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인터넷이 도입된 것은 훨씬 더 이전이겠지만,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사실상 2,000년대 이후일 것입니다.
개인 컴퓨터의 붐이 일어났고 노트북 시장도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오래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간 인터넷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액티브 엑스일 것입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로이자 동시에 해킹의 통로가 되기도 한 계륵같은 존재인데요.
오늘은 크게 액티브 엑스가 생겨나게 된 배경과 변화의 바람, 그리고 현재의 상황으로 나눠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액티브 엑스의 탄생 배경
액티브 엑스는 우선 웹 브라우저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플러그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보다도 보안이 약했고 백신이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액티브 엑스를 활용해서 금융 거래를 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했던 것이죠.
액티브 엑스는 우선 웹 브라우저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플러그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보다도 보안이 약했고 백신이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액티브 엑스를 활용해서 금융 거래를 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했던 것이죠.
확장자의 개념으로 보자면 액티브 엑스는 나쁠 것이 없었습니다. 적어도 초기에는 말이죠.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여기에 ‘검은 손’이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액티브 엑스 자체는 좋은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지만 역시나 돈이 있는 곳은 광고 업주들과 해커들의 타겟이 되면서 이 서비스는 문제의 원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액티브 엑스, 변화의 바람
이러한 액티브 엑스를 가장 먼저 없애려고 시도한 곳은 다름아닌 마이크로소프트였습니다. 2004년부터 윈도우 XP에서 액티브 엑스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했는데요.
이전에는 액티브 엑스 설치 창을 끄기 어려웠거나 무조건 설치를 해야만 했다면, 윈도우 XP 서비스팩 2가 배포된 이후부터는 이러한 알림을 영구적으로 끌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즉, 액티브 엑스가 더이상 인터넷 서핑에서 중심이 된다거나 중요한 서비스로서 사용되지 않기를 원했던 것이죠. 하지만 한국은 달랐습니다.
이러한 달라진 기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액티브 엑스를 고수했습니다. 이미 액티브 엑스로 국내 웹 환경이 완전히 뒤덮여 있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만일 이때부터 서둘러서 액티브 엑스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고, 다른 나라의 경우를 살펴봤다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바로 이때부터 소를 잃어버리기 시작한 것이죠.
액티브 엑스, 현재의 상황
현재는 이미 액티브 엑스를 사용할 수 없는 스마트폰의 전성시대가 되었고, 액티브 엑스의 모체라 볼 수 있는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무한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상황에 놓여왔음에도 국내 웹 환경은 끝끝내 액티브X를 놓지 못했는데요. 새로운 운영체제가 등장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음에도 여전히 액티브 엑스만을 고집했던 것입니다.
결국 윈도우10 출시 이후 액티브 엑스가 완전히 밀려나자 급기야 윈도우10을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까지 내릴 정도였는데요.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어쩔 수 없이 2015년 4월 1일부로 액티브 엑스의 퇴출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2017년까지 진행되는 과정이고 권고일 뿐입니다.
즉, 2004년부터 시작된 액티브 엑스 퇴출 운동에 대해서 국내 웹 환경은 끝끝내 무관심했고 이를 교체하는 것을 단순히 ‘비용’으로만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해외 사용자들은 국내 웹사이트를 통한 결제를 시도조차 못하며,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
1차적인 원인은 이러한 잘못된 정책을 유지해온 탓일 것이고, 2차적으로는 각 기업들의 인식 부족이 그 원인일 것입니다.
금융업계에 정보유출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단순 벌금형이나 영업정지에 그칠 뿐 후속 대책도 없는 상황인데요.
은행의 개인정보 유출 당시 해당 컴퓨터에는 그 흔한 백신 하나 없었다는 이야기만 보더라도 국내의 보안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2004년에 잃어버린 소를 두고서도 10년이 넘도록 외양간을 방치하는 액티브 엑스 정책, 그 대안이 exe 파일 설치라는 말에는 할 말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거나 IT 강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용자들의 불편과 불안만 가중시키는 이러한 잘못된 정책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 사진 인용 : 연합뉴스 / 삼성전자 / 애플 / MS / 액티브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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