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트럼프는 전 세계 최대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애플마저 콧대가 꺾이게 만들었고, 그 결과 애플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도 저도 아닌 입장에 처하면서 난감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애플로서는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의 미국 생산을 마냥 모른 채 할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트럼프는 당장 엄청난 세율과 세무조사를 비롯한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애플에 물리적인 손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공격적으로 어필했고, 그 결과 애플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의 애플 제품 판매에 따르는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또한 차기 미국 대통령과의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기류에 편승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 외부적으로는 침묵하며 애플만의 길을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던 팀 쿡 애플 CEO의 말과는 달리, 물 밑에서는 협력 업체들과 함께 부분적으로나마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할 수 없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심각하게 다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가운데 대만의 홍하이 그룹이 중국에 상주한 애플 제품의 위탁 생산 공장을 곧 미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당장 미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 아닌, 미국으로의 진출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를 한 것이다. 지금까지 애플의 다양한 제품들, 이를테면 아이폰이나 맥 및 다른 애플 제품들의 생산 공장과 생산 거점은 모두 중국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리고 홍하이 그룹은 최대 애플 제품 생산 기업으로 알려진 폭스콘을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발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압력이 크게 작용한 셈이다.
현실적으로 바라본 미국 공장 이전
현실적으로 볼 때, 애플 생산 공장의 미국으로의 이전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우선 인건비 상승이 있다. 당장 아이폰7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중국 공장에서는 10달러 수준의 인건비가 필요하지만, 미국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이 비용이 최소 40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당장 64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7의 가격이 7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이마저도 당장 공장을 이전했을 때의 이야기일 뿐, 실제 현실적인 면을 더욱 고려하자면 공장 이전에 따르는 중국과의 무역 마찰, 다양한 신규 투자 및 공장 설비 건설과 미국의 높은 인건비 수준에 모두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수백 달러의 단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안정적인 아이폰 생산 이전까지는 모두 이 비용을 애플이 떠안거나 판매 가격 상승으로 손해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볼 때, 애플 생산 공장의 미국으로의 이전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우선 인건비 상승이 있다. 당장 아이폰7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중국 공장에서는 10달러 수준의 인건비가 필요하지만, 미국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이 비용이 최소 40달러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당장 64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7의 가격이 7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이마저도 당장 공장을 이전했을 때의 이야기일 뿐, 실제 현실적인 면을 더욱 고려하자면 공장 이전에 따르는 중국과의 무역 마찰, 다양한 신규 투자 및 공장 설비 건설과 미국의 높은 인건비 수준에 모두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수백 달러의 단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안정적인 아이폰 생산 이전까지는 모두 이 비용을 애플이 떠안거나 판매 가격 상승으로 손해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애플의 대응책은 역시나 ‘로봇’의 수와 비중을 늘리는 것이었다. 인건비 부담은 장기적으로 큰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은 애초에 미국 공장에서의 로봇 생산 비중을 늘리고 인건비를 줄이면서 장기적인 손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현재의 전망이다. 이미 중고 아이폰의 분해 및 분류를 맡은 ‘리암’이라는 로봇이 사용되는 것처럼, 생산에도 상당 부분을 로봇으로의 이전을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로봇 생산에 관심을 두는 이유 가운데는 미국의 환경과도 관련이 깊다. 중국은 수많은 인구가 한 곳에 밀집된 곳이 많지만, 미국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과 같이 애플 제품을 생산할 수만 명의 인력을 한 곳으로 모으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엄청난 인건비를 들여서 생산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결국 현실적으로 보자면 애플 공장의 미국 이전은 수많은 과제로 인해 불가능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애플과 트럼프의 동상이몽 결국은 소비자 피해?
여기서 확실히 드러나는 차별점은 바로 트럼프의 애플 공장 이주 계획과 애플의 공장 이전 계획은 근본 이유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즉, 트럼프는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 애플 공장의 미국 이주를 주장한 것이지만, 애플이 그것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애플은 기업이기 때문에 이익을 늘리고 손해를 줄이기 위한 목표로서 미국 이전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주장대로 애플 공장의 미국 이전이 현실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트럼프의 예상과는 달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 창출이 있을 뿐, 결국 애플은 로봇으로 대체를 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손해를 줄이는 방향성을 찾게 될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누가 입게 될까? 전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의 미국 공장 이전은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되는 이러한 힘겨루기는, 당장 다양한 제품들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중국산 제품들이 더욱 활개를 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중국 내에서의 애플 제품 관련 불만과 논란만 보더라도 이미 시작된 중국의 미국 기업 때리기의 불똥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는 것이다.
더 치열해지는 경쟁 논란은 일자리 창출
한때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과제를 받게 되면 모두가 편하게 기계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는 세상을 꿈꾸기도 했다. 어린 시절이라 일을 하지 않으면 마냥 좋다는 생각에 그러한 장밋빛 희망을 그리기도 했지만,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잔인했다.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더욱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고, 사람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도래하게 된 것이다.
기계는 분명 사람의 삶을 더욱 윤택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맞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자면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할 때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라지게 되고, 사람이 필요치 않은 세상이 도래하게 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아마존이 계산대가 필요치 않은 실험적인 마트를 공개했을 때도 이러한 일자리 문제가 가장 먼저 거론된 것만 보더라도 그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기업이 가장 바라는 것이 바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보는 것이고, 그 결과 원하든 원치 않든 사람을 대체할 기계의 등장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애플의 미국 공장 이전을 떠나서 모든 기업의 미래일지 모르며, 일자리가 사라질 우리의 암울한 미래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트럼프의 공상 과학과도 같은 발상은 실현이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해외에 있는 생산 기지만 이전하면 된다는 생각은 21세기, 그것도 2017년을 바라보는 지금에 와서는 허황된 꿈은 아닐까?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일자리를 기계가 대신할 것이고 사람이 필요치 않은 세상이 도래하게 될 것이다. 과연 이러한 미래를 앞두고도, 애플의 미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기대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수많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것은 지금의 2배가 넘는 가격으로 아이폰을 구입할 준비가 된 세상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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