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아이폰이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사실은,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이 있기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것이다. 분명 PDA와 같은 전체가 화면으로 뒤덮인 제품도 존재했지만, 오직 손가락만을 활용하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사용 컨셉은 아이폰 이후에서야 제대로 확립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순간이야말로 아이폰에 있어서 가장 큰 혁신을 선보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러고도 10년이 흘렀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아이폰의 역사는 스마트폰 발전의 역사였고 어느덧 지금의 아이폰은 다른 스마트폰과 표면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 속을 들여다보자면 여전히 차이가 많지만 표면적으로는 매우 비슷해진 시대가 되면서 아이폰에게서 혁신을 찾는 목소리는 자꾸만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팀쿡 애플 CEO는 아이폰이 바로 우리의 삶에 있어서 기본적인 부분이며, 예전 어느 때보다도 오늘날 우리가 수행하는 소통 방식이나 업무 및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삶을 개선해주고 있다면서, 아이폰의 ‘첫 10년’간은 모바일 컴퓨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으며 이제 겨우 시작 단계임을 알려왔다.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말까지 빼놓지 않으면서.
결국, 지금까지의 아이폰이 남긴 역사는 시작일 뿐이며 새로운 10년, 20년을 위한 준비를 끊임없이 하고 있음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출시 이후에도 애플은 아이패드를 내놓고 애플워치를 출시했으며 차세대 맥북 시리즈를 내놓으며 모바일 컴퓨팅에 더한 컴퓨팅 시장과 액세서리 시장까지도 애플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꿈꾸던 혁신은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아이폰이 남긴 혁신, 그리고 애플
애플은 사실 ‘애플 컴퓨터’라는 회사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큼 컴퓨터가 중심이 되던 회사였고 컴퓨터가 최대의 수익원이었던 기업이었다. 그러나 2001년에 출시된 아이팟이 어느덧 애플 전체 수익의 45%를 넘어서면서 ‘컴퓨터’라는 사명이 애플과 맞지 않음을 알아차리고는 과감히 ‘애플’이라는 짧은 이름으로 개명하며 더욱 친근하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애플은 사실 ‘애플 컴퓨터’라는 회사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만큼 컴퓨터가 중심이 되던 회사였고 컴퓨터가 최대의 수익원이었던 기업이었다. 그러나 2001년에 출시된 아이팟이 어느덧 애플 전체 수익의 45%를 넘어서면서 ‘컴퓨터’라는 사명이 애플과 맞지 않음을 알아차리고는 과감히 ‘애플’이라는 짧은 이름으로 개명하며 더욱 친근하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2007년 1월 9일.
애플은 기념비적인 아이폰 오리지널 모델을 내놓았는데, 이 모델 역시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남아있다. 리허설 당일까지도 완벽히 구동이 되지 않았던 아이폰 오리지널은 잡스를 긴장하게 만들었고 지금으로 보자면 미완성에 가까웠다.
앱스토어가 아이폰에 도입된 것은 2008년부터였는데, 사실상 아이폰의 진정한 인기는 이때부터 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앱스토어’의 존재 때문이다. 거기다, 초창기 아이폰은 복사 붙여넣기도 되지 않았고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수많은 기능들이 지원되지 않으면서 불편함이 많은 스마트폰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로서는 아이폰 자체가 너무나 큰 혁신이었기에 그러한 불편함 쯤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아이폰4와 4s 시리즈에서는
빨라진 속도와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놀라움과 혁신을 던져줬다면, 아이폰5와 아이폰5s에서는 얇고 가벼워진 두께와 더욱 커진 4인치 화면 및 지문 인식을 선보였고, 아이폰6와 아이폰6s에서는 4.7형 및 5.5형 디스플레이와 3D 터치를,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서는 듀얼 렌즈와 방수, 더욱 빨라진 성능으로 놀라움을 던져줬다.
이외에도 애플은 아이패드를 내놓으며,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256MB 램과 애플 전용 30핀 잭 하나만을 남겨두며 놀라움을 던져줬고 동시에 비난도 받았지만, 태블릿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개척하며 아이패드는 태블릿의 대명사가 되었고 애플워치 또한 여전히 스마트워치 가운데 독보적인 1위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과 함께 아이패드, 애플워치 및 이제는 앱스토어까지 성공적으로 런칭하며 나름의 생태계를 다져 나가는 것이다.
혁신보다는 개선에 집중, 아이폰의 향후 10년은?
1세대 모델과 비교하자면 아이폰7의 성능은 무려 120배나 빨라졌고, GPU 역시 240배가 향상되었으며 두께는 40%가 얇아졌고, 출고가는 30%가량 내려갔다.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초기 아이폰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 성능은 부족하고 가격은 높았지만 당시로서도 아이폰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또한 용량은 초기 모델인 아이폰 오리지널의 4기가에서 아이폰7의 256기가까지 엄청나게 늘어났고, 카메라 역시 200만에서 1200만 화소로 높아졌을 뿐 아니라 화질까지 좋아지면서 아이폰의 카메라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카메라가 되었다.
그러나, 그 사이 아이폰의 비슷한 옆그레이드는 계속되었고 여전히 사랑받는 아이폰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그 사랑의 깊이가 식어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처음 아이폰을 사용할 때 느꼈던 느낌은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이폰만의 새로운 2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한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도의 측면에서 보자면 흠잡을 곳이 없는 것도 맞고, 여전히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다른 스마트폰과는 다른 아이폰만의 매력이 있는 것도 맞지만 그럼에도 기존의 아이폰을 대신해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할 매력 포인트는 낮아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처음 등장하던 그 놀라움의 혁신 이후, 새로운 기술을 더하며 개선하는 방향성을 찾으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놀라움을 선사했고, 이러한 변화는 라이브 포토를 사용하는 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고 게임을 하는 일, 새로운 장소나 길을 찾아가는 일, 인터넷을 서핑하며 정보를 얻는 일, 이메일을 더욱 스마트하게 보내며 일정을 관리하는 일 등, 일상의 거의 모든 일을 바꿔놓았다.
지금에 와서 보자면 아이폰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것이 도전이 될 정도로 익숙해진 아이폰은 이제서야 사춘기를 맞이한다는 듯,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팀쿡 애플 CEO의 말처럼, 아이폰은 이제 겨우 시작이며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그 말을 오는 가을에 출시될 10번째 아이폰이 제대로 보여주기를 기대해봐야겠다. 아이폰 10주년의 혁신이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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