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를 향한 화웨이의 도전
화웨이는 이번 3분기, 중국 내 시장에서 3위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떠안고 말았다. 형제 기업인 오포와 비보에 판매량 기준으로 밀려나면서 충격적으로 1위에서 3위로 내려앉게 된 것. 그러나 화웨이의 진가는 이제부터라는 평가가 많다.
화웨이는 엄청난 통신 특허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탄탄한 기술 개발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이번에 출시된 화웨이의 메이트9은 이러한 전략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 제품을 통해 라이카와의 협력을 대대적으로 선언한 화웨이가 이번에는 포르쉐를 통해 더욱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심으려 하고 있기 때문. 기본적인 제품 자체도 빠질 것 없는 풀스펙으로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우선, 솔직히 말해서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프리미엄 기업이라고만 생각했던 라이카와 포르쉐가 화웨이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지가 몇 단계는 상승했다고 느껴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품은 경쟁력이 있었을까?
자체 프로세서 탑재, 퀄컴을 압도하다.
제품은 말 그대로 풀스펙이었다. 화웨이가 자체 생산한 기린 960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렸는데, 이 프로세서가 일품이라는 이갸기가 많다.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보다도 훨씬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받았기 때문.
전작이었던 기린 950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20% 이상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빠른 체감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기린 960 옥타코어 프로세서는 싱글코어 점수가 1941점, 멀티코어 점수가 무려 5996점에 달한다.
제품은 말 그대로 풀스펙이었다. 화웨이가 자체 생산한 기린 960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렸는데, 이 프로세서가 일품이라는 이갸기가 많다.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보다도 훨씬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받았기 때문.
전작이었던 기린 950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20% 이상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빠른 체감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기린 960 옥타코어 프로세서는 싱글코어 점수가 1941점, 멀티코어 점수가 무려 5996점에 달한다.
반대로 전력 소모는 15%나 줄였고, 그래픽은 180%의 향상과 동시에 20%의 전력 소모를 줄여서 민감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유지하고 개선하는데 집중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UFS 2.1을 최초로 탑재한 모델이 되면서 기존 대비 150% 이상의 쓰기와 읽기 속도 향상도 되었다고.
이러한 자체 생산의 장점은 안드로이드폰의 단점인 하드웨어 최적화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고, 기술력을 드러낼 수 있으며 동시에 다른 스마트폰과의 차별화를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기린 프로세서의 성능은 놀라울 정도였다.
듀얼 카메라의 세대 교체
화웨이는 이미 이전 모델들을 통해서 라이카와 협력한 듀얼 카메라를 선보였지만, 결과물이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2세대 라이카 카메라를 통해 2,000만 화소에 달하는 흑백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컬러 카메라를 통해 더욱 멋진 사진을 담아준다고 한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을 통해 흔들림을 잡았고, 4 in 1의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를 탑재하면서 더욱 피사체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여기에 듀얼톤의 듀얼 LED 플래시까지 더하며 카메라에 관한 아쉬움을 털어버리는 듯 변신을 시도했다.
화웨이에서 내놓은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4K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전면 카메라 역시 800만 화소로 더욱 개선된 결과물을 담아준다고. 이번 2세대 듀얼 카메라에 대해서 결과물의 1:1 비교는 없었지만 체질적인 개선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7의 듀얼 카메라는 광각 줌이라는 차별화 요소를 갖추었지만 화웨이의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렌즈로 찍은 결과물을 하나로 더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부분은 차후에 1:1 비교를 기대해봐야겠다.
포르쉐를 만난 메이트9
이번 제품 공개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단순히 디자인적인 변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서 애플과 마찬가지로 ‘블랙’ 컬러를 전면에 내세웠을 뿐만 아니라, 포르쉐와 협업을 했다는 것이다.
포르쉐라고 하면 최상급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이식하면서 포르쉐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 것. 메이트9 포르쉐 디자인 에디션을 통해 QHD 해상도 및 6기가 램으로 차별화가 되는 스펙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18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아이폰7 플러스의 256기가 모델보다도 더욱 비싼 가격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도전장을 제대로 내밀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스펙은 메이트9과 비슷하지만, 포르쉐라는 브랜드 가치를 더하고 램을 높이고, 메모리를 256기가로 올렸으며 5.5인치 QHD를 통해 컴팩트하면서도 화질을 높인 모델로 승부를 보려는 전략으로 풀이가 된다.
메이트9 시리즈의 기본 스펙은?
이제 메이트9의 기본 스펙을 살펴보자.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7.0을 탑재했고, 화웨이의 기린 960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램은 4기가, 저장 공간은 64기가이고 5.9인치의 F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2,000만과 1,200만을 더한 듀얼 카메라와 800만 전면 카메라, 블루투스 4.2 버전과 NFC를 탑재하고서 4,0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가진 메이트9은 7.9mm의 두께와 190g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또한, 앞서 살펴봤던 메이트9 포르쉐 디자인 에디션은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스펙 아래서 램이 6기가로, 저장 공간이 256기가로, 디스플레이가 5.5인치 QHD 아몰레드로 바뀌었다는 점과 7.5mm의 더 얇고 169g의 더 가벼운 무게를 지녔다는 차이가 있다.
메이트9의 가격은 90만원에 이르고, 메이트9 포르쉐 디자인의 가격은 180만원에 달한다. 2배의 가격 차이 만큼의 스펙 변화는 아니지만, 메이트9 포르쉐 디자인은 한정판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카피캣이라는 평가
화웨이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이미 존재하던 디자인을 섞어서 자신의 것처럼 내놓은 카피캣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앞면은 삼성을, 측면과 아랫면은 애플을, 후면은 엘지를 따라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체감하기에 어디선가 많이 본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화웨이의 메이트9은 중국 제조사들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카피캣 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메이트9이 사용자 학습 기술을 접목하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자체 프로세서를 통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를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준 것은 맞지만, 기술적인 변화 보다는 디자인과 이미지로 승부를 보려 한다는 불편한 시각도 존재한다.
즉, 라이카나 포르쉐 등의 이미 존재하던 브랜드 가치에 편승해서 자신들의 이미지 향상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1등 기업이 아닌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제한적이지만 이러한 선택이 과연 먹혀들지는 의문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가능성 높은 한 방
그러나 동시에 이러한 메이트9의 도전이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시도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우선, 화웨이는 수많은 특허를 기반으로 기초 체력이 충분한 업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특히나 5G 관련 특허는 다른 기업을 압도할 정도이기 때문.
수많은 특허에 더해 엄청난 연구 개발 비용은 차기 화웨이의 기술력이나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는 평가가 많으며 이러한 변화가 메이트9 뿐만 아니라 차기 제품들에서도 선보일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분명 화웨이를 다르게 볼 것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삼성이 갤럭시노트7 사태로 신제품 자체가 전무한 상황에서, 안드로이드폰의 1인자가 되기 위한 중국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화웨이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메이트9을 필두로 한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선이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스펙을 모두 집약했고, 갖고 싶은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기초 체력이 되는 화웨이라는 기업이 내놓은 메이트9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며 소비자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1년 후를 알 수 없는 스마트폰 시장
현재로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게 될지, 차세대 스마트폰의 키가 누구에게서 나올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소문만 무성한 접는 스마트폰을 삼성이 내놓을지, 아니면 애플이나 다른 기업들이 먼저 내놓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당장은 실험에 가까운 플렉서블 스마트폰 보다는, 기존의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새로운 변화를 어떠한 기업이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그 가치를 증명할지에 더욱 관심이 가는 상황.
화웨이는 체력을 보강하며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으며, 5G에서는 그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악의 사태를 극복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가 놓여 있으며, 애플은 꺾이는 성장 날개를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더욱 극으로 치달으면서 소비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를 것으로 보인다. 더이상의 스펙은 없다고 생각될 그 때쯤, 기업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선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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