
레노버 노트북들이 전반적으로 키감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 노트북도 저렴하지만 키감이 좋지 않을까 기대했는데요. 정답이었습니다.
키감이 중저가 노트북답지 않아요. 키 소음은 조용하고, 반발력과 깊이감 적절합니다. 맥북의 나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깊이감이 약간은 어색했지만, 다른 사용자분들은 만족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풀사이즈 키보드를 적용했는데, 엑셀 등 특정 문서 작업을 할 때 필수적인 요소죠.
그리고 키보드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습니다. 스페이스바 키의 어디를 누르든 깊이감이 동일해요.
터치패드도 마찬가지인데요. 매끄러운 재질을 사용했고, 가볍게 누를 수 있지만, 소리는 가볍지 않은 클릭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터치패드를 누르는데 하판 전체가 움직이는 느낌도 없네요.
#3. 마감 완성도
우선 책상에 내려놨을 땐 한 손으로 가볍게 상판을 열 수 있습니다.
또 각도가 거의 180도 가까이 펼쳐지는데도 힌지가 헐겁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단자 마감도 만족스러운데요. 각 포트에 여러 케이블을 꽂고 빼봤을 때, 헐겁지도 빡빡하지도 않은 딱 적절한 감도였습니다. 그리고 캔싱턴 락도 빼놓지 않았네요.
하판은 굉장히 단단하지만, 상판은 약간 빈 느낌이 듭니다.
디자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웹캠 부분인데요. 웹캠에 커버가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가릴 수 있으니까 해킹에 의한 염려가 없는 거죠. 디자인도 팝업형태보다 훨씬 깔끔합니다.
#4. 보는 맛과 듣는 맛
개인적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인데요.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L340-15IWL의 디스플레이는 제가 생각했던 수준보다는 약간 더 나았습니다.
일단 시야각은 좋지 않습니다. 위아래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뿌옇게 보일 수 있어요.
반면 패널 속 화면의 화질과 밝기는 준수했는데요. 밝기가 밝아서 시야각이 좋지 않음에도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일이 없었습니다. 적어도 실내에서는요.
그리고 베젤이 맥북 수준으로 얇은 것도 칭찬할만 합니다.
반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L340-15IWL의 사운드는 중저가 노트북 답지 않은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는데요. 헤드폰 사운드뿐 아니라 자체 스피커 성능도 준수했습니다.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만큼의 성능은 아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운드보다는 출력이나 음질 면에서 더 나은 수준이었는데요. 간단하게 영화를 볼 땐 자체 스피커로 재생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5. 배터리 타임
향상된 성능 모드, 100% 밝기 상태로, 1시간동안 여러 프로그램들을 사용해봤습니다. 유튜브 영상 시청, 웹서핑, 문서 작업, SSD 벤치마크 측정 등의 작업으로 쉼 없이 굴렸는데요.
배터리가 30%가량 감소했습니다.
또 향상된 배터리 모드, 100% 밝기로, 유튜브 영상을 1시간 20분간 재생했을 땐 26% 감소했습니다. 대략 5시간 동안 영상 재생을 할 수 있겠네요.
무슨 작업을 하든 충전 어댑터를 반드시 휴대해야 하는 일반 중저가 노트북들과 달리,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L340-15IWL는 충전 어댑터 없이 몇 시간은 버틸 수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참고로 충전 속도는 1시간 20분 동안 60% 정도 충전되는 수준입니다.
✎ 전체적으로 깔끔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였는데요. 약간 딱딱해 보이기도 하네요.
✎ 정면에서 보면 괜찮지만 시야각이 좁아 옆에서 디스플레이를 보면 약간 어두운 느낌을 주기도 하죠.
✎ 벤치마킹을 돌려보니 사무용 PC에 적합한 점수가 나오기도 했죠.
✎ 뿐만 아니라 마감이 상당히 좋았고, 특히 각 포트에 연결시 적당한 감도로 설계됐습니다.
#6. 주관적인 평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L340-15IWL는 비록 35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중저가 노트북이지만, 그보다 비싼 최신 태블릿들보다 문서 작업, 분할 작업, 멀티태스킹 등 생산적인 작업을 할 때 훨씬 쾌적한 사용성을 제공해줬습니다.
태블릿 대비 노트북이 가지는 장점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L340-15IWL의 성능이 일반 작업을 할 때 무리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무난한 성능과 키보드의 완성도, 다양한 포트를 통한 확장성이 없었다면, 플랫폼만 노트북이지 노트북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죠.
특히 단자가 LAN 포트, HDMI부터 해서 C타입 포트까지 있다는 것도 칭찬할만하죠.
제품 자체는 가격 대비 충분히 만족할만한데요. 많은 분들의 의견처럼 A/S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과하지 않은 성능과 가격의 노트북, 그중에서도 사용이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가격 대비 성능이 준수한 노트북을 찾았다면,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인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L340-15IWL 모델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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