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의 삼고초려
삼고초려라고 표현해야 할까. 삼성의 거듭된 미국 시장 도전과 아이폰의 점유율을 끌어내리기 위한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고 있는 것 같았다. 갤럭시S4로 정점을 찍은 판매량이 갤럭시S5에서 주춤하더니 갤럭시S6로 치고 올라서고 갤럭시S7에서 다시 정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갤럭시는 차별화의 실패, 고급스러움의 실패, 내부 UI의 실패라는 날카로운 비평을 많이 들어야 했다. 여전히 갤럭시 특유의 디자인이나 UI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아이폰에 미치지 못한다는 혹평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러나 갤럭시S6 이후로 완전히 달라진 삼성은 재질부터 시작해서 카메라에 집중하며 소비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었고, 결국 갤럭시S7으로 넘어오면서는 완전체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 그대로 갖고 싶은 안드로이드폰으로 불린 것인데, 여기에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완성도 높은 카메라 성능과 탄탄한 내부 소프트웨어가 더해지면서 단점을 찾기 힘든 폰이 되었고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점령한 삼성, 의미는?
우선 팩트를 살펴보자. 삼성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의 판매량을 놓고 비교를 할 경우 미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무려 37%로서 애플이 기록한 29%를 가볍게 넘어섰다. 퍼센트로만 보더라도 8%라는 엄청난 차이다.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아이폰의 최대 판매처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그야말로 엄청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갤럭시S7 출시 이후 미국서 1년 만에 1위를 탈환했을 당시의 28.8%라는 점유율을 넘어서는 것이라 더욱 놀랍다.
우선 팩트를 살펴보자. 삼성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의 판매량을 놓고 비교를 할 경우 미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무려 37%로서 애플이 기록한 29%를 가볍게 넘어섰다. 퍼센트로만 보더라도 8%라는 엄청난 차이다.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아이폰의 최대 판매처라는 점을 감안하자면 그야말로 엄청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갤럭시S7 출시 이후 미국서 1년 만에 1위를 탈환했을 당시의 28.8%라는 점유율을 넘어서는 것이라 더욱 놀랍다.
당시로서는 애플 역시 23%로 지금보다 점유율이 낮기는 했지만, 3개월을 통합해서 비교를 하더라도 애플이 29%를 판매하는 사이, 삼성은 37%로 더 치고 올라갔다는 점에서 의미는 남다르다.
물론, 여기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데 삼성의 제품은 파생 상품이 많고 1+1 이벤트를 많이 열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단순히 판매 점유율만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갤럭시S7 단일 폰으로도 1위
이번 1:1 대결에서 의미가 가장 큰 부분은 바로 단일 폰 판매량에 있다. 우선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구입한 소비자가 지난 3개월간 미국 시장에서만 16.6%에 이른다. 그야말로 엄청난 판매량이다.
반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구입한 소비자는 14.6%였다. 신제품이 출시되기 직전임을 감안하자면 상당한 대기수요가 존재함을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많이 판매된 것이다.
아무튼, 놀라운 사실은 아이폰은 언제나 그렇듯 이 시기에 판매량이 하락하는 것은 맞지만, 갤럭시S7이 혼자의 힘으로 미국 시장에서 16.6%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보였다는 데 있다.
그동안 실패작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던 갤럭시S5이나, 예쁘기만 하다는 혹평도 들었었던 갤럭시S6와 달리, 단점을 찾기 힘든 갤럭시S7은 그 자체로도 대중에게 매력적인 폰이라는 것을 어필한 것이다.
특히나 이번에는 수익성까지 높였는데, 애플이 아이폰6s 플러스 모델로 추가 수익을 얻었듯이, 삼성 역시 갤럭시S7 엣지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더욱 많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삼성의 전략적인 성과?
이번 성과를 보고서 삼성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분들이라면, 애플의 아이폰 역시 1+1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도 제조사가 아닌 판매 마켓에서 이뤄진 일이다.
미국의 유통 구조는 판매처의 권한이 매우 높다. 물론 애플 스토어를 비롯해 다양한 제조사 직판 마켓도 존재하지만, 이들보다는 통신사를 통한 판매 및 마켓에서의 판매가 주류를 이루는 시장이다.
거기다 경쟁이 상당해서 오죽하면 스마트폰을 2년에서 3년간 약정했다는 이유로 42인치 FHD TV를 주거나 스마트폰을 한대 더 개통해주는 이벤트, 즉 1+1까지 나서서 열어줄 정도니 국내와는 전혀 다른 시장인 셈이다.
아무튼, 삼성이든 애플이든 엘지이든 어디라도 1+1 이벤트는 진행했었고, 이것은 제조사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닌, 마켓에서의 경쟁이 불러온 선의의 경쟁이자 마켓끼리의 대결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삼성의 점유율 향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우선은 침체된 경기 상황 속에서 비싼 모델을 효과적으로 판매했다는 것, 아이폰이 주춤하던 사이 빈집털이를 제대로 했다는 것이기 때문.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파이가 줄어들고 있고 판매량이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특히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경쟁력을 높이기 힘든 상황에서 세운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놀라웠다.
의미 있는 1위, 남겨진 과제는?
다시 팩트를 살펴보자.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가을에 출시해서 주말 3일 동안에만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기형적인(?) 판매 구조를 가지고 있고, 첫 3개월간 판매량이 전체 1년간 판매량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다른 스마트폰 역시 출시 초기 판매량이 상당히 중요하겠지만, 아이폰은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출시 초기에 구매가 몰려든다. 1년에 한 번인 신제품 출시로 인해서 어차피 구매하려 한다면 신제품 효과가 가장 큰 출시 초기를 노리는 것이다.
이것은 반대로 출시일에서 멀어질수록 대기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게 되는 것인데, 이로 인해 이맘때가 되면 엄청난 마이너스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이다.
출시 초기와 비교하자면 초라해 보일 정도로 낮은 판매량을 보이는데, 이번에는 특히나 아이폰7이 역대급 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판매량은 더욱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고객 충성도 측면에서 삼성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또 있다. 삼성에서 애플로 이동한 소비자는 무려 14%에 이르지만, 애플에서 삼성으로 이동한 소비자는 겨우 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삼성이 점유율을 높이고 판매량을 높여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했지만 그들은 원래 다른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지 아이폰 고객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반면에 삼성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보다 더 쉽게 아이폰으로 갈아탄다는 것은 분명 삼성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 같다. 고객 충성도 측면에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은 것이다.
역대급 1위, 갤럭시노트7으로 이어갈까?
그렇다면 이제 남은 과제는 역대급 폰으로 불리는 두 개의 스마트폰, 아이폰7과 갤럭시노트7의 대결만이 남아 있다. 물론 이 둘도 1:1로 비교하기는 힘들지 모른다. 갤럭시노트7은 8월 초순에, 아이폰7은 9월 하순에 발표가 되기 때문.
직접적으로 1:1 대결을 펼치는 것이라 보기 힘든 만큼, 또한 아이폰이 워낙에 특이한 판매 곡선을 그리기 때문에 당장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이 1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삼성에게도 기회는 존재한다.
방수 기능을 비롯해 카메라 성능을 강화하고, 펜을 통한 차별화를 선언하며 홍채 인식과 같은 각종 편의 시설을 더한 진짜 완전체가 된 갤럭시노트7을 선보일 경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폰아레나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반기 최대 기대작은 아이폰7이 아닌 갤럭시노트7으로 집계가 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기대감 역시 상당한 상황이다. 그래서 단순히 판매량을 1:1로 놓고 보지 않는다면 갤럭시노트7도 상당한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가 된다.
물론, 아이폰7 역시 단단히 채비를 하고서 등장할 예정인 만큼, 또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말도 안 되는 가성비와 디자인까지 품으며 공세를 펼치는 만큼 그리 쉬운 경쟁은 아니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다.
역대급 1위를 기록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이제 남은 과제는 갤럭시S8이 등장하기 전까지 시장에 어떠한 기록을 남기느냐 하는 것과 갤럭시노트7과의 시너지를 어떻게 내는지가 아닐까 싶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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