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패드는 노트북만 있는 줄 알았는데, 태블릿도 있습니다. 그런데 태블릿처럼 사용하다가, 키보드만 붙이면 노트북과 동일한 사용성으로 쓸 수 있어요. 서피스북과 같은 2in1 PC이기 때문인데요. 이름은 레노버 씽크패드 X12 Detachble입니다. 분리할 수 있는 2in1 노트북이라고 보시는 게 더 맞겠네요. 이 노트북 역시 맥가이버 할인 코드가 적용되는데요. 옵션에 따라 10만원 이상 추가 할인이 되네요.
#. 스펙 CPU : intel i7-1160G7 RAM : 16GB LPDDR4X SSD : 256GB NVMe 화면 : 12.3” FHD+ IPS, 400nit, 100% sRGB, 고릴라글래스 5 배터리 : 42Wh / 65W 어댑터 규격 : 283x203x8.8mm 무게 : 840g (키보드 360g) 포트 : 썬더볼트4 / USB-C 3.2 / 3.5mm 씽크패드 X12 Detachable의 이 옵션 가격을 200만원 정도라고 가정했을 때, 칩셋이 조금 아쉽죠. 11세대 인텔 코어라 내장 그래픽 성능이 괜찮긴 한데, 피파 온라인 4는 실행이 안됐어요. 이럴거면 차라리 라이젠7 코어가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런데 또 최대 성능은 상위 칩셋만큼 뽑아내더라고요. 벤치 점수는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Cinebench : 3,800점 CPU-Z : 2,463점 PCMARK10 : 4,030점 3DMARK - FireStrike 총점 : 3,019점 그래픽 : 3,508점 물리 : 7,272점 CrystalDiskMark 최대 읽기 : 2,334MB/s 최대 쓰기 : 1,593MB/s 그렇다고 200만원대 씽크패드에 걸맞는 성능은 아니죠. 가격이 비싼 이유는 스펙 때문이 아니라 이 폼팩터 때문이니까요.
#. 2in1 사용성 기본이 윈도우 태블릿이니까, 태블릿으로써의 사용성은 당연히 완벽해요. 지문 방지 코팅이 되어 있어서 터치감도 좋고, 씽크패드라 반응속도도 준수합니다. 특별히 좋은 점은, 이 자체 거치대인데요. 키보드가 없을 때 특히 빛을 발합니다. 영상이나 웹서핑하기엔 당연히 좋고, 튼튼해서 펜 사용하기도 좋고, 가끔 가상 키보드를 쓰기에도 좋거든요. 대신 운영체제가 윈도우라서, 다른 일반 태블릿들과 사용성에서 차이가 있죠. 업무용 노트북으로써는 화면이 12인치로 작다보니까, 멀티태스킹할 때 조금 답답한 감이 있어요. 세로 비율이 길어서 좀 낫긴 한데, 베젤이 두껍다보니 그런 거 같습니다. 그런데, 키보드가 진짜 깡패네요. 씽크패드 노트북처럼 깊진 않지만, 키감은 거의 흡사해요. 덕분에 키보드를 붙이면, 거의 12인치 윈도우 노트북 그 자체입니다. 태블릿은 태블릿 그 자체로, 노트북은 노트북 그 자체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확실한 차별점이에요. 이게 진짜 2in1 PC라는 생각이 듭니다. 터치로 화면을 깨울 수 없는 게 가장 큰 흠이네요. 그리고 사용성은 씽크패드 노트북과 거의 동일하지만, 부피가 작아서 쿨링이나 최대 성능 면에서 한계가 있어요.
#. 액세서리 이 200만원 중엔 키보드 18만원, 펜 7만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꼭 있어야 하는 건데, 가격이 착하지 않죠. 펜은 오른쪽 모서리에 붙고, 볼륨버튼을 가려요. 촉감은 좋지만, 반응이 쫀쫀하게 따라오진 않습니다. 키보드엔 지문인식까지 포함되어 있는데요. 자동으로 각이 사니까, 노트북보다 나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무릎에 놓고 써도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한손 열기도 돼요. 그리고 노트북과 달리 키보드에서 발열이 날 일이 없으니까 타이핑 작업할 때도 장점이 있었어요.
#. 퍼포먼스 벤치마크 말고 실사용 성능이 어느정도인지도 보여드릴게요. 평소와 동일한 테스트로, 3.7GB 폴더를 압축할 때 3분 28초, 압축해제할 때 35초, 복제할 땐 4초가 걸렸어요. 압축 해제랑 복제는 게이밍 노트북보다 빠른데, 압축 속도가 느리네요. 315 페이지 PDF 파일을 실행했을 때는, 가독성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줌 아웃이 조금 버벅거립니다. 415장의 사진을 일괄 편집 해보니까 8분 12초가 걸렸어요. 라이젠 7 코어 노트북 보다 3분 정도 더 걸렸네요. 그리고 이런 작업을 하는 중에 기기에 발열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터치작업을 할 때 손이 따뜻했어요. 붙여뒀던 펜도 따뜻해지더라고요. 그런데 냉각팬 소리는 아예 안들립니다. 귀를 갖다 대야 미세하게 들려요.
#. 화면 & 스피커 실측 밝기도 준수하고, 색감 표현력, 시야각 모두 우수합니다. 화면 크기가 흠이죠. 넓은 베젤은 이런 플랫폼의 종특인가 봐요. 밝기를 70%로 해도 실내에서 쓰기 나쁘지 않았는데, 대신 배터리 타임이 그리 길진 않았어요. 밝기 70% / 이어폰 70% 유튜브 재생 30분 : 99% -> 91% 2시간 : 99% -> 69% 스피커는 개인적으로 가성비가 아쉬운 부분이었요. 프로 태블릿들처럼 꽉 찬 느낌이 부족하거든요.
#. 평가 제대로된 2in1 PC 플랫폼에 씽크패드의 내구성과 키보드가 추가된 건 차별화된 장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씽크패드 X12 Detachable도 12개의 군용 등급을 충족하고 200개 이상의 품질 검사를 통과했다고 하거든요. 게다가 카본이라, 찍힘이나 스크래치도 잘 안나네요. 하지만 이 2in1 노트북 폼팩터가 공짜는 아니라는 게 문제죠. 결국, 이런 형태의 2in1 태블릿이 필요한 분들, 한 기기로 노트북과 태블릿을 동시에 즐기겠다 하시는 분들에겐 꽤 생각해볼만한 선택지에요. 반면에 일반 가성비 노트북이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아이패드가 필요하신 대부분의 분들에겐 맞지 않겠죠. 앞서 말씀드린 할인 코드는 레노버 공식사이트에 있는 모든 제품에 사용하실 수 있으니까, 다른 레노버 가성비 노트북을 구입하실 때도 사용해보실 수 있습니다.
IE9 이상으로 브라우저를 업그레이드하거나, 크롬, 파이어폭스 등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