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투고로 빌려온 폴드3와 사용 중이던 폴드2를 빠르게 비교해보고 체감 차이, 첫인상을 소개해드릴게요. 물론, 사전 예약한 폴드3가 오면 더 자세한 갤폴드 3 실사용 소감도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우선 접었을 때 힌지 사이의 틈이 폴드3가 2보다 더 넓고, 스피커 홀도 더 크고 많아졌어요. 신기한 건, 폴드3 위에 2를 놓으면 아무렇지 않은데, 폴드2 위에 3를 놓으면 자석 때문인지 접힌 메인 화면이 켜집니다. 유심 슬롯이 아래에서 위로 이동했고, 무게는 11g 가벼워졌고, 화면은 최대 29% 더 밝아졌다는데 실체감은 미미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갤럭시 Z 폴드 3 수동 최고 밝기는 여전히 낮았어요. S21 울트라, 아이폰12 프로, 미니를 같이 놓고 보면 아이폰이 더 밝네요. 버튼 높이는 똑같고, 커버 화면도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로 똑같은데, 1년간 써본 폴드2는 제법 흠집이 났어요. 폴드3도 그저 안심하고 쓰기에는 조금 염려가 됩니다. 대신 후면도 빅터스로 강화되었고, 프레임도 아머 알루미늄이라는데 까질 수 있다고 하니까 방심하면 안 되겠네요. 갤폴드 3비교 전체적인 디자인은 더 심플해졌어요. 힌지 사이도 말끔하고, 각진 느낌이 부드럽게 바뀌어서 손맛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폴드2는 가운데가 통통한데 폴드3는 일자형이라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카메라는 렌즈가 훨씬 더 커졌고 마감도 깔끔한데, 성능에선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갤럭시 Z 폴드 2, 폴드2에서 폴드3로 바뀐 점이라면 방수가 된다는 거죠. 그런데 순수한 물이 아니라면 방진이 안되니까 이물질 때문에 고장 날 수도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폴드3 서브 디스플레이도 살펴봤는데요. 셀피 홀 크기는 같은데, 모서리 곡률이 완만해졌고, 화면 비율도 25:9에서 24.5:9로 폴드3 서브 화면의 세로가 아주 약간 줄었어요. 크게 구분될 정도는 아니에요. 폴드3의 카메라가 좁은 디자인이라 내려놓고 쓰면 더 들썩이긴 합니다. 물론 펼친 상태에서는 비슷한 느낌인데요. 쥐어보면 1mm 줄어든 폭이 신기하게 체감됩니다. 그냥 딱 반듯해졌어요. 갤럭시 Z 폴드3 가장 마음에 드는 건 120Hz라 빠릿하다는 건데요. 확실히 매끈하고, 시원시원합니다. 갤폴드3 옆에 S21U, 아이폰12 프로, 미니를 놓아두면 확실히 폭이 좁아요. 미니보다 가로 폭이 더 좁아서 답답하기도 한데요. 그러니까 폭은 미니보다 좁고, 세로는 프로 맥스나 울트라보다 좁은 거죠. 가로로 3mm만 화면을 키웠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까 한 손 조작을 고려하자면 지금이 더 나을 것 같네요. AOD가 되는 건 좋은데 자동 회전이 되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혹시 펼쳐서도 서브 화면을 쓰고 싶다면 카메라에서 셀피를 누르고 홈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펼쳐서 사용해본 소감도 알려드려야겠죠. 갤럭시 Z 폴드 3, 갤럭시 Z 폴드 2 모서리 곡률은 다른데 화면 비율은 22.5:18로 같아요. 주름은 기기마다 편차가 있는데, 구분이 될 정도는 아니에요. 빛 반사는 비슷하지만 패널 차이인지 색감이 살짝 다릅니다. 셀피는 매직아이 같기도 하고, 원형이 아닌 8각형에 가깝더라고요. 분명 홀보다는 나은데, 어쩐지 다른 의미로 거슬립니다. 특히 화질도 아쉽고, 웹서핑처럼 흰색에서 더 눈에 띄니까 애매해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화면 크기를 보기 쉽게 비교해보면 7.6인치 화면이 생각보다 더 시원시원한데요. 베젤이 얇아지진 않았는데, 두께감이 줄어서 폴드3가 더 플랫해요. 기기마다 편차가 있는 힌지는 정말 뻑뻑해서 열다가 떨어뜨릴 뻔한 적도 있어요. 갤폴드 2. 폴드2는 브러시드 알루미늄이라 조금은 더 열기가 수월했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건 엣지 패널 고정인데요. 자주 쓰는 앱들을 바로바로 이동하면서 써보니까 시간을 크게 절약해 주더라고요. 또 3개로 묶은 앱 위아래로 단일 앱을 넣어두니까 하나만 크게 보거나, 묶어서 같이 볼 때도 정말 유용해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길 수 있어서 오터치를 줄일 수도 있고, 가로로 회전해서 UDC가 거슬리지 않게 쓸 수도 있어서 편합니다. 물론 이 기능은 곧 폴드2에도 이식될 것 같기도 해요.
갤폴드 3 실사용 사운드도 비교해봤습니다. 링크 속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어요. 생각보다 사운드의 차이가 크게 체감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신기한 건 폴드2의 경우 상단 스피커를 막으면 소리가 먹먹해지는데, 갤폴드 3, 폴드3는 괜찮더라고요. 그런데, 이 크고 좋은 화면으로 사진은 그냥 찍히는 걸로 만족하라는 걸까요? 삼성이 갤폴드 3 카메라 기술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을 안 하더라고요. 또 자랑이 아닌 건지, 칩셋 이야기는 맨 아래 카드 섹션 사이에만 잠깐 나옵니다. 그것도 어떤 칩셋인지도 설명이 없어요. 3D MARK WILD LIFE EXTREME STRESS TEST를 해보니까, 왜 그런지 감이 옵니다. 처음에는 프레임이 10~20% 더 높았는데 조금 지나니까 프레임이 더 떨어지는 거죠. 20번의 루프 테스트에서도 2회차 이후에는 크게 떨어져서 폴드2보다 성능이 안 나오더라고요. 긱벤치5를 돌려봐도 바뀐 점이 뭔지 의문스럽기도 한데요.
갤럭시 Z 폴드 3 열화상을 찍어보니까 폴드2가 더 뜨겁게 나와서 폴드3가 발열 제한 때문에 쓰로틀링이 더 빨리, 더 심하게 온 게 아닐까 싶은 거죠. 올해 스냅과 엑시가 답보 상태라 사실 성능은 폴드2가 더 나은 경우도 있고, 카메라는 거의 동급인데다 방수와 S펜을 제외하자면 기능적으로 뭐가 달라졌나 의문이 들기도 해요. 하나하나 뜯어보면 생각보다 많이 개선된 건 사실인데 왜인지 삼성이 ‘그저 좋은 것’으로 만족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갤폴드 3의 방수나 S펜, 디자인 변화가 좋아서 이번 사전 예약에서 폴드2에서 폴드3로 갈아타기는 했는데 실제로 써보니까 아쉬운 부분도 있더라고요. 성능 개선이나 카메라 개선만 보여줬어도 진짜 완전히 다른 경험이 가능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죠. 폴드1에 이어 폴드2를 1년간 써본 입장에서 폴드3에 대한 첫인상은 이렇게 될 것 같은데요. 아직은 투고 폰으로 써본 거라 디테일한 소감이나 후기는 구입한 제품이 도착하면 이어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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