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폰의 반란, 가격 인하
스마트폰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가 되면서 구형폰의 반란이 거세지고 있다. 반강제적으로 구형폰에서 최신폰이 된 갤럭시노트5나 갤럭시S7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오늘 하려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진짜 구형폰, 그러니까 갤럭시S6나 아이폰6, 아이폰6s다.
이 제품들은 어느새인가 세월의 무게에 짓눌리며 출고가 자체가 인하되거나 혹은 단통법의 족쇄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보조금을 넉넉하게 받으며 공짜폰 수준으로 구입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 요금제에 따라서는 매우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며 통신사마다 홍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 이들 스마트폰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했거나, 사실상 공짜폰 수준으로 개통한 주변 지인들의 소식도 가끔씩 들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 제품은 어떻게 해서 공짜폰이라 불리는 것이고 또 어떻게 해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일까?
무엇보다, 왜 내가 방문한 대리점에서는 이들 제품을 찾아볼 수도 없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없는 것일까? 그래서 오늘은 통신사가 말하는 공짜폰이나 저렴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살펴보려 한다.
아이폰6s, 갤럭시S6 엣지가 공짜폰?
우선, 삼성은 사망한 전략폰의 출시를 앞두고서 갤럭시S6 시리즈의 가격을 최대 36%나 인하했었다. 즉, 출고가 자체가 낮아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1차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진 부분이다. 그리고 통신사는 단통법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 마음껏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제조사와 통신사가 마음만 맞다면 얼마든지 갤럭시S6 시리즈를 공짜폰으로 판매할 수 있는 셈이다. 그리고 아이폰의 경우는 리패키지가 등장했는데, 리퍼폰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통신사에서 단순 개통 철회와 같은 이유로 다시 들어온 아이폰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우선, 삼성은 사망한 전략폰의 출시를 앞두고서 갤럭시S6 시리즈의 가격을 최대 36%나 인하했었다. 즉, 출고가 자체가 낮아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1차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진 부분이다. 그리고 통신사는 단통법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 마음껏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제조사와 통신사가 마음만 맞다면 얼마든지 갤럭시S6 시리즈를 공짜폰으로 판매할 수 있는 셈이다. 그리고 아이폰의 경우는 리패키지가 등장했는데, 리퍼폰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통신사에서 단순 개통 철회와 같은 이유로 다시 들어온 아이폰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이 역시 최대 30만원 정도의 추가 할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보조금을 더할 경우 훨씬 저렴하게, 심지어 중고폰보다도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러한 말만 들어보자면 왜 이러한 제품들이 판매 붐을 일으키지 않는지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상과 다른 현실, 왜?
그러나 왜 이러한 저렴한 가격의 폰은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과 다른 것일까? 우선은 통신사가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전국 공시 가격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 만큼, 스팟성 할인 판매는 애초에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즉, 단통법의 제재 가운데 하나인 15개월 30만원이라는 골자만 사라졌을 뿐, 전국적으로 같은 가격에 공시를 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결국 통신사가 갑자기 보조금을 60만원으로 늘리려면 전국에 모두 동일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맹점이 존재한다.
결국 소비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통신사는 지출이 너무나 크고, 그에 비해서 얻는 혜택은 낮기 때문에 결국 소극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의 폰을 구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10만원대의 비싼 요금제에 보조금이 몰려 있다는 점이다.
통신사의 말만 듣고 대리점을 방문해보면, 10만원대 요금제를 써야만 실질 구입 가격이 공짜폰에 가까워지는 것을 듣게 되기 때문에 결국을 발걸음을 돌리거나, 어쩔 수 없이 다른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리패키지는 한정판?
또한 관심이 많은 아이폰의 경우는 사실상 ‘한정판’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리패키지를 할 수 있는 아이폰 자체가 극소수인데다, 등장하더라도 대리점 직원들이 지인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일반 소비자가 리패키지 제품을 구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기본적으로 판매된 아이폰이 개통 철회가 된 이후에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다시 리패키지가 되어서 최대 30만원 가량의 할인이 제공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상 리패키지 제품을 구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미션’이 된 것이다.
더구나 새로운 아이폰7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아이폰6s는 단통법 아래에 있기 때문에 실질 구매 가격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아이폰 리패키지라고 하더라도 저렴하게 구입할 확률도, 실질 구매 가격이 낮아질 확률도 거의 없는 것이다.
계속 줄어드는 재고, 물량이 없다?
마지막으로는 물량 자체가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제조사에서는 새로운 제품의 판매를 위해서 기존 제품의 생산을 제한하거나 단종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미 통신사가 가진 물량이 ‘전부’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는 기사가 나올 즈음에는 이미 물량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하고, 그래서 대리점마다 찾아가더라도 제품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재고는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데 찾는 사람만 많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
미끼 상품이 된 구형폰, 해법은?
결국 이러한 구형폰의 가격 인하 혹은 실질 구매 가격의 인하는 미끼 상품이 되어서 고객들이 다른 폰을 선택하게 만드는 역할 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소식을 듣고는 매장을 찾아가더라도 물량도 없고 실제 구입 가격은 다른 폰들과 비슷하기 때문.
물론 이러한 저렴한 가격에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는 대리점 직원과 친해서 정보를 빨리 알고 있거나, 특정 카페를 통해 정보를 공유 받거나, 혹은 불법 페이백으로 저렴하게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통법으로 인해 합법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통신사로서는 굳이 막대한 비용을 구형폰에 쏟아부을 이유가 없고, 제조사는 구형폰의 재고를 늘려서 신형 제품의 판매 하락을 가져올 이유가 없으니 매년 이러한 미끼 상품의 판매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조금의 상한선을 없애고, 15개월의 제한 역시 더욱 줄일 필요가 있다. 1년이 지나더라도 몇 개월 간은 단통법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말만 공짜폰인 구형폰의 반란은 또 이렇게 싱겁게 끝난 것만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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