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애플의 주가는 급락하고 애플의 위기론은 더욱 부상하고 있다. 더구나 새롭게 내놓은 아이폰SE는 기존 제품의 재탕에 그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 상황.
애플이 지난해 새롭게 내놓은 뉴 맥북은 시장을 변화시키지 못했고,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의 침체를 되돌려 놓을 정도의 파급력은 없었다. 애플워치는 여전히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는 있지만 애플스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그리고, 올해 새롭게 내놓을 차세대 아이폰7 및 아이폰7 프로에 대한 기대감마저 이전만 못하면서 과연 올해 애플이 어떠한 기록을 세우게 될지, 정말 아이폰7을 기점으로 무너지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반면에 판매량으로 애플을 압박하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노트6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데, 심지어 아이폰7보다도 더 높은 기대감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뽑기도 했다.
아이폰7 관심도 하락
애플이 지난 아이폰6부터 보여온 행보를 토대로 결론을 내려보자면, 애플은 혁신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경쟁사의 장점을 흡수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잘하지만, 정작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는 못한 것이다.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3D 터치라는 기술인데, 필자 역시 아이폰6s를 사용하지만 3D 터치가 그리 유용하다거나, 기존의 아이폰을 교체해야 할 정도의 파급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애플이 지난 아이폰6부터 보여온 행보를 토대로 결론을 내려보자면, 애플은 혁신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경쟁사의 장점을 흡수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잘하지만, 정작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는 못한 것이다.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3D 터치라는 기술인데, 필자 역시 아이폰6s를 사용하지만 3D 터치가 그리 유용하다거나, 기존의 아이폰을 교체해야 할 정도의 파급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의 아이폰은 새로운 모델이 등장할수록 편의성이 더해졌고, 더욱 아름다워졌으며 갖고 싶다는 느낌을 전달했지만, 이제는 기술 과잉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기술을 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처음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는, 그 흔한 설명서 하나 없이 그냥 켜고 끄는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전부였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폰은 별도로 책을 구입해서 설명을 봐야 할 정도로 그 기술이 너무나 방대해졌다.
결과 아이폰7 역시 기존의 아이폰을 교체할만한, 또한 안드로이드폰에서 넘어가야 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불안이 많은 상황이다. 두께, 배터리, 방수, 카메라 성능 등 거의 개선 가능한 부분은 안드로이드폰에서도 모두 만나볼 수 있기 때문.
다른 대안이 많다는 점에서, 또한 애플이 스스로 안정적인 모습만을 보여온 결과 아이폰7 역시 기존의 스마트폰 시장을 완전히 뒤엎을 정도의 파급력은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폰아레나에서 실시한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스마트폰에서 겨우 18.48%의 점유율로 3위에 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아이폰7 프로까지 포함된 투표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매우 아쉬운 모습이다.
넥서스 시리즈의 비상
반면에 2위에 오른 폰은 넥서스 시리즈로서, 구글이 직접 내놓은 레퍼런스 모델이라 볼 수 있는데, 지난해 내놓은 넥서스 5X 및 넥서스 6P의 완성도나 스펙이 여느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다르지 않아서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엘지나 삼성을 비롯해 많은 회사들과 연계해서 레퍼런스 폰을 내놓았는데, 레퍼런스 폰의 가장 큰 장점은 구글의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고, 가장 안정적인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사실이다.
그 흔한 통신사 앱 하나 찾아볼 수 없고, 제조사 앱 역시 없기 때문에 구글이 보여주고 싶은, 그리고 구글이 말하는 새로운 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경험하고 싶다면 넥서스가 답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나 지난해 공개된 넥서스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고, 디자인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는 사실 때문에 차기 넥서스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이다.
가격적으로는 중저가폰과 비슷하면서도,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슷한 높은 스펙에 구글의 레퍼런스폰이라는 3박자가 더해지면서 2016년 버전 넥서스 시리즈에 대한 관심은 설문조사에서 23.32%를 차지하며 애플의 아이폰7를 멀찍이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갤럭시노트6의 귀환
삼성이 내놓는 플래그십 모델 가운데 가장 스펙이 높고 가장 기대가 되는 폰은 무엇일까? 단연 노트 시리즈일 것이다.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노트5는 아이폰6s를 효과적으로 견제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노트 시리즈는 인기가 많다.
특히나 올해 출시된 갤럭시S7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가운데, 카메라 성능이나 방수 성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관심이 자연히 더 높은 스펙의 갤럭시노트6로 이어지는 것이다.
갤럭시노트6는 루머에 의하면 7~8월에 등장할 가능성도 높은데, 출시일을 앞당겨서 아이폰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더구나 노트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방수 기능이 탑재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노트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S펜을 탑재했기 때문에 기기 내부에 빈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방수 처리가 까다로울 수 있지만, 이것을 삼성이 어떻게 개선해서 실용적인 방수 성능을 선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기대가 되는 부분은 카메라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저마다 최고의 카메라 성능을 내세우는 가운데, 여전히 갤럭시S7이 1,2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만큼, 더 개선된 카메라 성능을 기대하고 있다.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고, 흔들림을 더욱 억제하는 카메라. 아쉬움으로 지목되었던 왜곡 문제를 해결하면서 전후면 카메라 모두에 제대로 된 성능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기에 더해서 S펜의 활용도와 실용성이 더욱 증가하고, 기기적인 스펙 자체가 더욱 높아진 갤럭시노트6에 대한 관심은 폰아레나 설문조사에서 26.37%를 차지하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폰아레나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결과표 (자료 인용 :: 폰아레나) ▼
삼성과 애플, 그리고 구글의 대결
이번 설문조사에서 눈에 띈 제품은 아이폰7 및 갤럭시노트6와 넥서스 시리즈였다. 이외에도 소니의 엑스페리아 X 프리미엄이 4위에 올랐고, 모토로라의 모토 X 플래그십이 5위에, 그 뒤를 엘지의 차기 V10이 자리하고 있다.
결국 대중의 관심은 삼성과 애플, 구글로 이어진 가운데 여전히 소니와 엘지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 같다. 사실, 스마트폰 시장은 첫 역성장을 하며 더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스마트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제품, 이를테면 폴더블 스마트폰이나 롤러블 스마트폰, 혹은 배터리 타임이 몇 배로 오래가거나 화면이 훨씬 밝아서 햇살 아래서도 잘 보이는 등의 기술적인 차이가 없는 한 시장은 하락세를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자연히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도 떨어지게 된다. 스펙상 차이가 거의 없고, 체감 성능 차이도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며 스마트폰 자체가 필수재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더 이상 누구도 새로운 컴퓨터가 나왔다고 해서 줄을 서서 구매하지 않고, 새로운 태블릿이 나와도 줄을 서지 않듯, 스마트폰 시장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필요에 따라 구매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제는 전혀 다른 판을 짜야 한다. 기존의 성능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필요한 것이다. 과연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누가 그 반전의 키를 가지고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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