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S2가 공개되었고, 16:10 비율을 가지고 있던 갤럭시탭S가 4:3의 화면비율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2와 동일한 해상도는 덤으로 말이죠.
결국 아이패드 에어2를 그대로 따라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램이 조금 더 높고 운영체제가 다르다는 점이 있겠지만 여전히 한계는 눈에 보였습니다.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2를 내놓으면서 키워드로 잡은 것은 ‘무게’와 ‘성능’이었습니다. 더욱 파워풀한 성능을 제공함과 동시에 훨씬 얇아진 것이죠.
삼성의 갤럭시탭S2 역시 그러합니다. 물론 갤럭시S6보다는 다소 낮은 모바일AP를 탑재했지만 램은 3GB로 상당히 높은데요.
눈에 띄는 것은 아이패드와 같은 화면비와 해상도, 얇아진 두께입니다. 물론 두께는 기술력의 상징이겠지만 갤럭시탭S2의 두께는 아이패드 에어2를 의식한 듯 비슷하게 얇아졌습니다.
카메라 역시 800만 화소로 동일하고, 기타 스펙을 보더라도 큰 차별화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역시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볼 수 있는 외장 메모리의 유무뿐이었는데요.
카메라 역시 800만 화소로 동일하고, 기타 스펙을 보더라도 큰 차별화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역시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볼 수 있는 외장 메모리의 유무뿐이었는데요.
두께와 무게는 분명 갤럭시탭S2의 장점이 맞을 것입니다. 무려 5.6mm의 두께로 기술력을 과시한 것입니다. 더구나 무게의 경우도 8인치는 265g, 9.7인치는 389g입니다.
아이패드 에어2의 437g보다도 훨씬 가벼운 무게를 가진 것인데요. 문제는 갤럭시탭S2가 출시된 시점에 있을 것입니다.
올 가을이라고 하지만 불과 3개월도 안되어서 공개될 아이패드 에어3 혹은 아이패드 프로로 인해서 갤럭시탭S2는 또 다시 밀려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두께나 무게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사용성을 보자면 한없이 부족한 갤럭시탭S2의 내부 UI나 사용자 경험에 대한 설명이 없이 출시되었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 되지는 않을까요?
또한 가격적으로도 갤럭시탭S2가 더 비싼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9.7인치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가격이 499유로로서 단순 환율 변환으로만 보더라도 63만원에 이르는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2로 가격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 맞대결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1:1로 붙어서 승산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나날이 떨어지는 타블렛 점유율에서 아이패드보다도 더욱 큰 드롭율을 보이는 삼성의 타블렛 시장을 감안하자면 더욱 그러한데요. 갤럭시탭S2가 싸워야 하는 대상은 단순 아이패드만이 아닌, 화이트박스라고 불리는 저가의 안드로이드 타블렛들입니다. |
화이트박스 제품의 점유율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고, 삼성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제품을 내놓는다면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요?
내부 UI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고,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도 타 안드로이드 타블렛과 다를 것이 없는, 비싸기만 한 제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갤럭시탭S2 자체는 매우 잘 나온 타블렛인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제품인가,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의미의 제품이 될 것인가가 아닐까요.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당연히 기대했던 만큼의 스펙 상향만을 보여준 갤럭시탭S2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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