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마케팅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LG를 비롯, 삼성전자에서도 충격적인 800g 대의 무게를 가진 초경량 노트북을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전자기기에서 경량화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추세겠지만 최근 그 기세는 더욱 거세기만 합니다.
엘지전자는 앞서 ‘그램’이라는 시리즈를 통해서 kg이 아닌 g으로 내세워도 될 정도의 1kg 미만의 노트북 시리즈를 내놓으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그램이라는 것 자체는 마케팅에서 ‘제대로 된’ 한 수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램은 공개된 무게보다도 훨씬 가볍다는 것이 알려지며 역시나 ‘겸손 마케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과대 포장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과소 포장이라는 것은 정말 놀라울 뿐인데요. 아무튼 엘지와 삼성은 초경량 노트북으로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초경량인 걸까요? 이미 노트북 시장에서는 넷북이라는 비운의 제품을 비롯해 울트라북과 같은 경량화 노트북들이 존재하는 상황인데도 많은 기업들이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경쟁에 경쟁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가장 큰 이유, PC 시장의 침체
가장 큰 원인이라면 단연 PC 시장의 침체가 있을 것입니다. 이미 ‘모바일 온리’ 세대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PC는 단순히 업무 용이라는 견해가 상당히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죠.
이러한 모바일 온리 세대로 인해서 PC 시장은 나날이 하향세를 타고 있고, 일반 데스크톱 시장은 완전히 죽었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틈을 타서 기업들이 내세울 것은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싶은 제품을 내놓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앞다퉈 시장 조사를 했고, 기존의 PC나 노트북이 가지고 있던 단점들을 찾기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단연 ‘무게’라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죠. PC 시장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무게’를 택한 것입니다.
가장 큰 원인이라면 단연 PC 시장의 침체가 있을 것입니다. 이미 ‘모바일 온리’ 세대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PC는 단순히 업무 용이라는 견해가 상당히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죠.
이러한 모바일 온리 세대로 인해서 PC 시장은 나날이 하향세를 타고 있고, 일반 데스크톱 시장은 완전히 죽었다고 할 정도로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틈을 타서 기업들이 내세울 것은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싶은 제품을 내놓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앞다퉈 시장 조사를 했고, 기존의 PC나 노트북이 가지고 있던 단점들을 찾기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단연 ‘무게’라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죠. PC 시장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무게’를 택한 것입니다.
#2. 프리미엄과 만난 ‘그램’
하지만 단순히 가벼운 노트북이라면 넷북도 있고, 크롬북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들의 단점이라면 성능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고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노트북이 아닌 다른 분류의 제품으로 인식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엘지는 기존의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를 그대로 가져와서 무게만 낮춘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성능은 프리미엄 노트북과 비슷하지만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저항을 낮추게 된 것이죠.
동시에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낮게 책정해야 한다는 부담도 줄어드는 것입니다. 같거나 비슷한 성능의 제품 대비 ‘무게’라는 확실한 세일즈 포인트가 존재하다 보니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시장의 원리는 ‘공급과 수요’가 만나게 되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면 공급 입장에서는 당연히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들은 프리미엄과 무게를 더하게 됩니다.
실제 MS가 내놓은 서피스 프로 4와 서피스 북은 매우 고가에 형성된 옵션도 존재하지만 출시와 함께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제품 자체의 완성도가 높고 기존의 제품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엘지와 삼성에서 내놓은 노트북이 ‘무게’라는 확실한 세일즈 포인트에 더해서 프리미엄 노트북으로서의 기본기만 잘 갖추고 있다면,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업들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3. 태블릿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트북
노트북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무릎 위’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태블릿의 경우는 보다 더 이동성이 강한 제품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태블릿이 생산성을 더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MS는 먼저 서피스 시리즈를 통해서 태블릿과 노트북을 융합해버렸고, 애플 또한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서 기존의 아이패드에서는 아쉬웠던 생산성을 더하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트북 시장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이 시작된 것이죠.
그래서 태블릿 시장에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 태블릿이 가진 장점이었던 휴대성을 머금은 것입니다. 노트북과 태블릿 가운데 태블릿을 선택하는 이유 가운데 ‘무게’가 늘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제거하려 한 것이죠.
스마트폰이 더욱 커지면서 태블릿 시장이 위협받는 기회를 틈타서 노트북 시장이 태블릿이 갖추지 못한 생산성에 무게까지 더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려는 것입니다. 결국은 시장의 침체가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초경량 노트북의 단점은?
초경량 노트북이 내세우는 전략은 ‘좋은 스펙, 낮은 무게’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경량화를 위해서 제품이 얇아지고 작아지다 보니 내구성이 동시에 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그램의 경우도 세로줄 현상을 비롯해 무선랜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또한 몇몇 사용자들은 하판이 뒤틀려 버린다는 심각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기도 합니다. 가격은 150~200만 원대로 매우 고가에 형성되어 있지만 제품의 내구성이 문제가 되면서 여전히 얇고 가벼운 제품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상황입니다.
LG가 최근에 내놓은 15.6인치의 그램 15는 무게가 1kg을 넘지 않은 최초의 15인치대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무게를 위해서 배터리를 희생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전의 제품들 역시 배터리 성능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차세대 제품에서는 단순히 무게만 줄어드는 것이 아닌,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배터리 전쟁’으로 2차전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구성과 배터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초경량 노트북의 한계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 같습니다.
#5. 소비자들의 선택은?
그렇다면 초경량 노트북, 일반 노트북, 저가형 노트북, 생산성 태블릿, 태블릿 가운데 어떠한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물론 돈이 문제가 아니라면 비싸고 질 좋은 제품을 선택하면 성능과 휴대성까지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서피스 북 고가형 모델을 선택하면 태블릿으로도, 노트북으로도 아쉬움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점은 상당히 많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구입하려는지, 원하는 휴대성은 어느 정도인지, 차량을 이용하는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입니다.
단순히 노트북이 더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이동을 거의 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더 좋은 성능과 더 큰 화면을 가진 일반 노트북이 좋을 수 있고, 데스크톱이 이미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며 보조 도구를 원한다면 태블릿도 나쁜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태블릿 시장의 경우도 윈도우 태블릿이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고, 아이패드 역시 더욱 생산성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경량 노트북은 휴대성에 집중하면서도 성능을 포기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올인원 제품으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노트북 구매 이전에 먼저 예산과 구매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라 사용자들의 후기를 참고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무조건 신제품만을 고집하지 말고 1~2년 정도 된 신품급의 중고를 알아보는 것도 합리적인 구매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초경량 노트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존의 노트북이 자꾸만 더 무겁게만 느껴지고 불편하다고 생각될지 몰라도, 기존의 노트북도 여전히 생산성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만큼 진짜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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