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하게. 가볍게. 원대하게. 라는 문구에서 느껴지는 아이패드 프로는 분명 기존의 아이패드와는 확연히 다름을 주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이 녀석의 크기는 12.9인치이기 때문입니다.
그 크기만큼이나 큰 놀라움을 준 것은 애플 펜슬을 비롯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기능들 때문이었습니다. 이전 어느때보다도 커진 4기가 램을 비롯해 이전의 아이패드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스펙들로 중무장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오히려 놀라움보다는 난감함을 던져줬습니다. 기존의 아이패드도 이미 집에 있는데 또 다른 아이패드, 그것도 더 큰 아이패드를 구매할 이유가 있을까? 하고 말이죠.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하자면 역시나 아이패드 프로는 일반 대중보다는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전문가들이나 기업용 시장을 노리는 제품이라는 사실입니다. 결국 절대다수의 대중에게 사랑받기는 힘들 수 밖에 없는 제품인 셈입니다.
#1. 가볍게? 무거운 아이패드 프로
아직까지 믿기지는 않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무게는 아이패드 1세대보다도 가볍습니다. 다시금 1세대를 언급한 애플을 보자니, 어떻게든 가벼움을 어필해야 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이패드 1세대는 결코 가벼운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아이패드 1세대의 셀룰러 모델은 730g이었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셀룰러 모델은 723g이니 사실이긴 사실입니다. 그러나 큰 크기와 넓은 면적에서 오는 무게 배분은 오히려 아이패드 프로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미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에 익숙해진 상황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이패드 프로의 무게는 생각보다 묵직했고, 이 녀석을 과연 ‘휴대용’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난감했습니다.
너무나 큰 사이즈로 인해서 이 제품은 아이패드 에어나 아이패드 미니를 대체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밖에서 꺼내서 무언가 작업을 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사이즈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믿기지는 않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무게는 아이패드 1세대보다도 가볍습니다. 다시금 1세대를 언급한 애플을 보자니, 어떻게든 가벼움을 어필해야 했음이 느껴졌습니다. 아이패드 1세대는 결코 가벼운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아이패드 1세대의 셀룰러 모델은 730g이었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셀룰러 모델은 723g이니 사실이긴 사실입니다. 그러나 큰 크기와 넓은 면적에서 오는 무게 배분은 오히려 아이패드 프로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미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에 익숙해진 상황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이패드 프로의 무게는 생각보다 묵직했고, 이 녀석을 과연 ‘휴대용’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난감했습니다.
너무나 큰 사이즈로 인해서 이 제품은 아이패드 에어나 아이패드 미니를 대체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밖에서 꺼내서 무언가 작업을 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사이즈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2. 화면만 커진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은 12.9인치로서 기존의 9.7인치 아이패드 에어2 대비 78%나 화면의 면적이 커졌다며 애플이 자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께는 여전히 6.9mm로서 매우매우 얇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대한 것은 역시나 이 큰 화면을 활용한 다양한 작업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체감 느낌은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패드를 만져본 느낌이 아니라 그저 아이패드 에어가 조금 더 커진 느낌이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한 가로로 4개씩 배치된 앱이 이 광활한 화면을 어떻게 활용할줄 몰라서 난감해하는 제 마음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절대다수의 앱들은 아이패드 프로의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9.7인치 아이패드에 맞춰진 앱을 그저 운영체제상에서 아이패드 프로에 맞게끔 늘려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글자는 다소 흐릿해졌고 전체적인 체감 느낌이 더욱 아이패드 에어처럼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면이 커지기는 했지만, 더구나 출시한지 한 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패드 프로를 지원하는 앱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해상도 지원에 그칠 뿐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맞춤형 앱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멀티태스킹 역시 제한적이었을 뿐 아니라 여전히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앱 자체가 거의 없어서 반쪽짜리에 불과한 기능이 많았습니다. 큰 화면과 그에 걸맞는 사용성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3. 내년에 도착하는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
또한 함께 주문한 아이패드 프로 전용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의 도착 예정일이 이번달 말에서 내년 초순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패드 프로를 완성시켜줄 액세서리는 정작 늦게 도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난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한 대를 기준으로 하나의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왜 아이패드 프로와 다르게 한참이나 걸리는가 하고 말이죠.
애플에 의하자면 생산이 까다롭고 수율이 나오지 않아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미 공개된지 한참이나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생산 수율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결국 아이패드 프로가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서 따로 노는 배송일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를 활용해서 전용 액세서리의 차별화된 기능을 사용하려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이죠.
#4. 다시 시작된 배터리 걱정
아이패드는 처음부터 10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든 10시간 전후의 사용시간을 보여줬던 것이죠. 하지만 뉴 아이패드가 배터리 광탈로 이슈가 되었듯,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다시금 배터리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이미 해외 매체들에서도 아이패드 프로의 배터리 충전 시간을 두고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충전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필자 역시 그러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배터리가 20% 남은 상황에서 아이패드 프로 전용 충전기로 충전을 시작한 뒤 5~6시간이 흘렀음에도 겨우 90%에 도달한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이대로라면 0%에서 100% 충전을 위해서는 적어도 8~9시간은 필요해 보였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빨리 닳는다는 느낌도 많았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화면을 최대로 밝게 한 상태에서 고사양 게임을 하거나 멀티테스킹 작업, 동영상 시청시에는 배터리 타임이 한없이 빨리 줄었습니다.
기존의 아이패드 역시 사용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했지만, 충전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부담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다시금 배터리 퍼센트에 눈이 더욱 많이 갔습니다.
#5. 아이패드 프로? 그게 뭔데요?
마지막으로 난감했던 것은 아이패드 프로를 여전히 잘 모르는 통신사 직원들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셀룰러 모델을 공홈에서 주문한 다음 데이터 쉐어링 신청을 하려 했지만 한참이나 걸렸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쉐어링을 위해서는 기기를 통신사 전산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우선 대리점이나 통신사 센터를 찾아가서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직원이 아이패드 프로는 처음 보는 모델이라며 당황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셀룰러 모델을 직접 판매하는 통신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등록 방법에 대한 설명은 아직까지 내려오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도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미니, 다른 태블릿을 가져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역시나 통신사에서 이러한 세세한 서비스에 대해서 미리 설명이나 교육을 하지 않은 탓이 컸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번 데이터 쉐어링을 신청하면서 심각할 경우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고, 빨라도 30분은 소요되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새로운 기기에 대한 통신사의 대응이 느린 것은 분명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우 큰 박스 안에 들어있는 아이패드 프로,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 놀랐습니다 ▼
박스를 오픈하게 되면 마치 애플워치가 포장되어 있듯, 동그렇게 말려 있는 라이트닝 케이블이 나타납니다 ▼
기존과 동일하게 충전기와 세룰러 모델 전용 유심 핀이 들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여전히 이어폰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아이패드 프로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은 매우 차분하면서도 ‘프로’에 걸맞는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전체적인 느낌은 여전히 아이패드 에어2와 동일하지만 스피커가 위 아래로 4개나 배치되어서 사운드가 상당합니다 ▼
곳곳에 배치된 스피커를 통해서 아이패드 프로가 소리를 위해서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처음으로 실행해본 아이패드 프로, 안드로이드에서 바로 옮겨올 수 있는 옵션이 눈에 띕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옵션입니다 ▼
첫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매우 광활하면서도 넓은 화면을 통해서 시원한 사용성을 전달합니다 ▼
웹페이지 역시 매우 넓은 화면으로 인해서 부족함 없이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
다양한 환경에서 그에 맞게 화면을 보여주는 아이패드 프로, 사파리는 100% 아이패드 프로 지원 앱이기 때문에 더욱 유용했습니다 ▼
#6. 그럼에도 놀라운 아이패드 프로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의 아쉬움이 점점 크게 다가올수록 어느새인가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우선은 4개나 되는 스피커에 압도당했고, 광활한 화면이 주는 시원한 사용성이 좋았습니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는 맥북이 아니기에 여러가지 제약이 많고, 여전히 모바일 운영체제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최근들어 더욱 늘어난 자율성으로 인해서 더욱 많은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한 손으로 들고서 무언가를 하기에는 여전히 힘들었지만 두 손으로 들고서 콘텐츠를 즐기거나, 무언가 생산적인 작업을 하는데는 분명 이전의 아이패드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편리함과 차별화가 느껴졌습니다.
12인치 맥북보다도 더 큰 화면과 더 높은 해상도로 인해서 광활한 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그로 인한 작업의 효율성 증대는 아이패드 프로가 왜 ‘프로’인지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이어지는 포스트를 통해서 아이패드 프로 전용 케이스에 대한 리뷰와 맥북과의 비교, 기존 아이패드 시리즈와의 비교 등을 다룰 예정입니다. 구독하고 소식을 받아보세요.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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