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고민은 이제 그만
표준 규격의 USB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봤던 경험이 있다면, 위아래가 맞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있을 것 같다. 특히나 컴퓨터 뒤편에 있는 USB 잭에 꽂으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위로 꽂으니 안 맞아서 반대로 돌려서 아래로 꽂았는데 또 안 맞아서 다시 돌려서 위로 꽂으니 들어갔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음 직하기 때문. 그러나 이러한 스트레스는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반대로 꽂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위아래가 분명히 나뉘어 있는 마이크로 USB를 비롯한 일반적인 USB 커넥터 타입은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거기다 크기까지 작으니 어두운 곳에서는 두세 번은 기본으로 뒤집어 넣기도 했으니까.
그러나, 이제는 위아래 고민은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안녕이다. 심지어 맥북에서도 채택이 된 USB-C 타입 커넥터를 통한 자유로운 연결은 분명 새로운 편의성을 제공해줬고 차세대 표준으로서 구글을 중심으로 시장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 USB-C 커넥터를 품다.
그럼에도 삼성은 한동안 마이크로 USB를 고집했는데, 당장 사용하기에는 마이크로 USB가 가지는 이점이 더 크기 때문이고, 호환성을 고려하더라도 마이크로 USB를 넘어서는 연결 잭은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 이상을 내다보자면 시장에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USB-C 커넥터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어 VR의 연결 단자를 가변형으로 변경하면서 갤럭시노트7에도 드디어 USB-C 타입 커넥터가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삼성은 한동안 마이크로 USB를 고집했는데, 당장 사용하기에는 마이크로 USB가 가지는 이점이 더 크기 때문이고, 호환성을 고려하더라도 마이크로 USB를 넘어서는 연결 잭은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 이상을 내다보자면 시장에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USB-C 커넥터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어 VR의 연결 단자를 가변형으로 변경하면서 갤럭시노트7에도 드디어 USB-C 타입 커넥터가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한 장점이라면 우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 있고, 위아래가 없어서 어디로든 편하게 꽂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고속 충전도 지원해서 이제 훨씬 더 빠른 속도의 충전으로 갤럭시노트7을 충전기에 꽂는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실제로 사용해본 USB-C 커넥터는 이미 G5에서도 느꼈지만 외부적으로 둥근 디자인으로 인해서 기기에 생채기를 낼 가능성도 낮았고, 어두운 곳에서도 가볍게 꽂으면 끝나기 때문에 연결에 대한 아쉬움도 없었다.
라이트닝 vs 마이크로 USB vs USB-C
그렇다면, 8핀의 라이트닝 단자와 비교하자면 어떠할까? 우선 라이트닝 단자는 애플의 독자적인 충전잭 규격이다. 2012년 가을에 출시되었던 아이폰5부터 적용된 라이트닝 단자는 기존의 단자 대비 훨씬 작고 얇고 위아래가 없었다.
결과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2012년부터 위아래 없이 편리한 사용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한 다양한 액세서리의 등장도 줄을 이었다. 그러나 당시로서나 지금까지도, 과도기적인 과정에서의 불편함은 유발되었고, 여전히 독자 규격으로 인한 불편함은 이어지는 상황이다.
마이크로 USB의 경우 사실, 거의 모든 액세서리와 기기, 가전제품들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가장 대중적인 규격의 포트가 되었는데, 결과 어디서나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고 크기도 작다는 점에서 범용성이라는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 USB는 여전히 라이트닝을 비롯한 다른 연결잭과 비교해서 크기가 크고, 위아래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에서, 또한 데이터 전송 속도를 비롯한 아쉬움이 있다는 점에서 USB-C에 자리를 내어준 상황이다.
USB-C의 경우 USB 3.1까지 지원해서 USB2.0의 480Mbps 대비 훨씬 빠른 10Gbps를 지원하기 때문에 매우 빠른 데이터 전송이라는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물론, USB-C 타입 커넥터 자체가 속도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자에 따라서 적용하는 기술이 다름으로 인해서 일반적으로 USB-C가 더 빠르다고 알려지고 있다.
또한 USB-C 타입 커넥터의 경우 최대 전력 송신이 100W에 이르기 때문에 고속 충전에도 용이하고, 다양한 기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서 그동안 독자 충전 규격을 가졌던 노트북까지도 영역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출시된 맥북부터 USB-C 타입 커넥터를 지원하며 범용성과 빠른 입출력 및 추가적인 젠더를 통한 다양한 활용성을 강조하고 있을 정도. 앞으로의 스마트 기기와 가전 기기의 중심은 USB-C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 삼성은 갤럭시노트7부터 USB-C 타입 커넥터를 적용했다.
✎ 결국 당분간은 USB-C / 마이크로 USB 젠더를 휴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 녀석을 어디에 휴대해야 안전할지, 잃어버리지 않을지를 고민하는 중 만나게 된 G5
✎ G5는 앞서 USB-C 타입 커넥터를 적용하며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 갤럭시S7과 비교하자면 마이크로 USB로 인해서 나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아이폰까지 더하면 이제 휴대해야 하는 규격은 3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 다시금 과도기에 접어든 3가지 규격의 충전 단자
아직은 과도기, 불편함 줄이려면?
그럼에도 아직은 과도기적인 단계를 거치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누군가가 갤럭시노트7과 아이패드 프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휴대한다면 이 셋은 모두 다른 충전 단자를 가지고 있어서 결국 충전 잭을 별도로 휴대할 필요가 있다.
범용성으로 보자면 아직까지는 마이크로 USB가 압도적이지만, 최신 기기들을 중심으로 USB-C 타입 커넥터로 바뀌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특히나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가 최신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기기일 경우라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그래서 하나의 잭에 다양한 포트를 가지고 있는 충전잭을 휴대하거나 별도의 파우치를 활용해서 젠더를 휴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 서로의 장단점이 뚜렷한 것을 떠나서 시장에서의 파편화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을 통해 USB-C 타입 커넥터를 선보인 삼성전자 또한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에 모두 USB-C 타입 커넥터를 적용할 것으로 보여 이미 USB-C 커넥터를 적용한 엘지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이 새로운 USB-C 커넥터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위아래가 없는 새로운 규격의 빠르고 안전하며 편리한 USB-C 커넥터, 대중화를 위해서는 적어도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과도기를 편리하게 보내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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