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미래를 만나다.
갤럭시노트7의 충격적인 단종으로 인해 현존하는 삼성 스마트폰 가운데 유일한 대안으로 지목되는 제품은 갤럭시S7이라는 평가가 많다. 물론 갤럭시노트5도 존재하지만, 차라리 갤럭시노트5는 중고로 구입하는 편이 더 낫다는 이야기도 있기 때문.
공개 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갤럭시S7은 8개월이 지난 제품이다. 신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제법 빛이 바랜 느낌이 드는 갤럭시S7을 다시 사용할 소비자들의 마음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새것 같지 않은 갤럭시S7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삼성이 지금껏 1년에 두 차례 신제품을 출시해왔고 자연스럽게 6개월 정도의 차이를 두고서 최신 제품의 타이틀이 바뀌어 왔기에 다시금 이전 제품을 메인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분명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닐 것이다.
결국 과거에서 미래를 만나게 만들어줄 열쇠는 삼성이 쥐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갤럭시노트7의 메인 컬러였던 블루 코랄 컬러를 추가한 갤럭시S7 모델까지 내놓는다고 하니, 이미 변화는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컬러, 기대되는 변화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영향은 상당하고, 또한 디자인에서 컬러가 차지하는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분명 새로운 컬러를 도입한다는 것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러나 삼성이 늘 해왔던 컬러 추가와 달리 이번의 컬러 추가는 어떠한 절박함이 묻어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니게 된다. 즉, 갤럭시노트7의 사망으로 인해 현재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얼마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
스마트폰 시장에서 디자인이 차지하는 영향은 상당하고, 또한 디자인에서 컬러가 차지하는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분명 새로운 컬러를 도입한다는 것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그러나 삼성이 늘 해왔던 컬러 추가와 달리 이번의 컬러 추가는 어떠한 절박함이 묻어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니게 된다. 즉, 갤럭시노트7의 사망으로 인해 현재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얼마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
현재로서는 갤럭시S7의 변종 제품을 내놓더라도 다시금 ‘빨리빨리’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펙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은 스펙상에서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스펙을 변화시킬 가능성 또한 매우 낮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갤럭시노트7의 메인 컬러를 갤럭시S7에 입히면서 신규 수요를 창출하려는 것이고,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블루 코랄 컬러가 갤럭시노트7을 연상시킨다는 것은 분명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현재 갤럭시노트7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단어들은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이 더 많기 때문이고, 괜히 갤럭시노트7 처럼 보여서 오해를 살 수도 있기 때문에 과연 새로운 컬러의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차라리 블루 코랄 컬러에 한정 짓지 말고, 예전 피처폰 시절에 고아라 폰을 24가지 컬러로 내놓았듯, 컬러 마케팅을 확실하게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거나 컬러를 더해서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색상을 내놓는 것이 더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누가 OS,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사실, 누가 OS 자체는 대중에게 큰 감흥이 없을지 모른다. 운영체제의 변화는 예전만큼 실질적으로 와 닿는 변화라기보다는 최적화, 저전력, 퍼포먼스 향상 등 실제 체감하기는 힘든 변화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누가 OS에서 내세우는 화면 분할은 이미 삼성이 먼저 도입하면서 선보였던 기술이기 때문에 새로움은 더욱 줄어들지 모른다. 대신 새로운 운영체제와 함께 갤럭시노트7에 적용했던 개선된 UI와 신기술들을 대거 선보이는 편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과 갤럭시S7을 다른 제품으로 놓고 구분하는 것이 아닌, 동일한 운영체제 아래서 최대한 공유 가능한 기술이나 기능, 디자인적 변화들을 나누면서 갤럭시S7이 가진 하위 제품이라는 인식이나 제공되지 않는 기술에 대한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내년에 등장할 갤럭시S8에 탑재할지 모를 기능들 가운데 일부를 갤럭시S7의 메이저 업그레이드에 일부분 양보한다면 대중들은 새롭게 변화된 갤럭시S7에 다시금 관심을 가질지도 모른다. 마치 아이폰과 같은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 신형의 판매에도 관심을 기울이지만, 하드웨어가 지원하는 한 하위 제품에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기술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로 하위 제품을 구분하는 것이 아닌,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5에도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기술을 탑재할 필요가 있다.
누가 OS 업데이트를 서두르는 것보다는 완성도를 높여서 문제가 없도록 다듬고, 또한 동시에 기대가 되는 기술들과 기존에는 접해보지 못 했던 편의성들을 갤럭시S7에 더한다면 분명 갤럭시S7을 통해서도 제 2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다.
실질적인 이벤트 혜택 제공
현재로서는 삼성이 섣불리 갤럭시S7의 가격을 내리기도, 그렇다고 유지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당장 갤럭시S7의 가격을 내리자니 이미 갤럭시S7을 구매한 고객이나 갤럭시노트7에서 갤럭시S7으로 교환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
결국 삼성은 10만원 상당의 교체에 따른 지원금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혜택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미 8개월이나 지난 제품에 대한 보상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우선은 지속적인 이벤트를 통해 갤럭시S7 전용 액세서리를 거의 원가에 제공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구매 및 교체한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이벤트를 열어서 꾸준히 관심을 이어가면서도 소비자들이 아쉬워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갤럭시노트7 구매 당시 지급했던 온라인샵 10만원 할인 혜택은 실질 혜택이 낮아서 아쉬웠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고 실질적인 혜택이라고 부를 수 있는 무언가를 꾸준히 제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진심을 전하는 것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떨어진 판매량이나 엄청난 리콜 비용을 만회하는 것이 아니다. 돌아선 사람의 마음을 잡는 일만큼 어렵고 힘든 일은 없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먼저 얻어야 한다.
그래서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보다도, 삼성이 소비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가치를 먼저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더 소비자들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들의 제품을 믿고 구입해준 소비자들을 여전히 배려하고 있음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의 초기 구매자들은 삼성에게 있어서 결코 놓쳐서는 안될 충성 고객이기 때문이다.
누가 OS를 통해, 또한 새로운 기능들과 완성도 높은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또한 지속적인 이벤트를 통해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삼성의 합리적인 대안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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