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용 : flickr / TechStage
폴더폰과 슬라이드폰이 전성기를 이루던 시절, 우리는 참 많은 것을 가지고 다녔다. MP3와 카메라는 기본이고, 공부 좀 하려면 전자사전이 필요했고 게임을 즐기려면 별도의 게임기는 필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면 충분한 세상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다른 많은 IT 기기들을 흡수했을지는 몰라도, 기기 하나하나에 담긴 배터리 기술까지 모두 가져오지는 못한 듯하다. 여전히 스마트폰은 선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충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스마트폰 충전이라는 것은 배터리 수명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잦은 충전 역시 고민이 되기는 마찬가지. 최근 스마트폰의 추세가 일체형 배터리이기 때문에 이러한 수명 문제는 곧 스마트폰의 수명 문제로 돌아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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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의 수명이 곧 스마트폰의 수명이 되는 시대 속에서, 스마트폰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곧 스마트폰 기술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이미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적 스펙은 더 이상 발전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고, 동영상을 시청하며, 고사양 게임을 하고, 4K 영상을 찍어도 예전에는 당연했던 발열도, 버벅거림도 찾아볼 수 없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스펙을 끌어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고, 동영상을 시청하며, 고사양 게임을 하고, 4K 영상을 찍어도 예전에는 당연했던 발열도, 버벅거림도 찾아볼 수 없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스펙을 끌어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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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제조사들은 스펙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이유는 단연 ‘경쟁을 위한 경쟁’ ‘발전을 위한 발전’ 때문인데, 그 방향성은 결코 사람을 향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이전 모델보다 못할 수는 없으니 스펙을 올려야 하고, 타 제조사에 밀릴 수는 없으니 거기서 더 스펙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은 나날이 높아지는 스펙에 큰 만족을 못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사람을 향하는 것이 아닌 오직 경쟁과 기술 발전에만 초점을 맞추어져 있다 보니 빚어진 결과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최신폰이 아닌 적당한 정도의 스펙에, 가격이 저렴한 폰에 눈길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배터리 기술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버벅거림으로 답답한 것도 아니고, 웹페이지가 한참이나 나타나지 않아서 답답하지는 않지만 배터리는 늘 고민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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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문제가 배터리라면, 왜 제조사들은 배터리를 개선하려 하지 않는 것일까? 어느 제조사의 스마트폰도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갖추지 못했고, 충전 시간을 극도로 줄인 제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배터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제조사들은 더 높은 화질과 더 빠른 성능만을 강조할 뿐, 제조사와 소비자들 사이의 간극은 좀처럼 채워질 줄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기술의 문제일 뿐일까?
그렇지는 않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다. 단지 제조사들이 그것을 적용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뿐. 결국 중요한 것은 제조사들이 배터리 문제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달렸을 것이다.
그저 어느 제조사나 다 할 수 있는 부품을 사서 조립하고 운영체제를 다듬어서 내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직접 배터리 기술을 위해 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하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발 빠른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번 충전하면 일주일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충전이 필요하다면 10초 만에 충전이 끝나는 스마트폰은 결코 공상 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닐 것이다. 갤럭시S7이 나오고 G5가 나오더라도, 배터리 기술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미 지금 사용 중인 스마트폰으로도 부족함이 없는데 스펙을 얼마나 더 높인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정말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배터리 기술의 혁명이다. 충전이 더 이상 고민이 아닌 편한 일상이 되는 순간 스마트폰은 드디어 지금의 한계를 벗어날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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