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했다. 갖가지 루머는 있었지만 맥북보다도 더 커진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로서, 9.7인치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와 비교해 화면의 면적이 78%나 더 크다.
한 마디로, 아이패드 에어 2대를 한 번에 휴대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가진 셈인데, 이로 인해 화면 분할 작업이 더욱 유연해지고 더욱 쓰임새가 많아졌다.
여기에 더해,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까지 품으며 생산성 기기임을 표방했는데, 직접 MS 관계자를 초청할 정도로 오피스 친화 정책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피스 프로그램 2개를 띄우거나, 혹은 오피스와 다른 프로그램을 연계해서 동시에 작업을 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이 제품이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도구가 아닌, 생산하는 도구임을 드러낸 것이다.
9.7형 프로의 등장
그런데 올봄에는 더욱 특이한 녀석이 돌아왔다. 생김새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아이패드 에어를 그대로 빼닮은 ‘프로’가 등장했기 때문.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두께와 무게가 아이패드 에어2와 동일했다.
결과적으로 아이패드 에어3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에어와 닮은 디자인을 품은 것인데, 이것을 그대로 에어의 아이덴티티와 연결하자면, 아이패드 프로는 에어의 장점을 그대로 품은 것이다.
그런데 올봄에는 더욱 특이한 녀석이 돌아왔다. 생김새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아이패드 에어를 그대로 빼닮은 ‘프로’가 등장했기 때문.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두께와 무게가 아이패드 에어2와 동일했다.
결과적으로 아이패드 에어3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에어와 닮은 디자인을 품은 것인데, 이것을 그대로 에어의 아이덴티티와 연결하자면, 아이패드 프로는 에어의 장점을 그대로 품은 것이다.
에어가 가진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그대로 가졌기 때문. 결국 아이패드 에어2는 설자리를 잃고서 2년째 숨을 죽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패드 프로가 강력한 파워에 더해서 휴대성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어쩌면 9.7형 아이패드 프로를 아이패드 에어2보다도 약간 더 두껍고 무겁게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에어와 ‘완전히’ 똑같은 두께와 무게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에어의 진화, 혹은 퇴보?
결국 올가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12.9형 아이패드 프로 신형 모델과 함께 차기 아이패드 미니5 혹은 아이패드 에어3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쩌면 미니와 에어의 융합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에어가 미니와 비슷한 정도로 극적으로 줄어든 두께와 무게를 지니며 차별화를 품는 것이다. 아이폰7에서 방수 기능을 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루머까지 더해진다면, 어쩌면 에어는 방수 기능까지도 품을지 모르기 때문.
아이패드 에어3가 훨씬 가벼워지고, 얇아지며 베젤을 줄인 매우 심플하면서도 컴팩트한 디자인을 품고, 여기에 방수 기능까지 더한다면 휴대용 기기로서 아이패드 에어3를 넘어설 기기는 많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애플 펜슬을 프로만의 전유물로서 남겨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여전히 애플 펜슬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기 때문. 아무튼 아이패드 에어3는 미니를 품으며 더욱 휴대성을 강화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단종되거나 2가지 선택지만이 남은 것 같다.
에어와 프로의 자가 잠식
또한 우려가 되는 것은, 아이패드 프로의 스펙이 사실은 아이패드 에어3에서 예상되었던 스펙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2기가 램을 탑재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스펙의 차이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아이패드 프로가 프로답지 못하거나, 혹은 아이패드 에어가 애매한 성능을 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램을 비롯해 스펙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프로와 에어의 경계선이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9형 아이패드 프로는 독보적인 스펙과 함께 4기가 램 및 화면 크기의 차이라는 물리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품고 있어서 자가 잠식이 일어나기는 힘든 제품이며, 또한 가을에 2세대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지만 9.7형은 다른 것이다.
더구나 아이패드 에어를 곧바로 단종시키기에는 중저가 모델이 전무해진다는 점에서 애플의 고민도 깊어질 것 같다. 아이패드 에어2를 끝으로 9.7형 아이패드의 신형이 없다는 것은 대다수의 시장을 놓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미니의 단종, 에어의 독점?
그렇기 때문에, 아이패드 미니의 단종 및 아이패드 에어의 독점이 이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사실상 아이폰까지 커지면서 아이패드 미니의 존재 이유가 더욱 줄어들고 있기 때문.
그래서 아이패드 미니에 버금가는 무게를 지닌 아이패드 에어가 등장한다면, 그것 자체로도 시장에서는 큰 호응을 할지 모르며 아이폰과의 경계선도 뚜렷하게 그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올가을에 예상되는 아이패드의 라인업은 새로운 12.9형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과 함께, 극도로 얇아지고 가벼워진 아이패드 에어3의 등장이 아닐까 싶은 이유다.
아이패드 프로가 다소 무겁다고 느껴질 정도로 에어는 더욱 가벼워질 필요가 있고, 그러면서도 서로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는 라인업이 필요하기 때문. 혹시 모른다. 맥북에서처럼 차기 아이패드 에어3가 ‘아이패드’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게 될지도.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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