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라이제이션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의 주력 제품을 잠식하는 현상을 일컫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은 기업에게 있어서 최대의 과제와도 같다. 특히나 기존의 제품이 얼마 되지 않은 비교적 신제품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기도 하다.
최근 갤럭시 시리즈가 그렇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인기는 갤럭시노트7 출시 이전까지 갤럭시S7 시리즈를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최다 판매 안드로이드폰으로 만들 정도였지만, 이제는 갤럭시노트7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 하기 때문.
특히나 갤럭시S7 시리즈의 모든 장점을 그대로 흡수한 채 S펜까지 더한 갤럭시노트7의 출시는 기존의 주력 제품이었던 갤럭시S7 시리즈에게 있어서는 재앙과도 같을지 모른다.
아마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의 사업부가 완전히 나뉘어져 있다면, 갤럭시S7 시리즈 사업부는 지금쯤 특단의 조처를 하기 위해서 밤낮으로 일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갤럭시노트7이 잘 나왔기 때문이다.
완전체 노트의 등장
사실,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대중의 기대가 높기는 했지만 이 정도의 인기를 끌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언제나 그렇듯, 노트 시리즈는 특정 소비자층에게 사랑받는 제품이었기 때문.
그러나 삼성은 노트 시리즈를 S 시리즈만큼 매력적으로 만들기로 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노트가 S의 장점을, S가 노트의 장점을 서로 흡수한 셈이다.
사실,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대중의 기대가 높기는 했지만 이 정도의 인기를 끌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언제나 그렇듯, 노트 시리즈는 특정 소비자층에게 사랑받는 제품이었기 때문.
그러나 삼성은 노트 시리즈를 S 시리즈만큼 매력적으로 만들기로 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노트가 S의 장점을, S가 노트의 장점을 서로 흡수한 셈이다.
S 시리즈는 노트 대비 상당히 작은 사이즈를 가진 컴팩트한 프리미엄 제품이었다면, 이제는 노트 시리즈와 맞먹는 화면 크기로 인해서 화면 크기에서의 차이는 무의미해질 정도가 되었다.
반면 노트는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화면은 여전히 5.7인치로 큰 편이지만 전체적인 사이즈는 갤럭시S7 엣지와 비슷한 수준이 되면서 단점이 점점 줄어들며 갤럭시S7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 방수를 품은 S펜과 함께 물속에서도 필기가 가능한 새로운 기능과 다양한 S펜의 부가 기능들, 더욱 다듬어진 디자인과 높아진 그립감, 내부 UI 및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의 뚜렷한 차이점들은 노트를 완전체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2만원 차이 가격, 신제품 효과까지
갤럭시S7 엣지 64기가 모델의 출고가는 968,000원이고,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는 989,000원으로 불과 21,000원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더구나 갤럭시노트7은 사전 예약만 40만대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사전 예약 물량조차 모두 개통이 되지 않았을 정도로 개통 처리가 지연되는 것 역시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야말로 신제품 효과 및 사전예약에서의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이 제대로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9월 초순부터는 제품 자체만 가지고 1:1로 대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7 엣지 대비 상당한 이점을 지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S는 안되지만 노트는 가능한 기능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 무엇보다 실제 체감 크기에서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갤럭시S7 엣지가 2만원 더 저렴하다고 해도 구매하기에는 매력이 상당히 반감된 것도 사실이다.
결국, 기존의 갤럭시S7 엣지 구매자들조차 아쉬움이 느껴질 정도로 노트7이 너무 잘 나와버리면서, 9월 이후 이 제품들을 1:1로 놓고 비교하더라도 갤럭시노트7으로 눈길이 가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갤럭시S7 엣지 선택해도 괜찮을까?
그럼에도 갤럭시S7 엣지가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모든 소비자들의 입맛에 갤럭시노트7이 맞지는 않기 때문에 노트를 배제한 채 제품을 선택하려고 다시 돌아보면 결국 갤럭시S7 시리즈밖에 눈에 띄는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논외로 두고서라도, 안드로이드폰 가운데서 보자면 현재까지도 갤럭시S7 시리즈를 넘어서는 매력을 지닌 제품은 거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삼성의 전략이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가격적인 차이가 거의 없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노트 이외에도 결국 갤럭시S7 시리즈가 최선의 선택이 되면서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상당 부분 일어나더라도 결국 소비자들은 삼성의 갤럭시를 선택한다는 것.
무엇보다 갤럭시S7 엣지는 32기가 모델을 통해 구입 가격을 더 낮출 수도 있고, 갤럭시S7 플랫 모델은 훨씬 더 저렴하기도 하다. 또한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더욱 높이면서 실 구매 가격에서도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중고로 구입하더라도 신품에 가까운 갤럭시S7 시리즈를 제법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성능면에서는 거의 동일한 제품을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마지막으로 컬러에서도 차이가 발생되는데, 블랙 오닉스가 제외된 갤럭시노트7과는 달리, 갤럭시S7 시리즈는 블랙 오닉스부터 화이트 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핑크 골드, 핑크 블로섬까지 무려 6가지 색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 되고 있다.
특히나 여성 소비자들은 여전히 노트 시리즈보다는 갤럭시S7 혹은 갤럭시S7 엣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2가지 핑크 컬러를 통한 색상에서의 차이는 여전히 갤럭시S7 시리즈가 매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면에서도 삼성의 전략이 드러나는데, 갤럭시노트7에서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핑크 컬러를 배제하면서, 여성 소비자들이 갤럭시S7을 선택하면서 여전히 갤럭시S7만의 시장을 형성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올가을, 예고된 스마트폰 대전
삼성은 이제 내년 봄에 출시될 갤럭시S8 이전까지의 로드맵을 완성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갤럭시노트7을 통해 화면 크기도 세분화하며 동시에 넘볼 수 없는 차별화된 기능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7을 통해 다시금 가을 대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며, 엘지는 V20으로 차별화된 음향 및 영상 기기로서 입지를 다지려 하고 있다. 그야말로 치열한 가을 대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현재로서는 삼성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면서 잠재적 소비자들을 미리 삼성의 소비자들로 만드는 갤럭시노트7의 빠른 출시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상황, 아이폰7은 빨라도 9월 넷째주부터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는 충분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V20이 과연 어떠한 디자인과 스펙을 품고서 돌아올지 기대가 되는 가운데, 갤럭시노트7의 인기에 다소 가려진 점도 있지만 여전히 갤럭시S7만의 매력이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완전체 갤럭시노트7의 출시, 지금 자신에게 맞는 폰을 찾는다면 그리고 지금 바로 구매를 해야 한다면 매장에서 직접 비교를 해보고 또한 자신에게 맞는 크기와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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